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지 않는다는 말을 불교에서는 불방일이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불방일을 온갖 착한 법 속에서 최대이며 최상이라고 하시고 방일하지 않는 비구는 반드시 거룩한 팔정도를 지키고 실현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불방일이란 말은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 아닙니다. 불방일은 똑같은 정진과 노력을 더하더라도 다른 일에 휩쓸리지 않고 한 눈을 팔지 않으며 집중하고 지속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불방일을 달빛에 비유하셨습니다. 온갖 별들이 밤하늘에 빛나고 있지만 그것들은 달빛의 16분의 1에도 비치지 못하는 것처럼 달빛이 밤하늘에서 가장 위대하듯이 세상에 여러 가지 가르침이 있지만 모든 법의 근본은 불방일이라 강조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또한 불방일을 태양에 비유하셨습니다. 하늘에 떠올라 일체의 어두움을 쓸어버리고 눈부시게 사방을 비추는 태양과 같이 불방일은 온갖 착한 법의 최상이요 최대라 하셨습니다. 인생은 그 도전을 통한 성취에 이르러 기쁨을 선사합니다.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무엇인가 나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 내었을 때 살아 있는 보람을 느끼고 의욕을 가집니다. 성취하는 인생에는 반드시 정진이 따릅니다. 정진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쁨의 열매가 맺게 되어 있습니다. 겉치레의 정진과 노력이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 고뇌하고 땀흘려 불방일했을 때 사람은 성취인이 됩니다. 기쁨은 내 스스로 찾는 것입니다. 누가 대신 구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밤하늘의 달빛과 눈부신 태양과 같은 이 불방일을 통하여 인생의 승리자가 되라고 일러주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