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STT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6. 부처님의 마지막 설법과 입멸
작성자 감로사 작성일 2006-04-25 조회수 559
6. 부처님의 마지막 설법과 입멸

45년에 걸친 석존의 교화는 중인도, 북인도 전역에 걸쳐 발길이 안 닿는 곳이 없었습니다. 국왕, 크샤트리아, 브라만, 장자, 천민 등 요원의 불길처럼 인도 천지에 번져나갔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석존의 가슴을 아프게 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출가할 무렵부터 줄곧 교분이 있었고, 석존께서 부처가 된 뒤에는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었던 마가다국의 빔비사라왕이 아들에게 살해된 일이었고, 또 하나는 석가족이 마침내 코살라국에 의해 멸망된 일이었습니다. 또 가장 아끼던 제자 사리불과 목건련이 부처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것도 인격적으로는 견디기 힘든 아픔이었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일은 데바닷다가 반역을 도모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석존께서는 자신의 생애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아난다여, 나는 이제 노쇠하였다. 낡은 수레가 가죽끈의 힘으로 억지로 움직이듯이 나의 몸도 그러한 것 같다.'
고 하시며, 제자들에게 '지나간 일을 쫓지 마라. 과거는 이미 버려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는 언젠가는 헤어져야 함을 알라.'고 거듭 설했습니다. 당신의 마지막을 시사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석존은 마지막 교화의 길을 떠납니다. 라자가하에서 북쪽을 향해 80세의 노구로 병과 싸우며, 지나는 마을마다 들러서 그들에게 법을 설하는 일은 매우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아난다여, 내 등이 아프다. 좀 쉬어가자.'고 하면서도 나는 여기서 죽어서는 안 된다. 나의 제자들에게 최후의 교훈을 남기고 죽어야 한다. 나는 지금 정념(正念)으로 병을 이기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겨우 몸을 추스려, 우기를 지내고 다시 벨루바에 모여든 제자들 앞에 나섰을 때 아난다가 여쭈었습니다.
'석존이시여, 석존께서는 건강이 회복되시었습니다.
능히 병환을 이기셨습니다. 병환이 중하셨을 때는 세상이 캄캄해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스승께서는 저희들에게 무엇인가 말씀을 하시기 전에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스승의 마지막을 예견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아난다의 안타까움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석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비구교단이 내게 무엇을 더 바라느냐? 나는 이미 내외(內外)의 구별 없이 하나도 남김없이 모든 법을 설하지 않았느냐? 또 만의 하나라도 내가 <나는 비구들의 지도자다> 흑은 <모든 비구들이 내게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내가 죽은 뒤의 일에 대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그러나 비구들이 내게 의지하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교단(敎團)을 위해 더 할 무슨 말이 있겠는냐? 그대들은 마땅히 자기 자신을 등불(自燈明)삼고 자기 자신을 의지처(自歸依)로 하라. 결코 남에게 의지하지 마라.'

이 설법이 곧 후세 불교인들이 <자등명(自燈明)>이라고 일컬어 석존의 8만4천 법문 중 으뜸가는 가르침으로 삼는 교훈인 것입니다. 불교를 믿고 닦으려는 사람의 기본적인 태도를 간결하지만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한마디로, 불교는 우상숭배의 종교이며 미신이라는 다른 종교인들의 견해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오늘날의 불교인들이 <나 자신이야말로 나 자신의 주(主)이며, 내가 의지할 곳>임을 명확히 알고 믿는다면 불교인들의 신행의 좌표는 명확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법구경>에 '나만이 나의 주(主), 달리 또 어떤 주가 있으랴. 자신을 능히 조어(調御)하는 사람은 참으로 얻기 어려운 주를 얻으리라.'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자주(自主), 자신(自信)의 법정신을 아주 명백히 우리에게 제시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석존께서는 어느 날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구법경>의 일부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나의 법의 상속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재물의 상속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그대들을 아끼고 걱정하기 때문에 <나의 제자들이 법의 상속자가 되게 하여지이다. 재물의 상속자가 되지 않게 하여지이다.>하고 원하고 있다. 만약 재물의 상속자가 된다면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게 될 것이며 나도 또한 그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되리라.'

오늘의 모든 불자들이 가슴 깊이 새겨둘 가르침이라 하겠습니다.
석존께서 마지막 밤을 넘기시면서 제자들에게

'나는 이제까지 그대들을 위해 계를 정하고 법을 설했다. 내가 멸도(滅度)에 든 다음에라도 이 계를 지키고 법을 받들어 어둠 속에서 빛을 만나듯, 가난한 사람이 보물을 얻듯이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법과 계를 스승으로 삼아 내가 세상에 있을 때와 똑같이 지켜라.'
'모든 현상은 변천한다.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노력하라.'

이것이 부처님이 남긴 마지막 가르침이었습니다. 부처님은 죽음이라는 필연을 다소곳이 받아들였고, 그 육신을 영겁 속에 묻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의 깨달음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분의 가르침을 사모하는 모든 사람들 가슴속에 그 분은 영원히 살아 계신 것입니다.
이때 그 분의 나이는 여든 살, 2월 보름이었습니다.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5. 자비로운 전법의 길
다음글 :   부처님오신날 등공양
리스트
게시물 수 : 14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14 부처님오신날 등공양   감로사 06.04.25 624
13 9. 깨달음(3) - 세상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감로사 06.04.25 551
12 8. 깨달음(2) - 진리의 길   감로사 06.04.25 557
11 7. 깨달음(1) - 양 극단을 경계하라.   감로사 06.04.25 531
10 6. 부처님의 마지막 설법과 입멸   감로사 06.04.25 559
9 5. 자비로운 전법의 길   감로사 06.04.25 536
8 4. 부처님의 최초 설법   감로사 06.04.25 550
7 3. 부처님은 무엇을 깨달았나?   감로사 06.04.25 560
6 2. 부처님의 수행   감로사 06.04.25 555
5 1. 석가모니부처님의 탄생과 출가   감로사 06.04.25 629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