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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지 교만(驕慢)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12-14 조회수 4612
일곱 가지 교만(驕慢)


<구사론> 제 19권에 있는 일곱 가지의 교만에 대해 살펴보면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1. 승만(勝慢)입니다.
승만(勝慢)이란 일종의 우월감을 말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나보다 못한 사람도 있고 나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항상 자신이 훌륭하다는 우월감을 갖는 것입니다.

2. 과만(過慢)입니다.
과만(過慢)은 자신과 동등한 사람에 대해서는 내가 너보다 낫다고 우쭐거리는 교만을 말합니다. 또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보고는 자신이 그 사람과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교만입니다.

3. 만과만(慢過慢)입니다.
이것은 앞의 승만(勝慢)과는 정반대의 경우입니다.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있으면 마땅히 고개를 숙이고 배우려고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이 더 잘났다고 생각하는 교만입니다. '저까짓 것이 잘났으면 얼마나 자났냐'하며 지지 않으려고 억지 부리는 마음입니다.

4. 아만(我慢)입니다.
물질과 정신이 합쳐져 만들어진 육신을 '나'라고 고집하고 나의 소유물이라고 생각(我所)하여 그것을 참다운 나로 믿음으로써 생기게 되는 교만입니다. 그래서 아만은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내가 낸데.' 하는 생각입니다. '내가 박산데.' '내가 사장인데.' '내가 부자인데' 하면서 교만에 빠집니다.

5. 증상만(增上慢)입니다.
아직 도를 깨닫지 못하고도 이미 도를 깨달았다고 착각하는 교만입니다. 일종의 착각입니다. 특히 선방에서 참선하는 사람들이 많이 일으키는 착각입니다. 수행하다가 조금 경지가 달라지면 그것이 다인 줄 알고 큰소리치면서 스님의 법문도 안 들으려고 하고, 깨친 줄 압니다. 이 증상만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이들에게는 부처님의 말씀도 들리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법문도 들리지 않는데, 큰스님의 법문이 들릴 리 만무합니다. 여기 빠지지 않도록 항상 부처님 전에 예경하고 공양 올리고 일과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6. 비만(卑慢)입니다.
비만은 자신보다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을 정도로 더 나은 사람들에게 대해서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너는 나보다 조금 나을 뿐이다.'라고 생각하는 교만입니다. 진정한 사람이라면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있으면 배우려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 '넌들 별거냐. 나도 너만 하다.'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또 열심히 닦지도 않습니다. 입으로만 자신이 최고라고 하니 공부가 나아지지 않습니다.

7. 사만(邪慢)입니다.
사만은 악한 사람이 악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악한 방법으로 자기 목적을 이루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입니다.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이것이 모든 죄를 짓는 근원입니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이 바로 이 부끄러움입니다. 소납이 40년 동안 모시고 살았던 자운 대율사 스님께서는 평생 당신을 '상참괴승'이라 하시면서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항상 부끄러운 마음을 갖고 참회하며 사셨습니다.

일곱 가지 교만이 모두 비슷비슷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구분해서 교만을 경계한 선지식의 뜻을 잘 새겨야 합니다. 우리는 작은 성공이라도 하면 자신의 능력이 있어서 그렇다고 우쭐거리고 으스대기 쉽습니다. 항상 겸손하고 남에게 고개 숙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가장 낮은 곳에 이르러야 부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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