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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찾으신 것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7-30 조회수 4495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고통을 주면서 살아갑니다. 그렇게 살려고 하는 것도 아니지만 매일 업의 인연에 의해서 고통을 주고 또 받으며 삽니다. 이와 같은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고 싶다면 나 스스로 삶에 대해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일들에 의문을 가지고 생각해 결국에는 스스로를 해방시키셨습니다. 왕자로 태어나 부족할 것 없는 생활 속에 살면서도 그 신분에 머물지 않고 진정한 자유의 길을 생각했습니다. 어린 싯달타 왕자가 택한 방법은 생각하기입니다.

 

불교는, 불교신도는 처음도 끝도 생각해야 합니다. 사유해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려고 합니다. 부처님을 닮고자 부처님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배우려는 것은 진정 무엇일까요많은 사람들이 불교를 여러 방향으로 해석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부처님께 배우는 것은 바르게 생각하고 느끼고 바르게 생활하는 것입니다. 바르게 생각하는 것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바르게 생각하는 것은 머리 아픈 공부도 아니고 과업도 아닙니다. 즐거움입니다. 불자는 바르게 생각하는 즐거움을 느낄 줄 알아야 합니다.

 

싯달타 왕자는 왕궁을 떠난 후 인생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내려고 결심했습니다. “병들어 늙어서 죽으려고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나? 왜 사람들은 고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나는 죽어서 어디로 가나?” 오랜 세월 동안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한 부처님은 마침내 깨달음의 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눈앞에 선명하게 드러난 실상實相을 아시고, 진실한 행복의 경지를 보셨습니다.(知見)

 

그리고 그 뒤 45년 동안 사람이 어떻게 마음을 운전해야 하는지, 마음을 어떻게 살펴야 하는지, 어떻게 마음이 갖고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끌어내어 실현할 것인지 등을 가르쳤습니다.

 

우리는 이 가르침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부처님은 신이 아닙니다. 부처님은 마음 쓰는 법을 가르치신 스승님이십니다. 부처님은 우리에게 마음을 어떻게 운전해야 세상의 이치를 알고 행복으로 가는지 그 방법을 알려줍니다. 따라서 우리가 불교도로서 사는 법은 부처님께서 하셨듯이 나의 문제에 끝없이 질문하고 생각하는 즐거움을 찾는 일입니다.

 

이와 같이 생각하는 즐거움을 찾는 일이 불교적 인생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마음을 스스로 움직이는 힘을 길러줍니다. 그러나 여타 종교들은 생각을 막습니다. 생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종교 속에서 나는 없습니다. 그 종교의 교조만 있을 뿐입니다. 불교는 무조건 믿고 실천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나의 생각이 필수조건입니다.

 

언젠가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이렇게 설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마음의 때란 무엇인가. 삿된 탐욕은 마음의 부정不淨이며, 성냄은 마음의 부정이며, 원망은 마음의 부정이며, 잘못을 숨김은 마음의 때이며, 인색하여 베풀지 않음은 마음의 부정이며, 거짓말하고 속임은 마음의 부정이다.

, 마음이 고집스러움도 마음의 때이며, 성급하며 교만함도 마음의 때이며, 방일放逸함도 마음의 때이다.” 하시면서 이런 것들을 깨닫고 마음의 때를 씻고자 노력한다면 능히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지니게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이때 씻는다.’는 소리를 듣고 한 바라문이 부처님께 다가와서, “세존이시여, 저 강은 사람을 해탈시킵니다. 저 강은 참으로 거룩합니다. 저 강물은 사람에게 복덕을 줍니다. 그런 까닭에 저 강물에 목욕을 하면 그가 지은 업이 다 말끔히 씻깁니다.”그는 바라문의 세욕행자洗浴行者였습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악한 마음을 지닌 자 또 죄 짓고 잘못을 저지른 자의 깊은 죄업을 강물로는 씻지 못하네. 마음이 청정한 자에게는 늘 봄잔치 있고, 마음이 맑은 자에게는 늘 보살있네. 마음이 맑은 자, 이 맑은 자는 하는 행이 저절로 성취되리니.”

 

불교인이든 아니든, 꼭 수행이라는 이름을 붙이든 아니든 간에, 마음이 맑은 자, 이 맑은 자는 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해탈은 자연스럽게 그에게 다가옵니다. 이것이 바로 불교의 법이요, 입니다. 부처님께서 그러하셨듯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자기를 끊임없이 맑히는 일입니다.


혜총스님 / 감로사 주지. 실상문학상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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