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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행을 지키는 신앙생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12-17 조회수 909

지계법문

 

계행을 지키는 신앙생활

 

불자여러분 반갑습니다.

생로병사의 고해 속에서 하루하루 염불하고 참회하면서 지계로 살아가는 사람만큼 행복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흔히 우리들 삶을 생로병사의 사바세계라 하는데 어떤 사람은 이런 질문을 합니다.

 

스님,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고통인줄 알겠는데 태어나는 것은 왜 고통입니까?” 여러분들도 한번쯤 의심스럽게 생각한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태어나는 고통을 까맣게 잊고 있어서 모를 뿐이지 태어남도 엄청난 고통입니다.

 

왜냐하면 "태를 받게 되면 처음 어머니의 태속에 끌려 들어갈 때 굉장한 충격으로 혼절하여 의식이 한번 끊어진다고 했고, 또 태어날 때도 어머니 자궁을 빠져 나오면서 마치 소의 생가죽을 벗기는 고통과 코끼리가 쥐구멍을 빠져 나오는 듯한 고통으로 인해 어머니가 받는 고통의 78배에 달하는 심한 고통을 받아 다시 한번 의식이 끊어져 전생의 기억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전생에 닦았던 지혜도 다 없어져서 다시 처음부터 먹고, 잠자고, 걷는 것 등을 새로 배워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어머니의 태속에서 처음 정자와 난자가 합쳐지며 자신의 몸이 생길 때는 지옥의 펄펄 끓는 쇠솥에 담겨지는 듯한 고통이 따르고 또 머리와 두 팔, 두 다리가 생길 때는 마치 쇠막대기로 자신의 몸 안에서 다섯 곳으로 밀어내는 듯한 고통이 생기며, 만약 어머니가 춥다고 뜨거운 물을 마시게 되면 끓는 물속에 들어간 고통을 받게 되고, 덥다고 찬 것을 마시게 되면 얼음 속에 갇힌 듯한 고통을 받으며, 어머니가 화를 내게 되면 불칼로 지지는 듯한 고통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태어남의 고통을 안다면 아무리 지금 이 생에서 남부럽지 않게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는 사람이라 해도 다시는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인간의 몸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인간의 몸을 받아야 부처님의 법을 만나 윤회하지 않는 인연을 지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 쉽지만 인간의 몸을 받기는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면, 최소한 5계를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불자라면 누구나 다 알고 계시겠지만 5계는 살아 있는 목숨을 죽이지 않는 불살생, 남이 주지 않은 물건은 절대로 가져오지 않는 불투도, 삿된 음행을 하지 않는 불사음,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불망어, 술을 마시지 않는 불음주 이렇게 다섯 가지입니다.

 

오계, 보살계 등 이런 계율은 한 마디로 인간의 길입니다.

계율은 부처님이 사람들을 속박하기 위해서 만드신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인간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이기 때문에 이런 계를 지켜 나갈 때 바로 인간의 몸을 받을 수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반대로 이 다섯 가지 계율을 저버리는 행위는 인간의 마음가짐이 아니라 짐승의 마음, 짐승의 행동이고 나아가 끔찍한 지옥중생들의 마음과 닮아 있기 때문에, 아무리 천상을 이야기해주고 극락세계를 이야기해주어도 알아듣지 못하고 바로 삼악도를 향하여 달려가는 법입니다.

 

인간은 인간의 마음자리를 가꾸어 나갈 때 인간의 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를 잘 만나 매일 먹고 자는 돼지와 같은 업을 닦으면 그 사람은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숨이 넘어가면 중음계에서 돼지의 우리와 돼지의 몸이 마치 호화찬란한 집과 사랑스런 사람들로 보여서 돼지의 태를 쫓아 들어가 결국 돼지의 껍질을 뒤집어쓰고 나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불자여러분!

반드시 인간 몸을 받고자 한다면 최소한 5계를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몸을 다시 받았다고 해도 생로병사의 윤회는 그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생에 극락에 갈 방도를 찾으라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혜총스님 / 감로사 주지. 실상문학상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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