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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의 비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9-14 조회수 3938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 어느 날 상카라(僧迦羅)라는 청년이 찾아와 여쭈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 가운데서도 어떤 사람은 훌륭하고 어떤 사람은 훌륭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또 어떻게 훌륭한지 훌륭하지 않은지를 알 수 있습니까?"

청년은 훌륭한 가르침을 받았으면 당연히 다 훌륭해야 하는데 왜 그렇지 않느냐는 질문이었다. 부처님은 달(月)에 비유해 그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셨습니다.

"상카라야, 보름달은 처음에는 조그맣지만 날이 갈수록 광명이 더해 마침내 둥글고 원만해져서 세상을 환하게 비추지 않더냐. 그렇지만 보름달은 또 처음에는 둥글고 환하지만 기울기 시작하면 밤낮으로 줄어들어 나중에는 완전히 빛을 잃고 만다.

나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도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내게 와서 가르침을 받고 바른 믿음과 고요한 마음을 갖기 시작했다고 하자. 그는 바른 소견으로 깨끗한 계를 지키고, 착한 벗을 가까이 하며 바른 법을 알고 남에게 은혜를 베풀고 보시할 것이다. 그래서 마침내 보름달처럼 얼굴도 환해지고 인격도 훌륭해질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처음에는 잘 했으나 어느 순간 처음 세운 마음을 잃고 바른 소견과 바른 믿음을 잃는다. 그런 뒤에는 점점 깨끗한 계를 지키지 않고 착한 벗을 멀리하며 바른 법을 배우는데 게을러서,

몸으로는 나쁜 행동을 하고 입으로는 나쁜 말을 하며 뜻으로는 나쁜 생각을 한다. 이렇게 나쁜 인연을 지음으로써 그는 목숨을 마친 뒤 나쁜 세상에 떨어지게 된다."
<잡아함 승가라경>

우리 중생은 완전하지 못합니다.
순간순간 유혹들로부터 마음은 흔들리고, 전생부터 지어온 업은 온갖 장애를 만들어냅니다. 한 마디로 편한 날이 없는 불완전한 삶을 사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진리를 가까이 해야 합니다. 절은 진리를 전하는 곳입니다. 절에 가면 진리를 듣고, 말하고, 몸으로 배웁니다.
절에는 부처님의 바른 견해와 훌륭한 스승과 진리를 사랑하는 착한 벗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변함없이 절에 가는 까닭에 점점 밝아오는 둥근 보름달 같이 훌륭해지지만 어떤 사람은 처음에는 잠시 마음을 내어 절에 나갔다가 절에 다니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기우는 보름달처럼 처음에 가졌던 밝은 마음이 다시 미혹에 빠지게 돼 점점 삶이 어두워집니다.
절에 다닌다고 모든 사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행복과 불행은 실천수행하는 그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처음 절에 갈 때 세운 그 마음을 잘 갈무리해서 꾸준히 절에 나가면 반드시 좋은 일이 무르익을 것입니다. 둥근 보름달처럼 환한 광명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불퇴보리심(不退菩提心), 부디 물러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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