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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선사의 참선요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1-25 조회수 89

참선법문

허운선사의 참선요지

 

참선의 목적은 망상과 집착에 물든 마음을 밝혀 나의 성품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불교를 믿어서 행복하고자 하지만 나의 마음이 온갖 망상과 집착에 물들면 행복은 요원합니다. 따라서 망상심과 집착심을 여의고 나의 마음속에 있는 부처님의 지혜와 덕상을 찾아야 진정한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생인 채로 끝없는 윤회의 세월을 보내야 합니다.

 

불가(佛家)에는 부처님으로부터 달마대사에 이어 수많은 역대 선지식들이 많이 계십니다. 오늘 간략히 소개하는 근세 중국의 대선지식 허운선사의 가르침을 통해 밝은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허운(虛雲, 1840-1959) 스님은 격동의 중국 근대사에서 점차 쇠락해 가던 중국 불교의 선풍(禪風)을 지켜왔던 선지식입니다. 선사는 중국 호남성에서 12세에 출가하여 120세까지 교화하시다 열반한 대선지식입니다. 중국의 문화혁명을 피해 선지식들이 대만으로 피신할 때 대륙에 남아 불교를 수호하셨습니다. 당시 홍위병은 112세의 연로한 허운선사를 좁은 독방에 가두고 음식도 주지 않고 대소변을 보기 위해 감방을 나가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선사를 구타하여 머리가 터지고 갈비뼈가 부러져 혼절하였는데도, 아직 죽지 않았다며 다시 폭행하였다고 합니다.

 

문화혁명이라는 폐불사태를 거쳤음에도 현재 중국불교 신자가 약 3억명, 승려의 수는 50만명을 헤아릴 만큼 발전하고 있는 것은 대륙에 불교의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몸을 던진 선지식들의 피와 땀의 결과라 할 것입니다.

 

스님은 19세 때 복주의 고산(高山) 용천사(溶泉寺)로 출가해서 불문에 입문했으며, 몇 차례에 걸쳐 동굴에 들어가 극심한 고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 스님은 여러 경론(經論)을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그 가운데서도 화두(話頭) 공안(公案)을 꾸준히 참구해서 대오견성 했다고 합니다. 스님은 중국 각지의 명산 고찰을 순례하며 기도 정진을 했습니다. 스님의 이 같은 만행(萬行)은 중국에 머물지 않고 현재 티베트의 수도 라사를 비롯해서 부탄을 거처 히말라야 산을 건너 인도, 세일론, 미얀마의 불교 성지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밖에도 스님은 참회 발원과 염불 수행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계율을 엄격히 지키고 사부대중에게도 계()의 중요성을 누누히 강조했다고 합니다. 스님은 또 외세의 침략과 공산 정권의 억압에 맞서 스님과 신도들을 보호하고 사찰의 파괴를 막는 한편 각종 불사를 직접 일으켜 수십개의 사찰과 불당을 건립하였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계를 주어 불문에 귀의시켰으며 여러 법회에서 설법과 강경을 하면서 중국불교의 중흥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허운선사가 저작한 <참선요지(參禪要旨)>에 의하면 참선 수행자들이 수행과정에서 보편적으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참선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항목별로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어서 참선 수행의 좋은 길라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참선하는 수도인이 갖추어야 할 선결조건으로

1. 인과를 깊이 믿어야 한다.

2. 계율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3. 견고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4. 수행의 문을 정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위 네 가지 가르침은 오늘날 참선공부하는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내용이라 구체적인 스님의 말씀을 새겨봅니다.

 

1) 인과를 깊이 믿으라

 

말할 것도 없이 어떤 사람이든지 수행해서 도를 깨치려는 사람은 먼저 인과(因果)를 깊이 믿어야 합니다. 만약 인과를 믿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면 도를 못 깨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삼도(三塗)의 고통이 적지 않게 닥쳐올 것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전생의 일을 알고 싶은가? 금생에 받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하였으며, 또 말씀하시기를, "설사 백 천 겁이 지난다 해도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않으며, ()과 연()이 만날 때 과보(果報)를 받게 된다." 하였습니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원인이 참되지 못하면 결과도 비뚤어진다(因地不眞 果招紆曲)."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원인을 심으면 좋은 결과를 맺고 악한 원인을 심으면 악한 결과를 맺게 됩니다. 참외를 심으면 참외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 것은 필연적인 도리입니다.

 

인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제가 두 가지 고사를 들어 이를 증명하겠습니다.

 

유리왕이 석가족을 죽인 고사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시기 전, 카필라 성에 고기잡이하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큰 못이 있었는데, 어느 해에 가뭄이 들어 물이 말라 그 못의 고기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잡아먹히게 되었습니다. 이때 마지막으로 가장 큰 고기 한 마리가 나왔는데 이 고기 역시 삶아 먹히게 되었습니다.

