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삼보하옵고 감로사 신도님들의 가정에 불보살님의 자비와 가피가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경에서 말씀하기를 "어버이의 은혜는 감로의 갖가지 맛으로 부모님의 입을 기쁘게 하고, 천상음악의 갖가지 소리로 그 귀를 즐겁게 하며, 좋은 옷으로 그 몸을 아름답게 꾸미고, 양쪽 어깨로 짊어지고 사해를 두루 다니며, 기르신 은혜에 보답하는 제사를 목숨이 다하도록 지내더라도 이것은 아직 효도가 되기에는 부족하지만, 만약 스스로 인내를 굳건히 하고 마음을 조복 받고 법을 숭상한 뒤에, 부모님으로 하여금 마음을 돌이켜 삼보를 받들고 오계를 받아 지니게 하고서 아침저녁으로 봉양을 한다면, 오히려 젖을 먹여 양육하신 무량한 은혜보다 더 무겁느니라." 하였습니다. 저희 감로사는 선망부모와 인연 있는 여러 영가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갑오년 백중 영가천도 49일 지장기도를 봉행합니다. 동참하시어 자신의 업장을 맑힘은 물론이고 백행의 으뜸인 효행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해마다 돌아오기에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백중을 계기로 해마다 자신을 돌이켜보는 기회로 삼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