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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온 아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9-23 조회수 81

생활법문

다시 살아온 아내

 

일제시대 평양에 살았던 유제규(劉濟奎)거사는 평양교당에 다니다가 젊은 법사인 정지월(鄭指月)스님으로부터 관세음보살 보문품에 관한 법문을 들었습니다.

문득 신심이 샘솟은 유제규는 보문품을 베껴 부부가 날마다 보문품을 독송하였는데 그렇게 매일 보문품을 외우기를 몇 달, 192812월 어느 밤이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유제규 거사는 일과대로 <관세음보살보문품>을 세 번 독송하고, '관세음보살' 3천념을 한 다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30분정도 숙면을 취했을 때 비몽사몽간에 흰옷 입은 노부인이 나타나서 소리쳤습니다.

 

정신 차려라. 지금이 어느 땐데 잠만 자고 있느냐!”

그는 정신을 차리려 하였으나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여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겨우 노부인의 손을 잡고 일어나서 정신을 차려 보니, 흰옷 입은 부인은 간 곳이 없고 옆에 누워 자고 있던 아내가 사경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눈이 까뒤집힌 채 말 한마디 못하고 일그러진 표정만 짓고 있었습니다.

 

그는 소리를 쳐서 집안 식구들로 하여금 의사를 부르게 하고, 자신은 아내의 몸을 주무르고 코밑을 비벼 주고 인공호흡을 시키면서 목이 터져라 아내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아내의 숨소리는 점점 더 가늘어졌고 마침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온 의사도 진찰을 해보더니, 이미 숨을 거두어 어쩔 수 없다면서 포기하라 하였다.

 

유제규 거사는 의사에게 주사라도 한번 놓아줄 것을 간청하였지만, 심장마비라고 하면서 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유 거사는 억장이 무너지는 듯 비통하게 울다가, 문득 보문품의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중생들이 곤란과 액난을 당해 한량없는 고통이 다다를지라도, 관세음보살의 묘한 지혜와 힘은 능히 세간의 모든 고통을 구해 주시네. 신통력 모두 갖추시고 지혜와 방편 널리 닦아 시방의 모든 국토에 몸을 나투지 않는 곳 없으시네.”

 

그는 관세음보살을 외우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아내의 회생을 기원했습니다. 모든 것을 잊고 관세음보살께 매달렸습니다. 이렇게 약 30분쯤 흘렀을 때 잠이 든 듯 죽어 있던 아내가 가늘게 호흡을 시작하더니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일어나 앉았습니다. 절망과 근심에 빠져 있다가 환호하는 가족들에게 부인은 말했습니다.

사경을 헤매다가 숨이 끊어지자 혼이 공중으로 둥실 떠오르더구나. 너희들은 모두 슬피 울고 있고, 네 아버지는 나를 살려 달라며 열심히 관세음보살을 부르더구나. 나도 엉겁결에 관세음보살을 따라 불렀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부인이 나에게 약물을 한 종지 주셨단다. 그 약물을 받아 마시자 내 혼이 다시 몸속으로 들어가면서 숨이 통하지 않겠느냐.”

 

유제규 거사 부부는 이토록 신기하고 불가사의한 일을 체험하고 불교를 더욱 열심히 믿었습니다. 이 사실이 평양 지역에만 알려지는 것이 애석하여 19292월의 <불교> 잡지 제 56호에 투고하였습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불보살의 가피력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지극히 기도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불보살의 가피가 끊임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지극히 불보살님을 부르기만 하면 충분히 가피를 입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법계(法界)에는 불보살의 자비와 묘지력(妙智力)이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이 우주법계가 불보살님의 불가사의한 위신력으로 가득 차 있어도 자기가 찾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한산(寒山)스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밥을 말하여도 배는 부를 수가 없고

아무리 옷을 말하여도 추위는 면할 수가 없다.

배부르게 먹으려면 반드시 밥을 찾을 것이요

옷을 입어야 바야흐로 추위는 면할 수 있느니라.

 

알고만 있으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반드시 실천하고 스스로 구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밥을 노래하여도 먹지 아니하면 허기를 면할 수가 없고, 아무리 옷을 노래하여도 입지 아니하면 추위를 면할 수가 없듯이 기도는 엄청난 것이고, 천하를 덮는다고 천만 번 강조하여도 믿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혜총스님 / 감로사 주지. 실상문학상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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