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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근 다스리는 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2-06 조회수 5025
육근 다스리는 법

우리는 한 순간도 감각기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눈과 귀와 코와 입과 몸과 생각이 만나는 갖가지 느낌으로 인해 탐내는 마음을 일으키고, 성내는 마음을 일으킬 뿐 아니라 시기, 질투하고 살생하는 마음까지 일으킵니다. 이 육근을 잘 지키기만 하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수행자들이 육근(六根; 眼耳鼻舌身意)을 어떻게 제어하고 다스릴지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차라리 날카로운 쇠송곳을 불에 달구어 눈을 지질지언정 모양을 보고 난잡한 생각(亂想)을 일으키지 말라.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면 바른 생각이 무너져 삼악도에 떨어진다. 그러므로 차라리 잠을 잘지언정 깨어있으면서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고 하느니라.

차라리 날카로운 송곳으로 귀를 찌를지언정 소리를 듣고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면 바른 생각이 무너져 삼악도에 떨어진다. 그러므로 차라리 잠을 잘지언정 깨어있으면서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고 하느니라.

차라리 날카로운 쇠사슬로 코를 얽어맬지언정 냄새를 맡고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면 바른 생각이 무너져 삼악도에 떨어진다. 그러므로 차라리 잠을 잘지언정 깨어있으면서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고 하느니라.

차라리 날카로운 칼로 혀를 자를지언정 나쁜 말과 추한 말을 하지 말라. 그런 말을 하면 바른 생각이 무너져 삼악도에 떨어진다. 그러므로 차라리 잠을 잘지언정 깨어있으면서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고 하느니라.

차라리 뜨거운 구리쇠판으로 그 몸을 쌀지언정 여자의 몸과 접촉하지 말라. 여자와 오가며 말하고 접촉하면 바른 생각이 무너져 삼악도에 떨어진다. 그러므로 차라리 잠을 잘지언정 깨어있으면서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고 하느니라.

차라리 잠을 잘지언정 깨어있으면서 성중의 화합을 허물지 말라. 성중의 화합을 깨뜨리면 오역죄를 지어 1천의 부처님이 오셔도 마침내 구원받기 어렵다. 그러므로 차라리 잠을 잘지언정 깨어있으면서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고 하느니라.

수행자들이여. 그대들은 항상 육근을 잘 단속하여 실수가 없도록 하라. 그렇게 하면 수행에 큰 도움이 있을 것이다.
<증일아함경, 비상품>

부처님의 지상과제는 인간의 고통을 치유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위와 같은 치유법을 여러 경전을 통해 상세하게 설하셨습니다. 이 분야에 있어서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는 최고의 의사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대의왕이라 합니다. 눈 밝은 사람은 이런 부처님의 법을 만나면 바로 실천하려고 노력해야합니다.

인간의 고통은 결국 인간 스스로 지어온 업(業)때문인데 업은 또한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탐진치 삼독심이 유발합니다. 그런데 이 삼독심이 어디서 생기느냐 하면 "이것이 좋다. 저것이 나쁘다. 그저 그렇다."고 느끼는 육근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고통의 원인을 미세하게 참구해 들어가셔서 확연히 아신 것입니다.

육근이 삼독심을 낳고 삼독심이 업을 짓고 업이 또 다른 업을 자꾸 지어서 윤회의 사슬로 우리를 꼼짝 못하게 묶어서 고해의 바다에 내동댕이쳐놓은 것입니다.

이것을 지혜롭게 알고 난 이상 나를 고해의 바다에 밀어 넣은 살인범인 육근을 마음씨 좋게 가만히 제멋대로 내버려두어서 되겠습니까? 그렇게 내버려두면 내가 인간으로 태어나 부처님 법을 만난 인연을 욕되게 하는 일이요, 다른 사람도 이익 되게 할 수 없습니다. 불자는 매순간 육근을 잘 살펴서 육근을 내 마음대로 부릴 줄 아는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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