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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특별법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5-16 조회수 4701
부처님께 귀의하는 이유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도량의 모든 사부대중들에게 부처님의 가피력이 내리시기를 축원 올립니다. 이 땅의 모든 생명들이 부처님의 가피력에 힘입어서 고통은 사라지고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인도의 시인,'라마 찬드라 브하라티'는 부처님께 귀의하는 이유를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이익을 얻으려 함이 아닙니다.
당신이 두려워서도 아닙니다.
명예를 사랑해서도 아닙니다.
당신이 태양의 아들이기 때문도 아닙니다.
지식을 구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다만, 한량없는 사랑의 힘에 이끌려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견줄 데 없는 지혜에 이끌려
거대한 윤회의 바다를 안전하게 건너고자 합니다.
이렇게 머리 숙여 당신께 귀의하나이다."

여러분은 어떤 연유로 부처님께 귀의합니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정의 안녕과 소구소원을 성취하고자 부처님께 귀의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고통의 바다, 이 고해에서 부처님 외에 우리가 의지할 곳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 당연히 부처님을 찾고 복을 구해야 합니다. 높은 수행을 닦지 않고 복을 구한다고 그것을 부끄러워할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부처님을 믿는 불자이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반드시 알고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야 합니다.

2560년 전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도 지금과 같이 새들이 지저귀고 신록이 푸른 봄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부처님은 이 좋은 날에 무슨 인연으로 죄 많은 이 사바세계에 오셨을까요? 불자라면 이것이 궁금해야 합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극락정토와 같이 고통 없고 즐거움만 있는 불국토에 나실 충분한 자격을 갖춘 깨친 분인데 왜 하필 이 땅을 택해 오셨을까요?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에 보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알 수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부처님들은 중생들이 지혜가 없어 나쁜 짓을 하고, 내 것이라 억측하며 몸에 집착하고, 뒤바뀌게 의혹하고, 삿된 소견으로 분별을 내어 여러 가지 결박에 항상 어울리며, 생사를 따르면서 여래如來의 도道를 멀리하는 까닭에 세상에 나시느니라." 했습니다.

우리들은 탐내고 집착하는데 길들여져 있어서 끝없이 고통의 씨앗들을 만들어냅니다. 실수로 죄짓고 고통을 받았으면 다시는 같은 실수로 고통을 만들지 않아야 하는데 후회하면서 땅을 치고 울다가도 세월이 좀 흐르면 금방 돌아서면 똑같은 고통을 반복합니다.

지난 과거를 잊지 않는 숙명통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꾸 잊어버립니다. 극락세계 있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숙명통을 얻어서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잊어버리지 않으니 다시는 똑같은 죄를 짓고 고통을 받는 일을 되풀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극락가야 한다고 스님이 누누이 가는 곳마다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렇게 자꾸 잊어버리고 고통을 반복하는 우리들이 측은하여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바른 길을 멀리하면 행복할 수 없다고 억겁 이전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무수한 세월 동안 계속 가르치고 또 가르쳐도 부처님의 바른 법을 찾지 않으니 부처님이 얼마나 답답하시겠습니까?
정법正法을 실천하는 생활로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불자가 됩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하늘과 땅 위에 나홀로 존귀하네.
모두가 다 윤회하는 고통 속에 헤매는구나.
마땅히 이들을 편안하게 하리라."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그렇게 오셔서 처음 하신 말씀이 이 부처님 탄생게송인데 이 게송에는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고통 속에 헤매는 우리들을 편안하게 하겠다는 것이 부처님의 서원입니다. 여기서 '유아독존'할 때'아我'는 단지 석가모니부처님 당신 개인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존엄성과 주체성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생활 속에서도 마음에 따라 수없이 육도六道를 윤회합니다. 이러한 고통의 굴레를 벗어나는 것이 해탈입니다. 부처님께서 일곱 발자국을 걸으신 것은 고통의 세계를 극복하고 해탈을 이룬다는 상징입니다.
우리는 탄생게에 나타난 부처님의 크신 뜻을 새겨 억겁 윤회 속에 만나기 힘든 인간의 몸을 받아 부처님을 만난 깊고도 지중한 인연으로 부처님의 법대로 실천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부처님 법대로 사는 일은 어떻게 사는 것입니까?

첫째, 항상 염불하며 살아야 합니다.
염불은 부처님을 마음에 모시는 것입니다. 내가 언제 어디서나 부처님을 모시고 산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세상에 무서운 일이 없습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용기가 나고 자신감이 충만해집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나의 깃발을 보라."하셨습니다.

둘째, 부처님께 예경하며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절을 찾아 예불 드리고, 불공올리고, 기도하고, 그냥 삼배 드리는 것도 다 예경입니다. 불자는 평생 예경 올리는 일을 일상으로 생각하고 살아야 합니다. 나아가서는 절에 부처님뿐만 아니라 온 세상 사람들을 부처님이다 생각하고 살아야 합니다.
내가 상대하는 사람이 부처님이다 생각하면 무슨 잘못된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그러면 번뇌도 줄어들고 삶도 편안해집니다.

셋째, 바른 도리를 잘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바른 도리를 지키는 것이 계율을 지키는 일입니다. 오계, 보살계 등 인연 따라 계율을 덕 높은 스님께 받고 가르침대로 사는 일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님 잘 모시는 것도 바른 도리를 지키는 일이고 자식들 잘 근사하는 일도 바른 도리를 지키는 일입니다.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도 인간의 도리, 바른 도리를 지키는 일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작은 등불을 밝히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한번 생각해보는 뜻깊은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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