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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마지막 법문(유교경)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2-19 조회수 1394


 

우리가 유교경(遺敎經), 불유교경(佛遺敎經)이라고 알고 있는 이 경은 본래 불수반열반약설교계경(佛垂般涅槃略說敎誡經)이란 경입니다. 이 경전은 부처님께서 녹야원에서 교진여 등 다섯 비구에게 최초로 교화하시는 초전법륜(初轉法輪)을 하신 이후 많은 중생을 제도하시고 마지막으로 수발타라를 제도하신 후 사라쌍수(娑羅雙樹)에서 열반(涅槃)에 드실 것을 예고하시고, 제자들을 위하여 마지막으로 부처님께서 평생 설하셨던 장엄한 법문의 요점만을 간략히 추려서 간결하게 설하신 근본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선가禪家에서는 최초의 한역경전인 사십이장경과 당나라 위산영우 선사의 위산경책과 더불어 불조삼경(佛祖三經)으로 중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경에는 부처님께서 당부하시는 자비로운 마음이 그대로 스며있어서 불교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금빛 말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자들에게 당신의 입멸 후에 계율을 잘 지키고 모든 욕망을 삼가며 마음을 한곳에 집중해서 깨달음의 지혜를 얻으라고 설하십니다. 그리고 법신法身은 언제 어느 곳에나 항상 머물러 있지만 세간은 끊임없이 변해가니 당신의 입멸을 슬퍼하지 말고 정진하여 무명의 암흑에서 벗어나라고 가르치십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만 들어 함께 경책으로 삼고자 하니 부처님 제자인 여러 불자님들은 차후에 이 경을 구해서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길지 않은 경전이지만 최후로 당부하신 부처님의 법문이니 그 무게는 어느 경전보다 크리라 생각합니다.

 

 

그 첫 번째 당부말씀이 계율을 존중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너희 비구들이여, 내가 입멸한 후에 마땅히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계율)를 존중하고 진귀하게 여겨 공경해야 하리니 어둠 속에서 광명을 만나고 가난한 사람이 보배를 얻은 것과 같이 하라. 마땅히 이것을 알면 이것이 바로 너희들의 큰 스승이며 내가 세상에 있더라도 이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청정한 계를 지닌 자는 판매하고 무역하지 말고 집과 논?밭을 마련하여 두지 말고 사람이나 노비나 짐승을 기르지 말며, 일체 씨 뿌리고 재배하는 것과 모든 재물과 보배를 다 멀리하기를 불구덩이 피하듯 하고, 풀과 나무를 베거나 땅을 파고 토지를 개간하지 말고, 탕약을 짓거나 길흉(吉凶)을 점치거나 우러러 별을 보아 참과 이지러짐을 관측하거나 역수(曆數)로 운수를 헤아리고 맞히는 일들은 응하지 말아야 한다.

 

몸을 소중히 하여 제 때에 맞춰 먹으며, 청정하게 스스로 생활하고 세상일에 참여하여 명을 이어가지 말며, 주술을 부리거나 신선의 약을 구하지 말며, 귀한 이와 인연 맺기를 좋아하여 친한 이를 업신여기는 일은 모두 하지 말라.”

 

이제 열반에 들고 나면 다시 또 언제 이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줄지 모르는 마지막 순간에 너무나도 자애로운 부처님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 있습니다. 그리고 계율의 소중함을 다시 강조하십니다.

 

마땅히 스스로 마음을 단정히 하여 바른 생각으로 남을 제도하고 자기의 잘못을 감추거나 기이한 것을 나타내어 중생을 미혹시키지 말며, 네 가지 공양(음식·의복·침구·의약)에 있어서 분수에 만족할 줄 알아서 공양물을 쌓아두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것은 계율을 지니는 모양을 간략히 말한 것으로 계는 곧 바르고 순한 해탈의 근본이라 바라제목차라고 부르는 것이다. 계를 의지하여 모든 선정과 고통을 없애는 지혜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비구들아, 마땅히 청정한 계를 지녀서 범하여 무너뜨리지 말라.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청정한 계를 지니면 곧 좋은 법을 가질 수 있겠지만 만약 청정한 계가 없으면 모든 좋은 공덕이 생길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한다. 계는 제일 안온한 공덕이 머무는 곳이다.

