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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고 스님의 인과因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0-10 조회수 5531

안세고 스님의 인과因果

 

부처님께서 설하신 모든 말씀을 두 글자로 요약하면 인과因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인과의 두 글자는 일체의 성인과 범부, 세간과 출세간이 모두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란 열매를 맺는 씨앗이며, 란 열매인 과보果報입니다. 열매를 맺게 하는 데는 씨앗에 물과 햇빛과 공기가 필요한데 이것이 연입니다.

 

부처님을 비롯한 일체 성현은 이 인과를 밝혀 아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우리 중생은 늘 결과인 과를 두려워하고 결과에 매달려 살지만 성현은 원인을 두려워합니다. 범부는 과보를 일으키는 인연을 조심하지 않고 과보만 두려워하니 ‘어리석. 미혹하다. 눈이 멀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옛날 안세고安世高 스님은 다생에 걸쳐 수행하여, 처음 한 생에 안식국安息國의 태자가 되었습니다. 스님이 출가해 숙명통宿命通을 얻어 자신의 전생을 보니, 전생에 남의 목숨을 빼앗은 빚이 남아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배를 타고 중국 낙양에 도착해 어느 허허벌판을 지나가는데 문득 칼을 찬 한 소년이 스님을 보더니 즉시 다가와서 미처 말도 꺼내기도 전에 바로 칼을 뽑아 스님을 죽여버렸습니다.

 

스님은 죽은 뒤 영혼이 다시 안식국으로 와서 다시 태자로 태어났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또 다시 발심 출가하여 그전처럼 숙명통을 얻었는데, 금생에도 사람을 해친 빚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낙양으로 와서 저번에 자기 몸을 죽인 사람의 집에서 하룻밤 묵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스님이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저를 알겠습니까? 저는 바로 당신이 수년 전에 넓은 들판에서 죽인 그 스님입니다.”  주인은 깜짝 놀라, 스님의 혼령이 와서 자기에게 복수하려나 싶어 얼른 도망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붙잡고 연유를 설명한 뒤에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저는 내일 어떤 사람에게 맞아 죽어, 전생의 빚을 갚고자 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부탁드리는데, 당신이 증인이 좀 되어주십시오. 제가 남기는 말을 전해 주시되, 이것은 제가 당연히 그 사람의 목숨 빚을 갚는 것이니, 관청에서는 나를 죽인 사람의 죄를 물을 필요가 없다고 말입니다.”

말을 마치고 각자 편안히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함께 거리로 나갔는데, 스님이 앞서 갔습니다. 스님의 앞을 보니 한 시골 사람이 나무를 지고 막 걸어가는 중에, 앞쪽의 나무가 갑자기 땅에 떨어지고 뒤쪽의 나무도 역시 땅에 떨어졌습니다. 이때 멜대가 뒤를 치면서 스님의 머리에 맞아 스님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골 사람은 붙잡혀 갔습니다.

주인은 이 일이 스님이 어젯밤에 말한 것과 일치했기 때문에, 즉시 관리에게 스님이 남긴 말을 진술했습니다. 관리는 그 말을 듣자 인과가 틀림없음임을 믿고, 곧 시골 사람의 죄를 사면했습니다. 그 스님의 영혼은 다시 안식국으로 가서 세 번째 생에도 태자가 되었고, 다시 출가하여 수행하였으니, 그가 바로 안세고 스님이었습니다.

 

이처럼 비록 성현이라 하더라도 인과는 분명해서, 예전에 뿌린 나쁜 인은 나쁜 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인과의 도리를 확연히 알기만 하면 살면서 싫고 좋은 일을 만나더라도 언제나 과거의 인연과보인 줄을 알기에 마음이 편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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