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STT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박복한 여덟 중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9-04 조회수 5647

박복한 여덟 중생

 

 

생활이 어렵다보니 서민들의 입에서는 못 살겠다는 말이 쉽게 나옵니다. ‘왜 이다지도 박복할까?’하고 시름에 잠겨 심지어 스스로 세상을 하직하는 사람들의 소식도 자주 들려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고맙고 감사할 일도 있습니다. 바로 부처님의 법을 만난 인연입니다.

 

내가 인간의 몸을 받지 못하고, 지옥이나 아귀, 축생의 길로 끌려갔다면 지금쯤 어느 하늘 아래에서 하소연도 한번 못하고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겁니다. 다행히 인간의 몸을 받았다고 해도 부처님의 법을 만나지 못해 탐진치 삼독에 빠져 산다면 그 또한 불행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참으로 무서운 일이 아닙니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부처님은 설법을 해도 들을 수 없고, 알아듣지도 못하고, 수행도 못해 열반에 들지 못하는 여덟 종류의 박복한 중생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지옥(地獄)에 태어난 중생이다. 그들은 여래가 세상에 나와서 설법하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한다. 그리하여 도를 닦지도 못하고 열반에 이르지도 못한다.

 

둘째는 축생(畜生)에 태어난 중생이다. 그들은 여래가 세상에 나와서 설법하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한다. 그리하여 도를 닦지도 못하고 열반에 이르지도 못한다.

 

셋째는 아귀(餓鬼)에 태어난 중생이다. 그들은 여래가 세상에 나와서 설법하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한다. 그리하여 도를 닦지도 못하고 열반에 이르지도 못한다.

 

넷째는 장수천(長壽天)에 태어난 중생이다. 그들은 여래가 세상에 나와서 설법하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한다. 그리하여 도를 닦지도 못하고 열반에 이르지도 못한다.

 

다섯째는 변방에 태어난 중생이다. 그들은 여래가 세상에 나와서 설법하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한다. 그리하여 도를 닦기는커녕 성현을 비방하고 온갖 삿된 없을 짓는다.

 

여섯째는 중앙국에 태어났어도 여섯 가지 감관이 완전하지 못하고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는 중생들이다. 그리하여 설법을 듣지도 않고 도를 닦지도 못하고 열반에 이르지도 못한다.

 

일곱째는 중앙국에 태어나고 여섯 가지 감관을 완전하게 갖추었지만 삿된 소견을 갖는 사람이다. 그는 보시의 공덕도 없고 받는 이도 없으며 선악의 갚음도 없고 금생 후생도 없다. 사문이나 바라문이 어떤 경지에 오른다는 것도 다 쓸데없는 말이다라고 주장하며 도를 닦지 않는다. 그리하여 설법을 듣지도 않고 열반에 이르지도 못한다.

 

여덟째는 중앙국에 태어나고 여섯 가지 감관을 완전하게 갖추었으며 총명하며 재주도 있고 설법을 들으면 바로 이해하고 바른 소견을 갖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는 게을러서 여래의 설법을 듣고도 실천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도를 닦지도 않고 열반에 이르지도 못한다.

 

그러나 수행자들이여. 어떤 사람은 중앙국에 태어나서 지혜와 변재와 총명이 있는데다가 여래의 설법을 듣고 열반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바른 소견을 닦으며 선악을 잘 분별하며 범행을 닦는다. 그리하여 열반에 이를 수 있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여래의 설법을 듣고 열반에 이를 수 있다고 믿고 부지런히 수행해야 한다. 증일아함경, 팔난품

 

우리가 비록 가난해서 온갖 호사를 누리며 살지는 못한다고 해도 부처님 법을 만나 선악을 잘 분별하는 소견을 닦아가면서 고통 속에서도 작은 행복을 누리고 사니 감사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 복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복이 아닙니다. 삿된 법이 아닌 부처님 법을 만나 청정한 승가의 그늘아래 사는 맑은 인연만이 누릴 수 있는 복입니다. 항상 감사하면서 부지런히 노력해가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오게 되어있으니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갑시다.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 :   메추리와 코끼리의 인과응보
다음글 :   수월관음도
리스트
게시물 수 : 33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297 인과는 법칙이다   관리자 19.06.03 3,240
296 업장의 무서움   관리자 19.05.25 3,329
295 극락세계   관리자 19.05.21 3,146
294 생활 속 사섭법 수행   관리자 19.05.13 3,259
293 가진 게 없어도 베풀라   관리자 19.05.06 3,155
292 나무(부산여성뉴스 칼럼)   관리자 19.04.29 3,316
291 우리의 인생   관리자 19.04.22 3,195
290 소동파의 깨달음   관리자 19.04.09 3,889
289 내려놓기   관리자 19.04.07 3,116
288 낭백스님이 죽어 관찰사 되다   관리자 19.03.25 3,71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