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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에 집착하지 말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4-11 조회수 5245

지혜로운 사람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으면 그 뜻을 깊이 생각해서 진리를 바르게 알기 때문에 항상 기쁨에 싸여 있습니다. 이 기쁨이 바로 법의 즐거움입니다. 세간의 즐거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법희선락(法喜禪樂), 법열(法悅)입니다. 그러나 스님이 아무리 좋은 말을 해주어도 이 법문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뱀을 잡는 땅군이 길에서 뱀을 보면 곧 막대기로 뱀의 머리를 꼭 누르지만 그 뱀이 자기를 누르는 손이나 팔을 감는다 해도 그 사람은 그 때문에 물려 죽거나 죽을 만큼의 고통을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뱀 잡는 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뱀의 꼬리를 잡으면 뱀은 머리를 돌려 손을 물고 말 것입니다. 이처럼 본뜻을 잘 새겨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몸의 형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볼 수 없습니다. 여래를 몸의 형상으로써는 볼 수 없습니다. 여래께서 몸의 형상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진정한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대답했을 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형상은 거짓이요, 허망한 것이다. 형상이 없는 것은 거짓이 아니다. 그러므로 형상이 있고 없는 양쪽에서 여래를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자 수보리는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부처님, 이와 같은 법문을 듣고 믿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런 말 말아라. 내가 열반에 든 뒤 둘째 오백 년대에 계행을 가지고 복을 닦는 사람들이 이와 같은 법문을 들으면 진실이라고 믿을 것이다. 그들은 한두 부처님께만 귀의하여 착한 일을 한 것이 아니고 몇 십만이나 되는 많은 부처님께 귀의하여 착한 일을 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말씀을 들으면 곧 청정한 신심을 내는 것이다.
여래는 지혜의 눈으로 그들이 한량없는 복과 덕을 얻게 될 것을 모두 알고 또 볼 수 있다. 그들에게는 나라든가 남이라든가 중생이라든가 목숨이라는 집착이 없고, 법이라든가 법 아니라는 집착도 없다.
그들이 만약 마음에 망상 분별을 일으키면 나와 남과 중생과 목숨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법에도 집착하지 말고 법 아닌 데도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항상 너희에게 말하기를 '내 가르침을 물 건너는 뗏목과 같이 알라' 고 하지 않았느냐. 법도 오히려 버려야 할 것인데 하물며 법 아닌 것이랴." <금강경>

나그네가 긴 여행 끝에 바닷가에 이르러 바다를 건너기 위해 갈대나 나무로 뗏목을 엮어 무사히 바다를 건너갔다고 해서 뗏목이 고마워 뗏목을 메고 간다면 그 보다 어리석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뗏목으로 바다를 무사히 건너왔으니 다른 사람들도 이 뗏목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물에 띄워 놓고 미련 없이 제 갈 길을 가는 것이 현명한 처신일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법도 오히려 버려야 할 것인데 하물며 법 아닌 것이랴"고 하신 말씀을 가슴에 새겨서 일상생활을 돌아보면서 미혹에서 벗어나는 지혜로운 불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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