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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새해를 열어 갑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12 조회수 220

기도로 새해를 열어 갑시다

 

기도는 오로지 진실한 마음과 일념이 되게 하고, 오로지 간절하고 지극한 정성스런 마음으로 부처님과 보살님의 명호를 일심으로 염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일행삼매에 들어가 우주와 하나 되는 법계일상을 얻어 불보살님과 한 몸이 되려고 발원해야 합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본래 나와 불보살님이 다른 몸이 아니라 동체(同體)였다는 것을 깨닫는 수행입니다.

 

불교의 신행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예를 들면 경전을 수지, 독송, 서사하거나, 불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는 정근기도를 하거나, 경전의 내용을 요약하여 집약한 다라니나 진언을 염하거나, 참회, 청법, 참선, 절 수행 등 만 가지 수행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기도라고 하면 주로 오직 한 부처님 명호(名號)만을 반복해서 외우고 그 분의 덕상과 지혜력을 생각하면서 간절하게 그 분과 닮아 가려는 정근기도를 말합니다. 그러면서 나의 일상적인 소망에서나아가 큰 원력을 세워 성취하려고 다짐합니다. 참된 불자는 일상생활에 항상 모든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불보살님의 깨친 몸으로 살아가고자 발원하는 기도 속에 살아야 하겠습니다.

 

처음 불교에 마음을 내신 분들은 기도의 빠른 성취를 마음속으로 바라면서 아주 짧은 시간동안 정근기도를 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여러 불보살님의 명호를 섞어서 정근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근 기도는 좋지 않습니다. 기도나 신행은 결코 욕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집중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발심한 사람은 오직 한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상호와 공덕만을 생각하면서 명호를 부르기를 권합니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오직 한 분의 명호를 부를 때 산란삼도 사라지고 그 불보살님의 본래 서원력과 공덕에 일치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불교의 기도는 결코 한순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살아온 지난날의 삶을 바꾸는 일입니다. 부처님의 마음과 말씀과 행동이 바로 나의 일상생활로 이어지도록 점차 바꾸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도할 때에는 어떤 욕심을 부리거나 단번에 어떤 소망을 이루려는 조급한 마음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지긋이 묵묵히 한 걸음씩 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 좋은 날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불자들 가운데에는 어떤 특정한 보살을 부르다 보면 불현듯 여타의 부처님과 보살님께 미안하기도 하고 혹시나 다른 불보살님으로부터 미움을 당하면 어떡하나 불안한 마음이 든다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보살님은 인간들처럼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존재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불교의 여러 불보살님은 결코 질투하거나 시기하여 자기의 권능을 강요하는 유일신교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결코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신들처럼 자기의 권능이나 영광을 위해 인간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중생의 근기에 맞춘 자비로 화현하신 다른 이름일 뿐 고정적인 모습으로 계시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여러 불보살의 위신력은 중생에 따라서 때로는 관세음보살로 때로는 지장보살로 나타나시어 중생을 인도하고 구제해 주십니다. 형상을 떠난 참 부처님의 끝없는 화현(化現)이기에 어느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든지 결국에는 진리이신 법신불로 귀결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초기도나 입춘기도의 삼재소멸도 결국은 오욕과 번뇌를 소멸한 자기정화를 통해 법신의 화현이신 부처님과 보살님들의 가피력과 신중님들의 가호력을 입는 것입니다.

 

보통 관음기도나 시중기도 지장기도를 많이 하지만 처한 환경이나 근기에 따라서 우주법계의 실상을 깨닫기 위해 비로자나불을, 내 삶의 신행력이 성취되도록 하기 위해 노사나불을, 현세에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해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장례식 때에는 무한한 지혜와 생명력을 얻기 위해 아미타부처님을, 구종횡사를 방지하고 병자들의 병을 낫게 하거나 해맞이를 하기 위해서 약사여래부처님을, 가정의 평안을 위해 관세음보살님을, 자녀의 학업성취를 위해 문수보살과 나반존자님을, 자기의 행원을 속히 성취하기 위해서 보현보살님을, 돌아가신 이의 천도와 일상생활의 소원성취를 위해 지장보살님을, 자식들의 수명장수를 위해서 칠원성군을, 남편의 사업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 화엄성중을 일심으로 염하면 됩니다.

 

기도 방법은 천수경과 정근만 하셔도 좋고 가능하면 각기 경전을 수지독송하시면 더 좋습니다. 또한 삼재소멸의 입춘기도에 지장정근과 광명진언, 능엄신주를 함께 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장소는 절에 가셔서 하시면 그 공덕이 배가되는데 집에서 하실 때에는 다니는 사찰을 향해서 하시면 될 것입니다.

 

유교에서는 사람이 바라는 오복(五福)으로 수((강녕(康寧유호덕(攸好德고종명(考終命)을 들고 있습니다.

 

다섯 가지 복()이란 첫째 수()는 오래오래 죽지 않고 천수(天壽)를 다함이 곧 복이라는 것입니다. 다음에 부()는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고 남을 괴롭히지 않으며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재물을 소유함을 말합니다. 셋째는 강령(康寧)인데 강()은 육체적 건강을 말하고, ()은 마음의 건강을 말하는 것으로, 즉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평안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넷째는 유호덕(攸好德)으로 덕을 좋아하는 일상적 태도로서 남에게 늘 베풀면서 남을 도우려 애쓰는 생활태도입니다. 끝으로 고종명(考終命)은 일생을 깨끗하고 건강하고 덕을 좋아하며 주변에 많이 베풀고 적당하게 오래 살아 마지막 죽음에 임해 고통 없이 평온한 모습으로 생을 마치는 일입니다.

 

세속 사람들은 이렇게 오복을 다 성취하고 살면 행복한 사람이라 합니다만 불교에서 행복한 사람은 부처님과 보살님과 한 몸이 되어 사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부처님과 보살님과 본래 한 몸임을 깨닫고 한 몸으로 사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복된 사람입니다, 그렇게 부처님, 보살님과 한 몸이 되어 살 때,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 -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많은 복이 들어옵니다.

 

춘풍화일가(春風和一家) 숙기옹중문(淑氣擁重門)

봄 바람이 일가를 화목하게 하고 숙기가 중문을 옹호합니다.

 

서일중문계(瑞日重門啓) 춘광복지래(春光福地來)

상서로운 태양이 중문을 열고 봄빛이 복된 땅에 옵니다.

 

문영춘하추동복(門迎春夏秋冬福) 호납동서남불재(戶納東西南北財)

문으로는 사시사철 복을 받아들이고 집으로는 사방으로 재물이 들어옵니다.

 

부디 새해에는 기도하는 삶으로 불보살님과 한 몸임을 깨닫고 사는 지혜로운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혜총스님 / 감로사 주지. 실상문학상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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