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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냄의 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1-28 조회수 4831

화내는 사람은 언제나 손해를 봅니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합니다. 성을 잘 내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성을 낸 사실을 후회하면서도 다시 일을 당하면 자기를 다스리지 못해 성냄을 되풀이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성냄을 경계하셨습니다.

"너희 비구여, 만일 어떤 사람이 와서 너의 사지를 마디마디 찢는다 해도 마땅히 자기 마음을 깨끗이 가져서 성내지 말고, 또한 입을 깨끗이 가져서 나쁜 말을 하지 말라. 만일 성내는 마음을 그대로 놓아두면 자기의 도를 스스로 방해하고 공덕의 이익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참는 덕은 계를 가지거나 고행하는 것보다 오히려 낳은 것이니, 능히 참을 줄 아는 사람이라야 위대한 힘을 가진 성자(有力大人)라 할 수 있다.

만일 남이 자신을 못 견딜 만큼 꾸짖는다 할지라도 그것을 감로수를 마시듯 반갑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도에 들어간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왜 그런가? 성냄의 해는 모든 착한 법을 부수고 좋은 명예(도의 명예)를 헐어서,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남이 좋게 보지 않기 때문이다. 마땅히 알라. 성내는 마음은 사나운 불꽃보다 더한 것이니 항상 마땅히 막고 지켜서 마음속에 들어오지 말게 하라. 공덕을 겁탈하는 도둑 중에 성냄보다 더한 것이 없느니라.

속인은 욕심을 가지며, 도를 행하는 사람이 아니고 자기를 제어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성냄도 용서할 수 있지만, 집을 나와 도를 행하는 욕심 없는 사람으로서 성냄을 품는 것은 아주 옳지 않은 일이다. 그것은 마치 말갛게 갠 날에 번개가 불을 일으키는 것과 같아 있을 수 없는 일이니라."<유교경>

부처님제자가 되어 성냄 하나만 잘 다스릴 수 있어도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냄을 다스리려면 먼저 이 성냄이 어디서 오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냄(瞋心)은 분노심외에도 혐오, 회피함, 없애려함, 질투, 후회, 인색함 등의 해로운 마음을 연달아 일으키기 때문에 성냄은 반드시 제어해야만 합니다. 성냄은 그 효과를 상대편 보다 성낸 자신이 먼저 받는다는 특성이 있기에 자기가 가장 큰 손해를 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성냄은 싫어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뿌리가 되어 일어납니다. 나의 오관(눈, 귀, 코, 혀, 피부)이 싫어하고 미워할 때 바로 알아차려서 혐오심을 제거하면 그 자리에는 성냄 대신 자애와 연민이 나타납니다. 결국 나 자신의 오관이 접촉하는 대상에 바라고 탐내는 집착심이 있을 때 일어나므로 성냄의 뿌리는 탐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성냄의 원인이 모두 남에게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인과법에 대한 무지입니다. 모든 것이 원인이 있어 나타나는 결과이고, 그 원인은 스스로 지은 행위가 씨앗이 되어 익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부처님을 잊고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첫째는 화를 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냄으로 성냄은 절대 가라앉지 않습니다. 오직 관용과 자애로만 가라앉습니다. 성냄이 일어나면 아쉬워하는 후회와 질투, 인색함이 반드시 따라옵니다. 질투 후회 인색함이 일어날 때마다 곧바로 알아차리면 그 자리에 자애와 연민의 마음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성냄을 극복한 사람에게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의 향기가 있습니다. 개개인 한 사람의 자애로움이 바로 세상을 밝게 하는 대승적 포교행임을 잊지 말고 언제 어디서나 자애로움으로 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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