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STT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참다운 나를 찾는 참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2-20 조회수 3478

참회법문

 

참다운 나를 찾는 참회

 

 

참회란 불교신앙의 첫 걸음입니다. 세상살이에 휩싸여 정신없이 헤매다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삼보에 귀의하는 삼귀의례는 자신의 지난날에 대한 참회로부터 시작됩니다. 교만과 아집에 물들어서 자신을 겸허하게 돌아보지 못했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올바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은 불교신행의 첫 걸음이며 신앙생활의 핵심입니다.

 

육조단경에 참회를 이렇게 설하고 있습니다.

참회(懺悔)란 무엇인가? ‘이란 지나 허물을 뉘우침이다. 전에 지은 악업인 어리석고 교만하고 허황하고 시기, 질투한 죄를 다 뉘우쳐서 다시는 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란 이 다음에 오기 쉬운 허물을 조심하여 그 죄를 미리 깨닫고 아주 끊어 다시는 짓지 않겠다는 결심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잘못을 저지릅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잘못인 지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잘 잘못을 부처님의 가르침에 비추어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모르고 지어왔던 잘못과 자신의 무지에 대하여 참회해야 합니다.

 

나의 행위가 잘못인 줄 알아도 그것을 고치며 잘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잘못을 반성하지 않은 채 변명하고 숨기며 합리화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일은 자존심이 상하고 남이 어떻게 볼까 두렵기도 하지만 솔직하고 용감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남에게도 해를 끼치지만 자신에게도 해롭습니다. 작은 잘못을 즉각 인정하면 끝날 것을 거짓으로 변명함으로 인하여 큰 문제로 키우게 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참회는 또한 잘못의 뉘우침만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반성을 하면서 행동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불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나의 잘못을 찾고, 바로 보아서 부처님 법대로 나의 삶을 바꾸어가고자 노력해야 진실한 참회가 이루어집니다.

 

기본적인 삼귀의계를 수지한 불자라면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스님들께 의지하고자 맹세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삼보를 신명을 다해 모시고 귀의하고자 실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진솔한 참회와 함께 참다운 불자행을 닦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만 산다면 행복을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행복이 저절로 찾아듭니다. 그것이 참회의 위력입니다.

 

참회에는 이참과 사참이 있습니다. 이참(理懺)은 이치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으며 잘못의 근원은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아 다시는 그런 잘못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요, 사참(事懺)은 타인에게 사죄하거나 부처님 앞에서 절을 한다거나 하는 실제적인 참회의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할 때만이 다시는 그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되고 진정한 참회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잘못을 타인이나 부처님 앞에 명명백백히 드러내고 다시는 짓지 않으려는 노력, 그 자체가 불교의 수행이요, 성불로 가는 지름길인 것입니다.

 

간단한 참회 기도법

 

1. 준비

참회법을 닦고자 하는 이는 고요한 곳에 부처님을 모시고, 경전을 두고, 향과 꽃을 공양 올리고 몸을 씻고 깨끗한 복장으로 기도준비를 합니다.

 

2. 예경

다음은 시방 삼세에 계신 모든 부처님께 모두 예배드리고, 또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시방의 일체 법의 갈무리에 두루 예배하며 다음에는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시방의 일체 성현을 두루 예배할 것입니다.

 

3. 참회와 회향의 발원과 염송

지장보살님이나 관세음보살님 등 불보살님 명호를 부르는 염불을 하며 예배하며 지었던 바의 죄를 설명하며 한마음으로 우러러 아룁니다.

 

원하옵나니 시방의 모든 크게 인자하고 높으신 이시여, 증명하여 아시어 보호하고 염려하옵소서. 저는 지금 참회하고 다시는 짓지 않겠나이다. 원하옵건대 저와 일체 중생은 빨리 한량없는 겁 이래로 십악 사중 오역의 뒤바뀜과 삼보를 헐뜯었던 모든 죄를 없어지게 하옵소서.

 

이와 같은 죄의 성품은 다만 허망하고 뒤바뀐 마음에서 일어났으므로 결정되었거나 진실되어 얻은 것이 없고 본래가 공하여 고요할 뿐이니, 나와 일체의 중생은 빨리 마음의 근본을 통달하여 영원히 죄의 뿌리를 없애기를 원하옵니다.

 

원하옵나니 아직 정각을 이루지 못한 시방의 일체 보살로 하여금 빨리 정각을 이루게 하옵시며, 만일 이미 정각을 이룬 이면 세상에 항상 머물러 계시면서 바른 법의 바퀴를 굴리시며 열반에 들지 않게 하옵소서.

 

원하옵나니 나와 일체 중생은 필경까지 길이 질투하는 마음을 버리고 삼세 동안에 일체의 세계 국토에서 모든 배움을 닦은 온갖 공덕을 성취한 이에게 죄다 따라 기뻐할 것이옵니다.

 

원하옵나니 제가 닦은 바의 공덕은 일체의 모든 중생들을 돕고 이롭게 하며, 함께 부처님의 지혜에 나아가 열반의 성에 이르게 하옵소서.”

 

다시 불보살님 명호를 부르는 염불을 하며 예배합니다.

 

 

 

 

 

나무아미타불!

 

혜총스님 / 감로사 주지. 실상문학상 이사장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 :   육화경 법문
다음글 :   수월관음도
리스트
게시물 수 : 33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337 수월관음도   관리자 23.04.19 1,630
336 행복의 길   관리자 23.03.12 1,601
335 처음도 끝도 부처님 법답게   관리자 23.02.23 1,470
334 염불수행자의 수행   관리자 23.01.11 1,555
333 사성제 법문   관리자 21.01.01 4,730
332 오만   관리자 20.06.20 5,351
331 조계사 윤사월 초하루 법문   관리자 20.05.30 5,471
330 오탁악세와 약사여래불 신앙   관리자 20.05.20 5,223
329 우리는 공양올리기 위해 존재한다   관리자 20.04.18 6,428
328 상생   관리자 20.04.14 4,70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