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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부산여성뉴스 칼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6-27 조회수 5207

부산여성뉴스 / 혜총스님의 마음의 등불31/

 

나라사랑

 

일 년 중 6월이면 국민 누구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한 번쯤은 가져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국민은 현충일과 6.25사변이란 아픈 상처를 품고 살고 있다. 세월이 갈수록 젊은 사람들에게는 먼 이야기가 되고 있지만 기성세대는 그때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픈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전쟁의 상흔은 전 국민에게 각인된다. 의식주 모든 분야에서 풍족이란 말은 찾아볼 수 없다. 전쟁이 나면 모든 것이 피폐해서 부족하고 절박해진다. 삶에 대한 절규가 메아리친다. 6.25 전후의 처절한 생활상은 스님들도 마찬가지였다. 먹을 것이 없어 인근 신발공장에서 곰팡이가 핀 누룽지를 고마운 마음으로 얻어다 씻어서 죽을 끓여 먹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나라가 잘 살지 못하면 나의 삶도 보장할 수 없다. 그런데도 요즈음 사람들은 애국애족의 마음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다. 유태민족이 조국이 없어 떠돌이 생활을 했던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부처님께서 한때 네 가지 은혜를 말씀하신 적이 있다.

부모님의 은혜, 중생(이웃, 생명)의 은혜, 스승의 은혜, 그리고 나라의 은혜이다.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경의 말씀은 참으로 간곡하다.

부모님 계시는 그를 부자라고 하고 어머님 가시니 그를 가난이라 하네. 부모가 계실 때는 태양이 있음이요, 부모 가시니 해가 저물어라. 어머니 계시니 달이 밝고 어머니 가시니 캄캄 밤중이라. 너희들은 힘써 부모를 효양하라. 부처님 공양함과 그 복이 같으리라말씀하셨다.

 

부모가 계실 때가 태양이 있음이요, 부모 가시니 어둠이듯 우리가 땅을 밟고 살아가는 이 나라의 은혜도 다를 바 없다. 부처님은 나라를 어떤 제왕적 권력에 의한 지배기구로 보지 않으셨다. 나라를 하나의 큰 공동체로 보셨다. 국민이 나라와 더불어 안온할 수 있고, 나라 또한 국민 개개인의 힘으로 번영하는 공동체인 것이다.

 

어떤 사람이 착한 일을 하더라도 그 중 7분의 2는 나라의 은혜에서 얻어진 것이며, 악한 짓을 하면 역시 7분의 2는 국가적 책임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아무리 착한 일을 하고 재산을 모으고, 명예를 얻더라도 그 중 7분의 2는 나라의 은혜요, 악한 짓을 하는 것도 나라의 책임이 있다는 말씀은 국민과 나라가 하나의 유기체라는 말씀이다.

 

우리가 행복을 누리는 이 나라의 은혜를 마치 공기나 물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우리가 잊고 살지는 않는지 돌이켜 보자. 우리는 호국선열들이 피로써 지킨 이 땅, 이 나라를 잘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이 나라는 일개 대통령의 나라도 아니고, 집권당만의 나라도 아니요, 야당만이 사랑하는 나라도 아니다.

 

어려운 시기이다. 당리당략을 떠나 애국애족에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무엇이 나라를 위한 길인가. 이것만이 화두가 되어야 한다. 이 땅이 영원히 번영하는 세계의 등불이 되도록 국민 각자가 처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하겠다.

 

? 혜총스님 / 감로사 주지. 실상문학상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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