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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님의 육향육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6-19 조회수 5925

관세음보살님의 육향육서

 

<천수경>에 보면 관세음보살께서 맹세를 한 육향육서(六向六誓) 가 있습니다. 이 육향육서는 관세음보살님의 맹세이면서 관세음보살님과 하나 된 우리 불자의 확실한 믿음의 의지이기도 합니다. 불보살님과 한 몸이 되는 것이 불자의 구경입니다. 우리가 기도를 하고, 여타 수행을 하는 것도 불보살님과 한 몸이 되려는 것입니다. 불보살님과 한 몸 한 뜻이 될 때 어디를 가든지 무섭지 않고, 모든 인연을 제도할 수 있다는 신념이 뼈와 살에 꽉 차게 됩니다.

 

아약향도산 도산자최절 (我若向刀山 刀山自?折)

아약향화탕 화탕자소멸 (我若向火湯 火湯自消滅)

아약향지옥 지옥자고갈 (我若向地獄 地獄自枯渴)

아약향아귀 아귀자포만 (我若向餓鬼 餓鬼自飽滿)

아약향수라 악심자조복 (我若向修羅 惡心自調服)

아약향축생 자득대지혜 (我若向畜生 自得大智慧)

 

관세음보살께서 향하신 세상은 풍족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아니라 시퍼런 칼날이 빽빽하게 솟아 있는 칼산, 불덩이가 활활 타는 지옥, 온갖 고통으로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는 지옥, 그리고 아귀, 아수라, 축생의 세계입니다. 관세음보살님께서는 왜 좋은 곳을 마다하고 굳이 고통과 근심이 가득한 세상을 택하셨을까요? 바로 우리 중생을 향한 끝없는 연민심 때문입니다.

 

아약향도산(我若向刀山) 도산자최절(刀山自?折)

내가 칼산지옥을 향해 나아가면 칼산지옥이 저절로 소멸되며

 

관세음보살님처럼 보살님과 하나 된 기도자는 칼산을 딛는 아픔 보다 더욱 쓰라린 험난한 인생의 험한 길을 가더라도, 관세음보살님의 대비주로 장엄한 나의 앞에서는 모든 역경(逆境)이 저절로 무너져 버린다고 확신이 섭니다.

칼의 산은 살아가면서 우리가 남을 미워하거나 남의 마음을 칼날로 콕콕 찔러 아프게 하거나, 성낼 때 나오는 악한 마음의 기운입니다. 이 기운이 허공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가 다시 나를 찌르기도 하고, 이승을 떠날 때 업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관세음보살님에 의지해 열심히 염불 주력한 기도자에게는 봄 눈 사라지듯이 칼산도 어느 날엔가 무너져버리는 것입니다.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칼날 같은 마음에서 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를 좋아하는 연꽃 같은 마음으로 변하게 됩니다.

 

아약향화탕(我若向火湯) 화탕자소멸(火湯自消滅)

내가 화탕지옥을 향해 나아가면 화탕지옥이 저절로 소멸되며

 

화탕지옥은 꼭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소위 열 받는 일을 많이 당합니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속 터지는 일을 당하게 될 때 그곳이 바로 화탕지옥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뜨거운 화탕(火湯)으로 나의 속이 끓는다고 하더라도, 관세음보살님의 대비주(大悲呪)로 장엄한 나의 앞에서는 저절로 소멸해 버립니다.

 

본래 우리의 마음자리는 잠자는 아기처럼 평화로운데 세상의 인연들과 부딪치면서 불타는 지옥으로 변한 것입니다. 이 평화로운 마음자리로 돌아가는 길이 불보살과 하나되는 길입니다. 불보살님과 하나 되어서 본래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사람이 불자들입니다.

 

아약향지옥(我若向地獄) 지옥자고갈(地獄自枯渴)

내가 지옥을 향해 가면 지옥이 저절로 말라 없어지며

 

아무리 나의 업장(業障)이 두터워 최악의 지옥에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관세음보살님의 대비주로 장엄한 나의 앞에서는 그 지옥이 저절로 말라서 없어져 버립니다.

