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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불교의 근본수행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1-12 조회수 6182

 

 

 

일반적으로 기도(祈禱)라고 하면 어려움이 닥치거나 소원을 이루고자 할 때 불보살님의 가피력에 힘입어서 재앙을 물리치고, 소원을 성취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과는 달리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요,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에 의지해 마음과 행을 바르게 해서 부처님 나라를 건설하자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불자들 가운데는 현실적인 복을 구하는 기도를 불교의 정법(正法)이 아니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불교의 기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기도는 본래 깨달음의 진리를 그대로 드러내는 수행이기 때문입니다. 생명과 존재의 궁극적인 실상, 우리가 가야 할 본래 고향이 깨달음입니다. 그 깨달음의 고향에는 불행도 괴로움도, 불행이란 말도 고통이란 말 자체도 없습니다. 기도는 이와 같은 불행이나 고통이 없는 완전한 깨달음의 고향을 만나게 하는 수행입니다.

 

스님들이 참선하는 것도 이 자리로 돌아가려는 수행이요, 염불해서 극락에 왕생하려는 것도 고통 없는 본래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따지고 보면 불교의 모든 수행은 기도 아닌 것이 없습니다. 참선도, 염불도, 주력도, 간경도 모두가 기도입니다.

 

불교를 믿는 사람이 부처님과 여러 보살님을 믿고 열심히 기도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불보살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불보살님을 닮는다는 것은 불보살님의 공덕이 자신의 행을 통해 현실에 그대로 나타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세속에서 자신을 구속했던 불안이나 공포, 고통, 가난, 불행도 사라지게 됩니다. 이것이 기도입니다. 기도가 되면 스스로가 바뀌고 주위가 바뀌고, 살아가는 환경이 확연히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일체 재앙이나 고통, 불행이란 말조차도 없는 깨달음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것이 기도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원만하고 구족한 불보살님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해줍니다. 처음에는 세속의 소원을 성취하려고 불보살님께 간절히 구하면서 매달렸지만 기도가 무르익으면서 본래 자신에게 갖추어져 있던 무한한 생명력을 찾아서 일체를 성취시키고 돌아가게 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의 법을 만난 고마운 은혜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정성으로 불러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기도의 종교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참선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고, 염불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마음이 어떤 마음입니까? 온몸을 던지는 마음입니다. 뒤돌아보지 말고 간절하게 부처님 앞에 나 자신을 던져야 합니다. 그래야 불보살님의 공덕이 내 앞에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니 설렁설렁 쉬어가며 해서 되겠습니까? 기도를 할 때는 온 몸과 온 마음을 던져서 해야 합니다.

 

요즘 불교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불교 인구가 3백만 명 줄었다느니 곧 불교가 사라질 것처럼 말하면서 걱정하는데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상 불교는 세세생생 유전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지금의 불교인구 감소는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는 반증입니다. 기도하는 풍토를 전국 사찰에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불교 교리를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참선을 한다고 자리에 앉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불교대학에서 배움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야 하고, 참선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모양만 다르지 전부가 기도인데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기도가 성취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경전을 많이 읽어도 자신을 돌아보는 진솔한 마음이 없으면 아무 이익도 없습니다. 평생을 좌선한다고 앉아 있어도 자신의 마음을 비우는 자세가 되지 않으면 아무 이익이 없습니다. 기도는 자신을 부처님 앞에 남김없이 던지는 수행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자신의 허물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새롭게 태어나게 합니다.

 

우리 불자들이 이런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사에 수행하지 않으면 정말 불교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기도는 불보살님을 닮아가려는 수행이요, 불보살님의 공덕이 현실적으로 내 앞에 드러나게 하는 수행이요, 고통도 불행도 없는 본래 우리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수행입니다. 그런데 기도하지 않고 어떻게 불보살님께 가까이 갈 수 있겠습니까? 도대체 기도를 하지 않고 어떻게 불교가 번영하기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기도는 신심을 견고하게 합니다.

기도는 망상을 떠나 현재심(現在心)을 얻게 합니다.

기도는 순간에 영원을 사는 작업입니다.

기도는 교만심을 타파합니다.

기도는 매일매일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합니다.

기도는 무수한 세월 동안 쌓아온 업장을 소멸합니다.

기도는 착한 인연을 만나게 합니다.

기도는 내가 나를 이기게 합니다.

기도는 부정적인 마음을 몰아내고 긍정적인 마음을 드러냅니다.

기도는 불안으로부터 해방시킵니다.

기도는 세상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길러 줍니다.

기도는 잘 사는 길입니다.

 

그런데 우리 불자들이 기도를 게을리 해서 되겠습니까?

불교를 조금 알고 나면 불교 병이 듭니다. 한 마음만 깨치면 부처라고 하니까 자신이 정말 부처인 줄 아는 부처병, 법복을 입고 의젓하게 앉아만 있는 도사병, 아는 것은 많아서 입으로는 이미 부처가 다 된 것처럼 떠드는 허상병입니다. 기도 않고 겉모습에만 집착하는 이런 병통이 우리 불교를 병들게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탐욕과 성냄이 없으시거늘 우리가 어찌 그럴 수 있으며, 부처님은 지옥을 연화세계로 변화시키되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쉽거늘 우리는 업력으로 항상 지옥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거니와 더구나 연화세계로 변화시키는 일이 가능할 것인가?

부처님께서는 무한세계를 눈앞의 일처럼 보시지만 우리는 한 겹의 벽만 막혀도 볼 수 없지 않은가?

이같이 사람마다 성품은 비록 부처지만 그 행동은 중생이니 현실적으로는 하늘과 땅 차이로다. 마명과 용수, 다 높으신 조사이시면서 항상 염불을 전하셨거늘 네가 무엇이길래 염불을 않겠다는 것이냐?

 

서산스님의 이 말씀처럼 역대 큰스님들께서 모두 염불기도하여 불보살님의 가피를 얻으신 것처럼 우리도 거짓된 모습을 버리고 부지런히 부처님을 부르며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천재지변이나 전쟁과 같은 공포로 방황하는 불완전한 세상에서는 특히 기도로 의지처(依支處)를 삼아 부지런히 일상생활 속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기도할 때는

 

1. 먼저 합장하고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게 귀의합니다().” 하고 삼귀의를 합니다.

 

2. 그다음 나 자신의 허물을 참회하고 자신의 원하는 바를 불보살님께 발원합니다.

 

3. 반야심경, 천수경, 관세음보살보문품 등 경전을 정해 독송합니다.

 

4.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지장보살등 불보살님의 명호를 간절하게 염불(정근)하면 됩니다. 이때 절하면서 해도 됩니다.

 

5. 이렇게 일정 시간을 염불하고 나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불보살님을 마음에 모시면서 잠깐 입정했다가 마칩니다.

 

기도기간을 스스로 3, 7, 열흘, 보름, 100, 1,000일을 정해서 매일 해나가면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납니다.

우리 불자님들 모두 기도 성취하시기를 발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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