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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 읽기를 권하면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1-20 조회수 5360

경전 읽기를 권하면서

 

불자들의 수행과정을 일러 신( ( ( ()의 네 단계로 나눕니다. 첫째가 진리를 향해 물러서지 않는 간절한 믿음을 세우는 신심이고, 둘째는 경전을 통해 부처님께서 설해 놓으신 길을 바르게 아는 행이고, 셋째는 그 바른 길을 실천하고 닦는 일이고, 마지막으로 진리의 세계를 스스로 체험해서 스스로 증득하는 것이 불교를 신행하는 과정입니다.

 

이 네 단계는 불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합니다. 어느 한 단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혹자는 참선이 제일이라고 하고, 혹자는 경전만을 중요시해서 행에 소홀하기도 하는데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네 단계 중에서도 불교를 자신의 인생에 지남으로 삼고 살아가기로 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신앙심이 무르익고 나면 반드시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담은 경전과 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경전은 어둠을 밝히는 등불과 같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믿는 맹신이 되면 보다 상승된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자기도취와 아만심에 스스로 자기를 가두고 맙니다. 불교를 바르게 아는 것이 경전읽기입니다. 경전을 읽다보면 놀라우리만치 다양한 이야기가 설해져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 힘든 차원의 말씀에서부터 일상생활의 전반적인 삶에 대한 지혜가 있고, 철학과 과학, 문학, 의학, 동식물학, 심리학, 미술, 음악, 설화와 같은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더러는 세계 최고의 책이 바이블(성경)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죄송한 말씀이지만 부처님의 경전에 비할 바 못됩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는 이유는 불경을 어렵고 난해하게만 받아들이지 말고 이 속에 우리의 일상생활이 숨어있다는 친근한 시각에서 접근하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읽을거리로 보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친근하게 접근하고, 자주 가까이 두되 그 속에 흐르는 부처님의 마음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과연 부처님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찬찬히 읽어야 합니다.

 

때로는 한 번 하신 말씀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실 때도 있어 인내심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때는 왜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되풀이해 하신 말씀을 또 하실까?’ 하면서 꾸준히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 때가 있습니다. 그 속에는 부처님의 자상한 마음과 제불보살의 지고한 자비로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불경은 그냥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꼭꼭 씹어서 목구멍에 넘겨서 뜻을 헤아리는 간경(看經)을 합니다. 의식을 할 때는 소리 내어 읽는 독경(讀經)도 하지만 뜻을 새기고 살피며 자기의 공부를 지어가는 간경은 필수입니다. 그래야 진리와 부처님에 한 걸음씩 다가 갈 수 있습니다.

 

불자들이 경전을 많이 읽어야 가정과 사회가 밝아집니다. 물론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한 구절, 한 구절 그 속에 담긴 부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실천하고자 정진해야합니다. 공기가 소중한 줄 모르고 살아가듯이 오늘날 우리는 쉽게 경전을 접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타종교에 비해서도 경전읽기에 익숙하지 않음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불자여러분! 경전은 부처님을 만나는 가장 바른 길이고, 지름길입니다. 경전읽기로 자신의 삶을 광명으로 바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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