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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스님 새해인터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1-31 조회수 1592
[종교인 인터뷰]

"상대를 부처님으로 모시면 화목한 명절 됩니다"
강수경 기자 | ksk@newscj.com2014.01.31


명사에게 듣는 조언 | 조계종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다양한 종교가 한데 섞여 있지만 하나로 화합하지 못하는 오늘날 종교계. 명절 때가 되면 종종 우리 각 가정은 작은 종교계가 돼 불협화음을 그대로 표출한다.

그러나 종교의 가르침은 전쟁‧갈등이 아닌 평화다. 종교인들의 평화롭고 즐거운 명절문화를 위한 조언을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부산 감로사)에게 들어봤다. 혜총스님은 불경에 담긴 부처의 가르침과 자신의 불도로써 대안을 제시했다.

― 종교 갈등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종교 간의 갈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경전은 법화경(法華經)이다. 경에 보면 상견불(相見佛, 상대방을 부처님 보듯 하라)을 가르쳤다. '당신은 부처님이다'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 상대를 부처님(각 종교의 신)처럼 섬기고 모시면 명절 때 가족이 모여 종교 간의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 상대를 존중해주면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인가.

그렇다. 이것이 행위의 '선(善)'이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및 여타 모든 종교가 있어 궁극적인 목표는 다르다 하더라도 행위에 대한 목표는 '선(善)'이기 때문이다.

― '선(善)'은 어떻게 행할 수 있나.

부처의 가르침인 '칠불통계(七佛通戒)'에서는 제악막작 중선봉행(諸惡莫作 衆善奉行)을 권하고 있다. 풀어서 설명하면 '모든 악한 것은 행하지 말고 모든 선은 받들어 행하라'는 것이다.

―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모든 것을 대할 때 '너는 너, 나는 나'가 아니라 '내가 곧 너이고 네가 곧 나'라는 것이다. 내가 없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결혼을 하면 부부는 하나라고 한다. 마음과 몸이 하나 되기 때문에 '하나' 라고 한다.

그런데 부부 간 마음이 하나가 되고 몸이 합쳐져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그렇다면 하나라는 것은 거짓말이 되는 게 아닌가. 불교에서 말하는 하나는 부부가 서로 '밀알'이 되는 것이다.

초가 불을 밝히려면 자기 자신을 다 태워야 한다. 태움으로써 모든 것을 환하게 볼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남편을 위해서 아내의 몸과 마음을 태우고, 아내를 위해서 몸과 마음을 태우는 것이 곧 '하나'라는 것이다.

― 부부 간 화합의 방법과 같은 이치인가.

서로 역지사지하면 종교 간의 갈등이 없어질 것이다. 상대 종교인을 위대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존경해줘야 한다. 서로가 귀하게 생각해야 한다. 사회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형태의 문화가 나올 수밖에 없다.

― 화합 이루기엔 종교 간 골이 깊지 않나.

우리가 식사를 하는 데 있어서 예를 들면 우리는 밥을 먹는데 서양에서는 빵을 먹는다. 밥만 먹는다고 뭐라고 하지 말고, 빵만 먹는다고 뭐라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나라의 특성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존중해줘야 한다. 나에게만 따라오라고 하지 말아야 한다.

― 각 종교의 교리와 문화가 생소하고 어려워 상대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백화점에 가보면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을 다양하고 독특한 형태로 만들어놓고 있다.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서 상품을 사간다. 사람들이 백화점에 가서 물건을 구경하고 물건이 좋으면 사면 되는 게 아닌가.

종교도 그렇다. 종교도 이제는 개방을 해야 한다. 자신의 입장에서는 내 종교가 좋다고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아닐 수도 있다. 객관적으로 종교도 개방하고 서로 인정하면서 부족한 점이 발견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해야 한다.

― 종교인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화합을 위한 불교의 가르침을 준다면.

첫째로,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것이다. 자기를 속이지 않는 사람은 상대방을 속이지 않기에 이중행동을 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화내지 말자. 화는 욕심 때문에 생긴다. 역지사지 하는 마음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 마지막은 베풀 수 있을 만큼 베풀자는 것이다. 하늘의 해도 나무도 식물도 모두 베풀고 있다.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사랑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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