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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과 열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3-21 조회수 4608
성불과 열반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실 때 코살라국의 파세나디 왕이 찾아와 다음과 같이 여쭈었습니다.

"어떤 장자가 죽었는데 자식이 없어 왕실에서 재산을 거두어 들였습니다. 그는 엄청난 재산이 있는데도 쌀겨가 섞인 죽을 먹고, 떨어진 천 조각으로 꿰맨 옷을 입고, 낡은 수레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는 자신이나 다른 이를 위해 돈을 쓴 적이 없었습니다.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바른 것일까요?"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재산을 어떻게 써야 되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탐욕이 많은 사람은 아무리 많은 재산이 있어도 즐겁지 않다. 이렇게 모은 재산은 필경 도둑에게 강탈당하고, 순식간에 잃기도 하고, 원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상속되기도 한다. 비유하자면, 깨끗하고 감미로운 연못의 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다.

연못의 물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연못의 물은 여러 사람이 사용해도 결코 줄지 않는다. 오히려 사용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낙엽이나 흙에 의해 더럽혀지고 결국 메워지고 만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반대로 수시로 사람들이 사용하면 연못의 물은 순환되어 항상 깨끗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재산에 대해 간직하기만 할 뿐, 이웃에게는 인색하다."

부처님은 재산이란 연못의 물과 같아서 여러 사람이 나누어 사용해도 결코 줄지 않고 나가면 나간 만큼 반드시 돌아온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모 텔레비전 방송에서 외국의 젊은 여성들이 나와 대담을 하는데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다른 외국인에 비해 유독 물질을 추구하는 것 같다고 말하였습니다. 결혼관에 있어서 외국 여성들은 절대적으로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비해 출연했던 우리나라의 여성은 여건만 되면 사랑이 없이도 결혼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방송을 보고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할 젊은이들의 가치관이 심히 염려되었습니다.

그 젊은이가 말한 행복의 조건은 재산, 직업, 집안 등의 물질적 요소입니다. 이 물질적 요소는 우리의 생활을 편하게는 하지만 언제든지 무너질 불확실한 조건입니다. 오히려 고통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상(相)에 집착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물질은 우리가 생활하는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에 과하게 집착하여 이성을 잃어버리거나 돈이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참으로 위험천만한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잘못된 가치관은 나 자신 뿐만 아니라 가정을 파괴하고, 우리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합니다.

아시다시피 불교의 가르침의 목표는 성불입니다.
절에서 우리가 만나면 "성불합시다.", "성불하십시오." 하지 않습니까? 이 성불이 바로 영원한 행복이요, 안락입니다. 성불은 또 열반입니다. 열반은 인도말로 불을 끈다는 뜻이 있습니다. 스님들이 가실 때 열반이란 말을 많이 쓰지만 살아있는 우리들에게도 뜻이 깊은 말입니다. 열반은 탐욕의 불, 성냄의 불, 어리석음의 불을 끈 본래 마음자리를 말합니다.

불교는 성불, 열반을 통해 행복의 길을 가르칩니다.
불자는 성불해야 합니다. 탐진치의 독한 마음을 끊고 자유로울 때 지혜가 밝아져서 바른 판단이 나오고, 바른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행복의 문이 열리고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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