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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보살 가피로 살아난 최승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7-09 조회수 228

생활법문

 

관음보살 가피로 살아난 최승로

 

기도의 위력은 엄청난 것입니다. 기도의 위력은 천하를 덮고 여러분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기도는 그야말로 불가사의 그 자체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열심히 노력하십시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십시오. 그것이 물질이든 정신이든 모든 것을 동원하여 노력하십시오. 그래도 여러분이 원하는 바가 성취되지 않는다면 길은 오직 하나 기도하는 것입니다. 아래 이야기는 신라말기에 태어나 고려왕조의 기틀을 잡은 대 재상 최승로가 가피를 입은 이야기입니다.

 

유학자 최승로는 입니다. 그는 갓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난리를 만나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로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국운이 기울어 가던 신라 말에 정보(正甫) 벼슬을 하던 최은함(崔殷?)이라는 불교신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늦도록 자식을 얻지 못하여 몹시 한스러워 하루도 근심이 떠날 날이 없었습니다. 하루는 길에서 한 스님을 만났는데 자식을 구하려하면 관세음보살님께 기도하라는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자기 대에 이르러 대를 잇지 못할까 노심초사하던 중에 눈이 번쩍 뜨이는 희소식이었습니다.

왜 그런 도리가 있는 줄 몰랐을꼬?’

최은함은 아내와 함께 서라벌(경주)에 있는 중생사(衆生寺)에 가서 그곳에 모셔져 있는 관세음보살상 앞에 나아가 지성을 다하여 백일기도를 올렸습니다.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 부디 대를 이을 아들을 하나 점지해주시면 여한이 없겠습니다.”

부부의 간절한 기도가 관세음보살님께 가닿았든지 꿈결에 기도의 응답이 왔습니다. 백일기도를 마치는 회향 전날 밤, 부부는 똑같이 신비한 꿈을 꾸었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하얀 옷을 입고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백의관세음보살님이 나타나 귀여운 옥동자를 안겨 주었습니다. 부부는 감격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옥동자를 받아 안으며 백의관세음보살님께 감사의 절을 올렸습니다. 신비한 꿈을 꾼 그날부터 부인은 태기가 있었고, 그렇게 소원하던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낳은 지 석 달이 지나지 않아 백제의 견훤이 대군을 이끌고 서라벌에 쳐들어왔습니다. 성안은 난리를 당하여 모든 사람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백제군의 무자비한 창칼을 피하기에 급급하여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최은함도 아이를 안고 피난길에 나섰는데, 피난길에서 아이의 엄마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혼자 울어대는 아이를 안고 적군을 피해 달아나기가 도저히 불가함을 안 최은함에게 중생사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최은함은 중생사로 달려가 어린애를 안고 관세음보살상 앞에 울며 절하면서 간절히 기원하였습니다.

대자대비하옵신 관세음보살님, 지금 서라벌은 온통 적군의 무서운 창칼에 의해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저도 피난을 떠나야 하는데 어린 것을 잔인무도한 적병의 창칼 앞에 지킬 자신이 없습니다. 이 아이는 관세음보살님께서 점지하여 주신 자식이므로 관세음보살님이 살려주실 것 같아 데려 왔사오니 대자대비로 후일 저희 부자가 다시 만날 수 있도록 가호하여 주시옵소서.”

최은함은 울면서 세 번 절을 하며 기도올리고 아기를 강보에 싼 채로 관세음보살살상 앞의 좌대 아래에 잘 놓아두고는 애통한 심정으로 몇 번이나 뒤돌아보며 적군을 피해 피난길에 나섰습니다. 그 후, 보름이 지난 뒤에 적군은 물러갔습니다. 최은함은 구사일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다행히 살아서 돌아오면서도 오직 아이의 생사 여부에 대한 생각 때문에 비통한 심정으로 중생사로 달려왔습니다.

아아, 아이가 죽었을까, 살았을까. 보름이 지났으니 어찌 살았을꼬.’

자꾸 아이가 죽었을 것 같은 생각에 눈물이 비 오듯 하였습니다.

최은함은 법당에 들자마자 황급히 관세음보살상이 앉아 계시는 좌대 아래를 살피는데 꿈에도 잊지 못하던 아들이 바둥거리며 건강하게 웃고 있지 않는가. 아이는 금방 목욕한 것처럼 포동포동 살이 찌고 입가에는 젖 냄새가 물씬 풍겨오기조차 했습니다.

아아, 관세음보살님.’

최은함은 아이를 안고 꿈만 같은 현실에 너무도 감격하여 울음을 터뜨리며 관세음보살상 앞에 무수히 절을 올리며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 고맙습니다.

최은함이 자식을 안고 감격에 흐느낄 때, 홀연히 법당 입구 쪽에 기품 있어 보이는 젊은 부인이 나타나 그 광경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잔잔히 미소 지었습니다.

그녀는 최은함의 아이와 비슷한 아이를 기르는 사대부 집의 부인으로 피난길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생사를 알 길이 없게 되고 홀로 아이를 안고 중생사 앞을 지나다가 무엇에 이끌리듯 관세음보살상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부인은 자신의 아이를 법당 바닥에 놓고 관세음보살상 앞에 절을 하면서 기도 하는데 관세음보살님 앞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부인은 홀로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안아들고 관세음보살상을 우러렀습니다. 대자대비한 관세음보살상은 대자대비의 미소 속에서 부인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 했습니다.

"불자여, 내가 적군의 화를 피하게 해 줄 터이니 중생사에 머무르면서 아이에게 젖을 주고 돌보아 주어라."

이렇게 부인이 중생사에 머물며 돌보았던 최은함의 아기가 훗날 고려의 재상 최승로였습니다. 나무아미타불

 

혜총스님 / 감로사 주지. 실상문학상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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