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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하며 용서하고 화합하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11-30 조회수 4661

부처님이 코삼비의 코시타 동산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코삼비의 비구들은 항상 싸우기를 좋아하여 온갖 악행을 범했습니다. 서로 욕하고 칼이나 막대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습니다. 부처님은 이들을 찾아가 여러 가지 말로 타일렀습니다.

"너희들은 서로 싸우지 말고 시비하지 말라. 한 스승을 섬기는 제자들이니 물과 젖이 어울리듯 화합해야 하거늘 왜 싸우는가."

"미움으로 미움을 갚지 말라 미움을 끝내려면 미움을 버려야 인내와 용서가 평화를 가져온다. 이것은 변치 않는 진리이다."

그러나 비구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도리어 이렇게 말대꾸를 했다.
"이 일은 저희들의 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걱정하실 필요가 없으니 참견하지 마십시오."
부처님은 다시 이들에게 부모를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나섰던 장생왕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옛날 장수왕의 아들 장생이 아버지를 죽인 원수 범마달왕을 죽이지 않고 용서했듯이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부처님은 거듭해서 이렇게 말씀했다.
"수행자들이여, 알아야 한다. 옛날 세속의 왕들도 싸우는 것이 어리석은 줄 알고 서로 참고 견디었다. 집을 나와 도를 닦는 그대들은 견고한 믿음을 가지고 탐욕과 미움과 어리석음을 버려야 하거늘 서로 화순하지 않고 참을 줄 모르고 참회하여 고치지 못하니 안타깝구나. 수행자들이여. 그대들은 한 스승의 제자인데 싸우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니 부디 싸우지 말라. 싸우지 말고 시비하지 말며 서로 사랑하고 가엾게 여겨 일체중생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 모든 부처님이 바라는 바이니라."

그러나 그들은 끝내 부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은 이들을 더 이상 설득하기가 어려운 것을 알고 코삼비를 떠나 밧지국으로 가셨습니다. 그곳에는 아니룻다와 난다와 캄빌라가 수행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규칙을 정해서 어떤 사람이 걸식을 나가면 남은 사람은 청소를 했습니다. 음식이 넉넉하면 넉넉한 대로, 모자라면 모자라는 대로 나눠먹었지 서로 다투거나 시기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은 이들을 칭찬하시면서 남은 우기동안 함께 안거를 했습니다. <증일아함 16권>

"미움으로써 미움을 갚으려 하지 말라
미움을 끝내려면 미움을 버려야 한다 .
인내와 용서만이 평화를 얻게 해준다.
이것은 변치 않는 참다운 진리라네." 〈법구경〉

부처님은 이렇게 이들을 간절하게 타일렀지만 부처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코삼비 비구들이 계속 다투었기 때문에 부처님은 이로 인해 무척 마음이 상하셨던 것 같습니다. 말없이 혼자서 코삼비를 떠난 것에서 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후 코삼비의 불자들은 부처님이 떠나자 그곳 수행자들에게 공양도 올리지 않고 합장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서야 그들은 부처님을 찾아가 참회하고 화해했다고 합니다.

불자는 어디서나 미움과 분노를 인내하면서 용서와 화합으로 돌릴 줄 알아야 합니다. 화합하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나도 남도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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