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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생사해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10-12 조회수 4826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고통을 물리치기 위해서 수도를 하셨는데, 부처님께서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도를 닦기에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전에는 수행을 중지하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 완전히 해결했다면 부처님에게는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도 역시 늙음이 있었고 열반이 있었습니다. 처음 출가 수도의 목적과 마지막의 결과가 일치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부처님이 생사해탈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언제까지나 수행을 계속 하셨어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해탈을 이루시고 고행을 중지했습니다. 그리고 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해탈과 죽음을 어떻게 보아야 하겠습니까? 불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의문을 가져보았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해탈하고 나서 인생과 우주를 보시고 "본래 생사가 없더라."는 것을 확연히 아셨습니다. 본무생사(本無生死)의 진리를 깨달으신 것입니다. 해탈은 나고 죽음이 본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부처님 법(佛法)은 늙어가는 사람을 젊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죽어가는 사람을 죽지 않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본래 늙음이 없고 본래 죽음이 없는 그 진리를 깨닫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래 생사가 없는 진리를 확실히 체험하는 것이 해탈입니다. 생사가 없는 진리를 마음대로 자유자재하는 것이 해탈입니다. 진리에는 생사가 없습니다. 이 진리를 깨달으신 분이 부처님입니다. 그리고 생사가 본래 없는 진리를 중생에게 가르쳐 주시는 부처님의 일이 자비구현입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우리에게는 생사의 고통이 이렇게 분명한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것을 부처님께서는 꿈속의 일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삶과 죽음은 모두가 꿈입니다. 이것이 몽중생사(夢中生死)입니다. 꿈에서는 분명히 태어나고 죽는 일이 있으나 진리에는 본래 나고 죽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사의 꿈속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그 도리를 가르치는 것이 불교입니다.

예를 들면 이 지구에는 어두운 밤이 있고 밝은 낮이 있지만, 태양에는 본래 밤과 낮이 없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태양은 항상 밝아서 밤도 없고 낮도 없는데 지구에는 밤과 낮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깨닫지 못한 우리 중생에게는 생사가 분명히 있고 고통과 괴로움이 분명히 있지만 모든 것을 초월하신 부처님에게는 생사가 없으십니다. 본무생사를 깨달으신 분이 부처님이십니다.
다음의 게송(偈頌)은 시식(施食)할 때 많이 읽습니다.

生本無生 (생본무생) 滅本無滅 (멸본무멸)
生滅本虛 (생멸본허) 實相常住 (실상상주)
진리에는 본래 태어남이 없고, 진리에는 본래 죽음이 없도다.
나고 죽음은 본래 허망한 것이며, 진리의 실상은 영원하도다.

시식하고 천도하는 예경문(禮敬文)에 보면 부처님의 한없는 법문이 다 함축되어 있습니다. 진리에는 생사가 없으나 중생은 생사의 꿈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에 공연히 하루에도 수천 번씩 태어나고 수천 번씩 죽습니다. 인간의 고통은 생사가 없다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데서 생깁니다. 인간의 괴로움은 부질없는 생사의 동작을 계속 반복하는 데서 일어납니다.

우리가 "성불하십시오!" 할 때 이 성불이 뭡니까? 부처를 이루는 것입니다. 부처님과 같이 세상을 환하게 바라보는 경지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 경지가 바로 본래 태어남도 없고 본래 죽음도 없다고 세상을 환하게 비추어볼 줄 아는 허공 같은 경계입니다. 그 경계에서 어떻게 탐․진․치 삼독으로 지어진 세상 번뇌가 침범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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