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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배나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1-24 조회수 4776
조선시대 영조때 영의정을 지내던 정호는 나이가 많아지자 벼슬을 내놓고 충주로 낙향해 살았습니다.
어느 날 도승지 이형좌가 왕명을 받들고 찾아가니 정호는 손가락만큼 자란 어린 배나무 묘목을 밭둑에 심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본 이형좌가 그렇게 어린 나무를 심어서 어느 세월에 배를 따시겠느냐고 빈정거렸습니다.
정호 정승의 나이가 여든이나 되므로 배가 열릴 때까지 살겠느냐는 뜻이 담겨있는 말이었습니다.
그후 세월이 흘러 도승지 이형좌가 충청감사로 발령을 받고 입지로 내려간 차에 다시 정호 정승을 찾아갔습니다.
정호 정승은 반가이 그를 맞이하면서 주안상을 내왔습니다. 상위에는 큼직한 배가 있었는데 맛이 유난히 좋았습니다. 이형좌는 맛있게 배를 먹다가 문득 물었습니다.
"이처럼 크고 맛있는 배를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이형좌의 물음에 정호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언젠가 그대가 왔을 때 심은 그 어린 배나무에서 딴 것이오. 나무가 크게 자라 집안이 모두 나눠먹고 있지요."
이형좌는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생활이 어려울 때일수록,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의욕이 감소할수록 꿈을 버려서는 안됩니다.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내일 종말이 오더라도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철학자 스피노자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희망이 없는 삶은 등불이 없는 깜깜한 밤에 산 속을 헤매는 것과 같습니다.
꿈이 있고 희망이 있는 사람은 뭔가 눈빛이 살아있고 말에 기운이 넘치고 행동에 자신이 있습니다.
꿈과 희망이 없는 사람은 시든 풀잎처럼 인생에 기상이 없습니다. 그런 태도에 빠지면 인생은 영영 뒷걸음질 치고 맙니다.
꿈과 희망은 젊은이만 갖는 것이 아닙니다.
80의 노구라 할지라도 배나무를 심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설혹 배가 열리기 전에 죽는다 하더라도 그의 인생에 배나무는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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