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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리와 코끼리의 인과응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8-28 조회수 5489

메추리와 코끼리의 인과응보

 

메추리가 보금자리를 치고 알을 품었습니다.

며칠 지나 아기 메추리들이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코끼리 떼가 메추리둥지 옆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코끼리가 지나가면 아직 날 수도 없는 아기메추리들은 죽을 것이 뻔했습니다.

엄마메추리가 대장 코끼리를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하니 알았다고 하면서 맨 뒤의 코끼리는 대장의 말도 잘 듣지 않는 고약한 녀석이니 조심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엄마 메추리는 다시 맨 뒤의 코끼리를 찾아가 사정했습니다.

 

지나갈 때 우리 아기들이 다치지 않도록 꼭 좀 부탁드립니다.”

 

코끼리가 밟고 지나려고 하였습니다.

엄마 메추리는 애원하였습니다. 목숨을 걸고 애원 하였습니다.

 

조그마한 게 무슨 은혜를 갚겠다고.”

 

코끼리는 코웃음을 치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밟고 지나갔습니다. 엄마메추리는 천추의 한을 품고, 그날부터 복수를 결심하였습니다. 먼저 까마귀에게 사정하여 도움을 청하고, 쇠파리에게 구걸하여 도움을 얻었습니다.

 

잠들어 있는 코끼리의 눈을 까마귀가 쪼았습니다.

그때 즉시 쇠파리가 쉬를 실었습니다. 코끼리는 곧 구더기가 눈에 들썩여 눈을 파먹어 실명하게 되었다. 메추리는 다시 개구리에게 부탁하였습니다. 개구리는 개굴개굴 울면서 절벽 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코끼리는 목이 말라 개구리 소리를 따라 갔습니다. 개구리는 절벽 위에 오르자 이번에는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코끼리는 목이 말라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쫓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코끼리가 길을 가다가 밟은 새둥지는 코끼리한테는 하찮은 새둥지일지 모르지만 메추리에게는 전부입니다.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그것은 메추리에게는 어여쁜 새끼를 잃은 씻을 수 없는 아픔이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작은 원망이라도 사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독하고, 나쁘게 해서 잘사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입니다. 마치 메추리가 코끼리를 죽이는 과정처럼, 반드시 인과응보가 찾아오게 됩니다. 그 과보는 지금 이 세상에서 바로 받기도 하고 다음 생에서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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