 

이렇게 계율에 안주하기를 당부하신 부처님은 다시 구체적으로 계율에 안주할 수 있는 방법으로 5()의 주인이 되는 마음을 잘 통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 비구들이여, 계에 머물렀거든 마땅히 5(:감관)을 제어하여 방일하게 하여 5욕에 빠져들지 말게 하라. 비유하면 소치는 사람이 막대기를 쥐고 살펴서 소가 멋대로 날뛰어 남의 밭에 곡식의 싹을 범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만일 5근을 제멋대로 놓아두면 5욕은 그 끝을 몰라서 도저히 제어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사나운 말과 같아서 고삐를 제어하지 않으면 장차 사람을 끌어다가 구덩이에 떨어뜨릴 것이다. 강도의 해를 당하는 것은 그 고통이 일생에 그치지만 5근 도적의 화는 그 재앙이 여러 생에 미치어 해가 되므로 매우 중하니 삼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까닭으로 지혜 있는 이는 제어하여 그것을 따르지 말고 그것을 도적을 붙잡듯 잘 붙잡아야 하며 제멋대로 방일하지 않게 해야 한다. 가령 그것을 놓아두더라도 또한 모두 머지않아 닳아 없어지게 될 것이다. 5근은 마음이 주인이 되기 때문에 너희들은 마땅히 마음을 잘 제어하라.

 

이 마음이 두렵기는 독사나 흉악한 짐승이나 인명을 해치고 재물을 겁탈하는 도적보다 심하니 큰 불길이 치솟는 것으로도 그것을 비유할 수 없느니라. 또한 이리저리 가벼이 날뛰면서 꿀만 보고 구덩이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으며, 비유하면 고삐 풀린 미친 코끼리 같고, 원숭이가 나무에서 이리 뛰고 저리 날뛰는 것과 같아서 막고 제어하기 어렵다.

 

그러니 마땅히 빨리 그것을 꺾어서 방일하지 못하게 해야 하느니라. 마음을 멋대로 놓아두면 남의 착한 일을 상실하게 하지만 그것을 제어하여 한 곳에 두면 무슨 일이고 처리하지 못할 것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여,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네 마음을 꺾어 굴복시켜야 할 것이다.”

 

부처님은 이어서 모든 음식을 받음에 마땅히 약을 먹듯이 하여 좋고 나쁜 것을 따라 더 먹고 덜 먹지 말고 얻어서 몸을 지탱하여 굶주림과 목마름이나 없앨 것으로 마치 꿀벌이 꽃을 찾을 때 다만 그 맛을 취할 뿐 빛과 향기는 손상하지 않는 것처럼 비구도 그러하여 남의 공양을 받음에 자기의 괴로움만 없앨 것이요, 많은 것을 구하여 그 선한 마음을 무너뜨리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또한 무상의 불길이 세간을 태우고 있음을 생각해 자신을 제도하고 수면에 탐착하지 말라고 다음과 같이 당부하십니다.

 

너희 비구들이여, 낮에는 부지런한 마음으로 선법(善法)을 닦아 익혀 제 때를 잃지 말며 초저녁과 새벽에도 그만두지 말고 한밤중에도 경을 외워서 스스로 쉴 것이요, 수면의 인연으로 일생을 아무 소득 없이 보내지 말라. 마땅히 무상(無常)의 불길이 모든 세간을 태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여 빨리 자신을 제도하기를 구하여 잠자지 말라. 모든 번뇌의 도적이 사람을 죽이려고 엿보는 것이 원수보다 심하니 어찌 편안히 잠들어 스스로 놀라 깨지 않겠는가?

번뇌의 독사가 너의 마음에 잠자고 있는 것은 비유하면 검은 까치독사가 너의 방에서 잠자고 있는 것과 같나니, 마땅히 지계의 갈고리로 빨리 물리쳐 없애버려 수면의 독사를 쫓아낸 뒤에야 곧 편안히 잠들 수 있을 것이요, 독사가 나가지도 않았는데 잠드는 것은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니라. 부끄러움의 옷이 모든 장엄 가운데 제일이다. 부끄러움은 쇠갈고리와 같아 능히 사람의 나쁜 잘못을 제어하니 그러므로 비구여, 마땅히 항상 부끄러워하여 잠시도 버리지 말라. 만약 부끄러워함을 여의면 모든 공덕을 잃나니, 부끄러움이 있는 사람은 곧 선한 법이 있지만, 부끄러움이 없는 자는 짐승들과 다름이 없느니라.”

 

 

그리고 항상 조용한 곳을 찾아 무위(無爲)의 안락(安樂)을 구하며, 세간(世間)의 번뇌에 물들지 말며,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항상 정진하고 언제나 선지식(善知識)을 찾아 배우면 번뇌가 침범하지 못하며, 항상 마음을 고요히 가지면 세간의 생멸법상(生滅法相)을 알아서 산란하지 않게 된다고 설하십니다.

 

또한 지혜로써 탐착하지 않고 스스로 성찰하여 나아가면 반드시 해탈을 얻게 되니, 희론으로 마음을 혼란하게 하지 말며, 항상 일심(一心)으로 방일하지 말고, 조용한 곳에서 정진하라고 설하시면서 세간의 모든 것은 무상하고 반드시 헤어짐이 있으니 슬퍼하지 말고 부디 정진하여 해탈하라. 이것이 나의 마지막 가르침이다.”라고 설하십니다.

 

너무나도 감명 깊은 법문이라 간략히 소개해드리니 꼭 이 경전을 찾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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