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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바라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0-23 조회수 5153

부산여성뉴스 / 혜총스님의 마음의 등불35/

 

평화를 바라며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으로 이러다 정말 전쟁이 나는 건 아닐까 하고 전쟁을 염려하는 국민들도 많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이들은 남의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 다시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전쟁은 예전의 전쟁과 사뭇 다를 것이다.

 

오늘날 전쟁은 밀고 밀리는 6.25 전쟁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핵무기로 인해 전방과 후방이 없이 남북한 삼천리강토가 일시에 참혹한 핏빛으로 변하고 말 것이다. 핵전쟁에서는 어느 한쪽의 승리란 있을 수 없다. 모두가 공멸하고 만다. 자동차를 타고 어디로 도망갈 수도 없다.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은 중동의 전쟁에서 보듯 잿더미에서는 울부짖는 절규만 만날 뿐이다.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로 쏠리고 있다. 국민이 한 마음 한뜻으로 지혜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미국과 북한, 중국과 러시아의 틈바구니에서 우리가 전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당리당락의 논리로 정부를 몰아세우지도 말고 정부도 여야를 가리지 말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할 만큼 지구상에서는 끝없이 전쟁이 이어져 왔다. 그 전쟁의 원인을 지난 역사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쟁의 시작은 결국 인간의 야욕과 어리석음에다 자국에 대한 국익우선주의에서 시작됐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독일을 보라. 지금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데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지만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이유도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야욕에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쟁을 일으킨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독일 정부가 베르사유 조약에 서명하자 그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민중의 세력에 편승한 히틀러가 영토 야욕에 물든 러시아, 이탈리아, 일본과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는가.

 

오늘날 국가정세도 열강들이 국익우선주의로 회귀하려는 흐름에 따라 세계는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남의 나라는 안중에도 없다는 태도가 항상 전쟁의 불씨가 된다.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다 행복하라는 부처님 말씀처럼 지구촌의 모든 나라와 민족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 행복의 권리를 서로 존중하고 지켜나가지 못하면 강대국일망정 홀로 행복할 수 없다. 글로벌 시대는 모든 나라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 나라의 불행은 그 나라에 그치지 않고 세계로 번져나간다. 각국이 서로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대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행복의 권리는 국익우선주의보다 상위개념이다. 부처님은 마가다국의 아사세 왕이 이웃의 작은 나라인 밧지국을 공격하면 어떨지 의견을 여쭈자 부질없는 전쟁을 그만두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치란 죽이지도 않고 해치지도 않으며, 이기지 않고 적에게 이기도록 하지도 않으며, 슬프게 하지 않고 법답게 다스려야 합니다.”

 

올바른 정치는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정치이다. 나의 행복은 서로의 행복에서 온다는 마음으로부터 평화는 온다. 열린 마음으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 혜총스님 / 감로사 주지. 실상문학상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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