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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6-28 조회수 4739
통도사에 계셨던 구하 노스님은 먹을 갈고 글씨를 쓰시던 중 한소식하셨다고합니다.
소납은 스님께 먹을 자주 갈아드렸는데 스님께서는 먹을 가는데도 도가 있다고 하시면서 일일이 순서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어떨 때 냇가에서 낮부터 시작해 글을 쓰시다가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 글을 쓰시기도 했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글을 쓰시다 온 천지가 어두운데도 글씨가 환하게 비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한 생각이 이루어지면 밤과 낮의 경계도 없어지는 것이 깨달음의 세계입니다.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할 때 미쳐야 된다는 말을 합니다.
불가에서 말하는 삼매에 든다는 말이 미쳐야 한다는 뜻과 상통합니다.
삼매에 빠지지 않고서는 어떤 일도 이룰 수 없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세상일을 너무 쉽게 해결하려고 해서 문제입니다. 세상일이 그렇게 쉽게 풀릴거라면 백팔번뇌가 어디 일어나겠습니까?
세상일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홍경 스님께서는 그냥 이루어지길 바라면 도둑이라 하셨습니다. 먹을 가는 데도 삼매의 경지가 필요하고 글을 쓰는 데도 낮과 밤의 경계를 넘어설만한 삼매의 경지에 들어가야만 한소식이 가능한 것입니다.
세속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를 세웠으면 그 목표에 대한 집요한 끈기와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가 통하면 전체가 통하도록 되어있는 것이 진리의 면목입니다. 한 가지 일을 마침내 성취한 사람은 두 가지, 세 가지를 이룰 수 있습니다.
지금 나에게 처해진 과업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십시오.
그 다음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 현재 내 앞에 처해진 일에 미쳐보십시오. 자기를 극복하고 바른 길로 나아가는 사자를 가로막을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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