지옥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삼독심으로 온갖 악업을 지어서 나타납니다. 지옥은 나의 업장에 의해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자식의 일로 애 먹는 지옥, 남편과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지옥, 몹쓸 병에 걸리는 지옥 등 수많은 지옥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또 오기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자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서 그 곳에 이르게 되면 어떠한 지옥도 한 순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나 또한 관세음보살님의 대비주로 장엄하고 있으면 지옥도 하나의 허깨비처럼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천수경을 외우고 지극 정성으로 끊임없이 대비주 기도를 하여 불보살님과 하나 되어 부처님이 마음속에 자리 잡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옥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아약향아귀(我若向餓鬼) 아귀자포만(餓鬼自飽滿)

내가 아귀가 있는 곳으로 가면 아귀의 배가 저절로 불러지며

 

아무리 아귀처럼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관세음보살님의 대비주로 장엄한 나의 앞에서는 그 아귀의 탐욕이 저절로 가득 채워져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옛날 대범천왕이 천상계와 아귀계의 중생을 초청해 팔 길이만큼 긴 수저를 주면서 음식을 먹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천인들은 서로 마주 앉아 긴 수저로 음식을 집어 마주보고 앉아 있는 사람의 입 속에 넣어주며 서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나 아귀들은 그 긴 수저로 자신의 입에만 넣으려고 했기 때문에 한 숟가락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관세음보살님께서 아귀도에 가시면 이런 탐욕스런 마음이 저절로 사라져서 서로 아끼고 위해주는 세상이 되어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풍요로운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의 대비주로 장엄한 나 또한 탐욕심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화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아약향수라(我若向修羅) 악심자조복(惡心自調伏)

내가 아수라의 세계로 가면 악한 마음이 저절로 조복되며

 

아무리 진심(瞋心)이 많아 싸우기를 좋아하는 아수라와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관세음보살님의 대비주로 장엄한 나의 앞에서는 악한 진심(瞋心)이 저절로 조절되고 항복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아수라장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수라 세계의 싸움은 그칠 줄을 모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도 내 뜻에 맞지 않아 종종 싸움을 합니다. 정치인들이 파를 갈라 싸우고, 종교와 이념이 달라 싸우고, 나라와 나라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싸우고, 친구와도 싸우고 심지어 형제간에나 부모와도 심한 말을 하면서 싸웁니다. 그 순간 아수라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관세음보살님의 대비주로 장엄하고 있으면 싸움이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마음은 태평양처럼 넓어서 어지간한 사람이 시비를 걸어와도 끄떡없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로운 미소가 나의 입가에서 피어나 싸움의 순간은 연꽃의 바다가 됩니다.

아약향축생(我若向畜生) 자득대지혜(自得大智慧)

내가 축생의 세계로 가면 축생 스스로 큰 지혜를 얻으리라.

 

(). (). () 삼독심(三毒心) 중 아귀는 탐심과 관련이 깊고, 아수라는 성을 내는 진심과 관련이 깊고, 축생은 어리석은 마음인 치심과 관련이 깊습니다. 그래서 어리석음으로 가득한 축생계를 향하여 큰 지혜를 얻도록 서원하는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도 저 사람은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을 더러 사용합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도 짐승같은 어리석은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구렁이 같은 마음도 있고, 여우같은 간사한 마음도 있고, 도둑고양이나 쥐와 같은 마음도 있습니다. 이런 짐승 같은 마음은 동물적 욕구밖에 채울 줄 모르는 어리석은 마음입니다. 이런 어리석은 마음이 지혜광명을 가리고 있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의 대비주는 아무리 어리석어 축생과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저절로 큰 지혜를 얻게 해줍니다.

육향육서(六向六誓)에서 지옥과 아귀, 아수라, 축생 같은 악도(惡道)는 금생이나 전생에 지은 나의 업장 때문입니다. 이 업장은 나의 마음을 자꾸 미혹하게 해서 더욱 어두운 곳으로 이끌고 갑니다.

천수경을 독송하고 대비주를 염송하면 이 업장을 사라지게 하고 나의 마음속에 있는 불보살님의 지혜를 만나게 해줍니다. 이 빛나는 지혜의 광명에 의해 악도는 즉시 소멸됩니다. 그러므로 나쁜 일을 당한 후에 불보살님을 찾지 말고 평소에 천수경과 대비주를 꾸준히 염송하여 지혜가 늘 샘솟는 신행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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