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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교육을 생각하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4-04 조회수 4400
아이들 교육을 생각하며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입니다.
옛날 범여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출가해 설산에서 수행하여 신통력과 선정의 힘을 얻었습니다. 어느 날 소금과 생활필수품을 얻기 위해 세상에 내려와 바라나시로 갔다가 길을 거니는 그의 숭고하고 단정한 모습을 바라본 왕이 감격해 우기동안 왕궁의 동산에 머물기를 간청했습니다.

왕의 간청에 보살은 승낙한 후 얼마 동안 그 동산에서 머물렀습니다. 왕도 날마다 하루에 두세 번씩 그를 찾아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왕에게는 골칫덩어리 왕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성질은 거칠고 사나워 왕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친척이나 대신들이나 바라문이 "왕자님, 그래서는 안 됩니다."라고 충고하면 그는 더욱 성을 내어 아무도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왕은 어쩌면 저 고행하는 성자가 태자를 타일러 주리라 생각하고 태자를 데리고 보살에게 갔습니다.

"성자님, 태자가 성질이 매우 거칠어 성을 잘 냅니다.
부디 태자를 좋은 쪽으로 잘 지도해 주십시오."

왕은 태자를 보살에게 맡기고 갔습니다. 보살은 태자를 데리고 동산을 거닐다가 한 그루의 임바나무 속잎을 보고 말했습니다.

"태자님, 저 나무 싹을 하나 따서 씹어 보십시오."

태자는 곧 그 싹을 하나 따서 맛을 보다가 '으앗! 퇘 퇘 퇘!' 하고 뱉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보살은 태자에게 말했습니다.

"맛이 어떻습니까?"

"성자님, 이 나무는 지독히 독합니다. 지금 속잎이 이 정도라면 자라서는 많은 사람들을 죽일 것입니다."

보살이 나뭇잎 하나를 따서 손으로 비벼 버리면서 말했습니다.

"이 나무는 아직 한 잎의 싹에 불과합니다. 땅에는 아직 네 잎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 싹이 그처럼 독하다면 큰 나무가 되면 장차 어떻겠는지 잘 알겠지요? 태자께서 이 나무에게서 느낀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태자에게서 그것을 느낍니다.
'저 태자는 아직 어리면서도 저렇게 잔인하고 난폭하거늘 만일 그가 왕이 된다면 어떻겠는가. 우리는 저 왕에게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른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마치 저 임바나무 뿌리를 뽑는 것처럼 태자의 왕위를 박탈하고 국외로 쫓아 버린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 임바나무처럼 되지 말고 지금부터 인자한 마음으로 관대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보살은 한 순간에 태자의 마음을 돌려놓았습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행하는 아이들의 교육을 돌아보게 해주는 설화입니다. 무조건 윽박지르고, 때리면서 따라오라고 강요하는 교육이 되어서는 바라는 교육의 성과를 얻지 못합니다. 아이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버릇이 없다고 탓하기 전에 우리들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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