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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잘 모셔야 합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4-17 조회수 5602


누구든 대구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께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주신다고 합니다.

부처님은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는 분이신데 사람들이 딱 한 가지만 들어준다고 부처님을 쩨쩨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부처님을 제대로 알려도 모자랄 판에 우리 불교 스스로가 이렇게 부처님을 욕되게 해서 되겠습니까?

 

포교의 방편으로 하는 말이라 해도 아무 생각 없이 이런 말을 쓰면 일반인들이 부처님을 뭐라 하겠습니까? 부처님은 딱 한 가지만 소원을 들어주는 인색한 분이나, 속 좁은 분으로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부처님을 욕되게 하려는 마음은 없겠지만 부처님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이런 일들이 결국 부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불교는 부처가 되고자 하는 종교인데 부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모르고 어떻게 부처를 이룰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쉽게 성불합시다. 성불하십시오!’ 하는데 부처를 이룬다는 말은 그렇게 쉽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이 성불에 담긴 깊은 뜻을 잘 알아야 하고, 부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성불합시다. 성불하십시오!’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부처님을 지극한 마음으로 존경하게 되고, 우리의 갈 길도 명확해집니다. 아울러 우리가 신행하는 불교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불자가 되면 부처님이 어떤 분이고, 성불은 뭔가를 필히 알아두어야 합니다. 누구든지 물으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은 어떤 분인가?


첫째, 세상 이치를 모두 아시는 분입니다.

별역아함경에보면,

부처는 과거세를 알고, 미래세를 알며, 현재세에 모든 법이 무너지는 모양도 다 안다. 모든 현상을 통달하여 닦아야 할 것을 마땅히 닦고 끊어야 할 것을 모두 끊나니 그래서 부처라고 한다. 전체적인 현상과 부분적인 현상을 낱낱이 분별하여 꿰뚫어 알아 일체 모든 것을 알고 보나니 그래서 부처라고 이름한다.”하셨습니다.

 

둘째, 부처님은 할 일을 모두 마치신 분입니다.

중아함경에보면,

너희들은 내 본래의 성과 이름을 부르지 말고, 또한 나를 그대라고 부르지도 말라. 왜냐 하면 나는 병이 없는 위없이 안온한 열반을 얻었고, 나는 늙음도 없고 죽음도 없으며 근심 걱정도 없고 더러움도 없는 위없이 안온한 열반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게는 앎이 생기고, 소견이 생기고, 결정된 정진법이 있어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았느니라.” 하셨습니다.

 

셋째, 부처님은 위대한 의사이십니다.

잡아함경에보면,

세상의 훌륭한 의사는 태어남, 늙음, , 죽음, 근심, 슬픔, 번뇌, 괴로움의 근원을 진실 그대로 알아 치료할 줄 모른다. 그러나 여래, 응공, 등정각인 나는 위대한 의사로서 태어남의 근원을 진실 그대로 알아 치료할 줄 알고 늙음, , 죽음, 근심, 슬픔, 번뇌, 괴로움의 근원을 진실 그대로 알아 치료할 줄 안다. 그래서 나를 큰 의왕이라 부르는 것이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누가 부처님이 어떤 분인지 물으면 이렇게 답해야 합니다.

부처님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일을 모두 아시는 분이십니다.

어떤 근심 걱정도 없고, 다시 윤회도 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모든 괴로움의 근원을 치료하시는 의사 중의 왕이십니다.”

 

이 세상 그 어떤 성인도 이런 경지를 이룬 분은 없습니다. 오직 부처님만이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겪는 온갖 고통과 두려움으로부터 해방하셨고, 해방시킬 수 있는 유일한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부처님을 예배하고 공양 올리며 우리도 마침내 부처님이 되고자 발원하는 것입니다.

 

 

성불이란 무엇인가?

 

깨쳐서 부처가 되는 것이 성불(成佛)인데, 그럼 무엇을 깨쳐야 성불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불교를 혼란에 빠지게 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심즉시불(心卽是佛)’, 마음이 부처라고 하면서 마음만 깨치면 된다하면서 불자들에게 부처님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딱 한 가지 소원만 들어주시는 부처님이 나오는 겁니다.

 

마음 심()이 무엇인지, 부처 불()자가 무슨 뜻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마음만 닦으면 부처라고 하면서 자리를 틀고 앉습니다. 이런 모습은 목적지도 모르고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성불이 무엇이고, 부처란 어떤 존재인가 하는 불타관(佛陀觀)’을 먼저 정립하는 일이 어쩌면 가장 큰 불사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바른 신행의 길로 접어들어서 부처가 되려고 정진하고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도도 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그렇게 법신불과 하나가 되는 성불을 하시고 평생을 중생구제에 나서셨던 것입니다.

 

부처님이 되는 것이 성불인데 이 성불은 왜 해야 하는가? 불교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나 불교를 믿어도 건성건성 하는 사람에게는 성불은 필요 없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의 근본문제에 부딪힌 사람들, 시시각각 일어나는 번뇌와 갈등에서 오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사람에게는 성불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족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근심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근심, 걱정은 숨을 거둘 때까지 우리를 끝까지 구속합니다. 잠깐 달콤한 꿀물 같은 순간을 느낄지는 몰라도 우리 인생이 한없이 즐겁다거나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착각하고 순간적인 삶을 사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발심(發心)하라고 가르칩니다. 이 발심이 부처를 향한 첫걸음입니다. 인류사를 통틀어 그 어떤 사상이나 종교에서도 이렇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 경우는 없습니다. 스스로의 발심을 통해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처음 일어나는 그 마음이 전부라는 것입니다. 발심은 그렇게 중요합니다. 발심이 성불의 인연이 되기 때문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6년간의 고행 끝에 모든 번뇌로부터 자유로운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되셨지만 이 깨달음은 석가모니부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도 수많은 부처님들이 계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에 오신 석가모니부처님께서 그것을 체득하셔서 부처가 되신 것입니다.

 

성불(成佛), 성도(成道)의 의미는 우리 불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고통이 없는 자유로운 부처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차를 타고 떠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됩니다. 목적지가 분명해야 불교를 통해 안식을 얻으려는 개인의 인생이 밝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 불교에 싫증을 내고 불교의 참다운 맛도 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돌아설 것입니다.

 

성불은 앞서 말한 대로 우리도 부처님처럼 생로병사도, 어떤 걱정도 없이 다음 생에 윤회도 않고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입니다. 이 길을 깨닫는 것이 성불입니다. 이런 인생이 진정한 멋진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 이런 인생을 한번 살아봅시다. 이런 인생을 살려고 정진하는 분이야말로 부처님을 잘 모시는 분이고 빛내는 분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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