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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의 교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8-16 조회수 260

생활법문

가사의 교훈

 

스님들께서 장삼을 입은 위에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쳐 입는 가사는 인도의 불교 승단에서 쓸모없게 되었거나 버려진 길고 짧은 천조각을 한데 모아 누벼 만든 것에서 유래합니다.

 

이 가사에는 여러 가지 명칭이 있습니다.

가사를 더러움이 없는 옷이란 뜻으로 무구의(無垢衣)라 합니다. 더러움이 없다는 말은 마음속에 온갖 욕망과 더러운 생각이 없이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스님들이 이 옷을 입고 견성성불(見性成佛)하여 중생을 이끌어준다는 뜻에서 공덕의(功德衣)라 하기도 하고, 중생들이 복을 지을 수 있는 밭이라는 뜻에서 복전의(福田衣)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욕망과 번뇌에서 벗어난 대자유인들이 입는 옷이라는 뜻으로 해탈의(解脫衣)라 하기도 하고 온갖 굴욕과 유혹을 참아 이기는 인욕을 상징하기고 한다 하여 인욕의(忍辱衣)라고도 합니다.

부처님 당시에 화장장이나 무덤가에서 주운 헝겊을 주재료로 하고 구하기 쉬운 물감으로 염색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분소의(糞掃衣)라고도 하는데 시체의 옷을 주어 기워 입고 버린 옷을 가지고 옷을 만들어 입는다는 것은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존중해 준다는 뜻이 숨어 있습니다. 쓸모없는 천으로 몸을 덮어 수행하는 것은 의복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위함입니다.

 

경전에 용두기무(龍頭起舞)라고 해서 용()도 가사의 한 조각을 얻으면 축생계를 면해서 천상에 갈 수 있는 복을 받는다고 하셨고, 또 우각일촉(牛角一觸)이라고 소뿔이 어쩌다가 가사에 부딪히면 잠깐 스쳐만 가도 소도 역시 축생계를 면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가사 공덕의 힘은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불설가사공덕경(佛說袈裟功德經)에 보면 가사의 공덕에 강조한 말씀이 있습니다.

가사는 여래의 웃옷이며, 보살의 큰 옷이다. 이 가사를 수하는 자는 큰 복전이 되며, 가사를 조성하는데 동참한 사람은 수승한 과보를 쉽게 얻는다. 또한 대범천왕과 제석천왕은 항상 남쪽과 북쪽에 앉아 가사를 수한 스님들을 옹호하고, 사방천왕은 동서남북 사방에 서서 언제나 가사를 수한 스님들을 호위해 준다.

뿐만 아니라 용왕이 가사를 걸치면 짐승들의 독한 마음이 없어지고, 사냥꾼이 가사를 몸에 걸치면 짐승들이 오히려 공경심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가사불사를 발원하는 사람은 천 가지 재앙이 눈 녹듯 소멸되고, 조성하는데 동참한 사람은 백 가지 복이 구름일 듯 일어나게 된다.”

 

가사를 입는 그 자체가 큰 복을 누리는 것이며 가사를 시주하는 공덕은 다른 어떤 것보다 큽니다. 부처님께서 여러 제자들과 기사산에 계실 때 문수보살이 사바세계에서 중생이 무슨 인연을 지어야 명과 복을 얻겠습니까?” 하는 물음에 가사가 복전의 으뜸이다. 가사는 여래의 윗옷이고 보살의 큰 옷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가사불사의 큰 공덕은 다음 생에는 상품상생으로 태어나고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며, 또한 가사를 조금이라도 얻으면 그 사촌까지도 음식이 풍족하며 어떤 자리에서는 가사에 대한 생각이 자극하면 항상 자신에게 불연의 자비가 드리운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자기의 업장에 따라서 각각 다른 옷을 입습니다.

욕심이 너무나 많아서 탐욕심을 너무 많이 부리면 아귀의 세계에 가서 아귀(餓鬼)라는 귀신의 옷을 입습니다. 더 악독해서 무자비한 짓을 많이 하면 지옥에 들어가서 지옥의 옷을 입습니다. 그보다 업장이 맑아져서 평소에 게으르고 거짓말만 일삼으면 축생계(畜生界)에 가서 돼지나 소나 뱀과 같은 옷을 입습니다.

 

또 사람보다 더 착한 행동을 해서 마음이 삼매에 잠겨서 마음이 고요하면 그런 사람은 천상계에 태어나서 천상의 옷을 입습니다. 또 더 공부를 해서 정견(正見)에 입각한 삼매에 들면 그때는 성문승(聲門乘)이나 연각승(緣覺乘)이나 또는 보살승(菩薩乘)이라 하는 성자(聖者)의 옷을 입고, 나아가 완전한 공부를 하면 부처님의 옷을 입게 됩니다.

 

이렇게 육도의 옷을 입게 되는데 우리는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요? 바로 영원히 변치 않는 우리 불성(佛性)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것이 부처님의 옷입니다.

 

이처럼 천상천하에 변치 않는 영원한 법신 부처님을 상징하는 참다운 옷, 가장 최상의 옷이 가사입니다. 비록 가사가 여러 조각의 천으로 만들어졌지만 이 가사는 불성, 불법(佛法)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 또는 불법을 의미하는 그러한 소중한 뜻이 있기 때문에 가사에 따른 공덕이 매우 큰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혜총스님 / 감로사 주지. 실상문학상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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