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여래광명각품에 문수보살이 부처님의 깨달음의 세계 속에서 보살의 열 가지 임무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법하였습니다.
1. 쾌락을 추구하는 마음을 버리고 항상 대자비심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일. 2. 한결같이 부처님을 믿고 믿어서 물러나지 않는 것. 3. 영원토록 생사의 바다를 떠나 불법을 따르고 청량한 지혜에 안주할 것. 4.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하여 낮밤사이에 게으름이 없는 것. 5. 삼세(三世)가 한량없음을 알아 게으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항상 부처님의 공덕을 구하는 일. 6. 자신의 참다운 모습을 관찰하여 나(我) 또는 무아(無我)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일. 7. 중생의 마음을 관찰하여 미혹한 생각을 떠나 진실한 경계를 완성하는 일. 8. 바닷물을 다 마실 수 있을 정도의 신통한 지혜를 완성하는 일. 9. 모든 부처님 국토의 형태가 있고 없는 모든 것을 아는 일. 10. 한량없는 부처님 국토의 하나하나 모든 티끌을 부처님이 되도록 하는 일.
또한 <마하반야바라밀경>에 보면 보살이 나아갈 길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수보리야, 보살은 능히 어려운 일을 하니 온갖 성품이 공한 것 가운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자 하느니라. 수보리야, 많은 보살마하살은 세간을 평안하게 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다. 세간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세간을 구제하기 위하여, 세간의 돌아갈 곳이 되기 위하여, 세간의 의지처가 되기 위하여, 세간의 섬이 되기 위하여, 훌륭한 인도자가 되기 위하여, 세간의 가장 높은 진리가 되기 위하여, 세간의 나아갈 곳이 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마음을 일으킨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기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는 보살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보살은 끊임없는 정진과 인욕을 바탕으로 남을 위해 살되, 진리를 구하며 삽니다. 모든 사람이 부처가 되도록 하는 임무를 띤 분입니다.
특히 열 가지 임무 중, '모든 사람이 부처가 되도록 하는 일'은 모든 사람이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해지도록 한다는 뜻과 같습니다. 이 얼마나 거룩한 일입니까? 혹시 내가 조금 불편하고 손해 보는 일이 있더라도 남의 평안과 행복, 안락을 위해 마음을 여는 일, 우리 다 같이 이 멋진 일에 동참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