 

이때, 전부터 고기를 먹지 않던 한 소년이 이 고기의 머리를 세 번 때리면서 장난을 했습니다.

 

후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 코살라 국의 파세나디 왕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었으며 석가족의 여인을 왕비로 얻어 한 아들을 낳았는데 이름을 유리라 했습니다. 유리 태자는 어릴 때 석가족이 사는 카필라 성에서 자라고 공부했습니다. 하루는 부처님께서 앉는 자리에 올라가 놀다가 사람들의 꾸중을 듣고 그 자라에서 끌어내려졌으므로 마음에 분한 생각이 맺혔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나중에 왕이 되었을 때 문득 대군을 이끌고 카필라 성을 공격하여 성 안의 주민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그때 부처님은 3일간 두통이 있었습니다. 여러 큰 제자들은 부처님께서 법을 베풀어 주민들을 구해 주시기를 청했으나 부처님께서는 "결정된 업은 돌이킬 수 없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목건련 존자는 신통력으로 석가족 5백 인을 발우 안에 넣어 공중에 띄워 그들을 구하려 했지만, 발우를 내려놓으니 모두 피로 변해 버렸을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여러 제자들은 그 이유를 부처님께 여쭈었는데, 부처님께서는 과거세에 마을 사람들이 고기 잡아먹은 그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 그때의 큰 물고기는 지금 유리왕의 전신이고, 그가 거느린 군대는 그때의 많은 물고기들이며, 이번에 죽은 카필라 성 주민들은 그때 고기를 잡아먹은 사람들이고, 부처님은 그때의 소년으로 고기 머리를 세 번 때렸기 때문에 이번에 3일간 머리가 아픈 과보를 받았다 하셨습니다. 결정된 업은 피하기 어려워서 석가족 5백 인은 비록 목련 존자가 구출하려 했으나 생명을 잃고 말았으며, 그 후 유리왕은 산채로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서로 원한을 갚기로 하면 끝날 날이 없으며, 인과는 진실로 있는 것이니, 가히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고사를 들었으니 인과가 가히 두려운 것이며, 비록 부처가 된다 하더라도 두통의 과보를 면할 수 없는 것임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과보의 상응은 털끝만큼도 어긋나지 않고, 결정된 업은 실재하므로 피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그때그때 삼가고 두려워하여 나쁜 원인을 만들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2) 계율을 엄히 지켜라

 

수행하여 도()를 이루는 데는 첫째가 계율(戒律)을 지키는 것입니다. 계율은 무상보리(無上菩提)의 근본입니다. ()로 인하여 비로소 정()이 생기고, ()으로 인하여 비로소 혜()가 나타납니다. 계를 지키지 않고 수행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능엄경에 네 가지 청정한 가르침(四種淸淨明誨)을 우리에게 주고 있으니 계를 지키지 않으면 삼매(三昧)를 닦는다 하더라도 속세를 벗어날 수 없으며, 비록 많은 지혜와 선정(禪定)이 앞에 나타나더라도 역시 사마(邪魔)와 외도(外道)에 떨어질 것이라 하였습니다. 계를 지키는 것(持戒)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히 알 수 있습니다. 계를 지키는 사람은 천룡(天龍)이 옹호하고, 사마와 외도들이 공경하며 두려워하지만, 계를 깨뜨린 사람은 귀신들이 큰 도적이라고 하면서 그의 발자취를 쓸어버립니다.

 

옛날 계빈국(서역에 있던 나라)에 절터가 있었는데, 독룡(毒龍)이 수시로 나타나서 그 근방에 해를 끼치므로 5백 명의 아라한이 함께 모여, 선정력(禪定力)으로 용을 쫓아내려고 했으나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후에 한 스님이 와서 선정에도 들지 않고 용을 향해서 한 마디 설하기를, "어진이여, 여기서 멀리 떠나라." 하니, 이 독룡이 멀리 달아났습니다. 이때 여러 나한들이 이 스님에게 "무슨 신통으로 독룡을 쫓았습니까?" 하고 물으니, 그 스님은 "저는 선정의 힘을 쓰지 않고, 바로 계행(戒行)을 지키고, 가벼운 계율도 오히려 무거운 계율과 같이 지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5백 아라한의 선정력이 계율을 엄히 지키는 한 사람의 스님에 미치지 못한 점을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3) 신심을 굳게 지녀라

 

생각컨대 공부해서 도를 깨치려면 먼저 굳은 신심(信心)을 지녀야 합니다. 믿음은 도의 근본이요, 공덕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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