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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바라보는 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1-21 조회수 4917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마주하고 삽니다. 그 속에는 지위가 높거나 낮은 사람, 부자, 가난한 사람, 인기가 좋은 사람, 천박한 사람 등등 사람들 모두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제각각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이웃하고 있는 사람들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타인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느냐 하는 문제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인간계에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사는 중생계는 편견과 고정관념이 가득한 세상입니다. 이 편견과 고정관념이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있습니다. 편견과 고정관념은 사람들을 업신여기기도 하고 멸시하고 차별하기도 합니다. 계층 간에 위화감을 만들어 사회의 골이 깊어갑니다. 그러나 아무리 마음의 문이 열린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 편견과 고정관념을 없애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 자신이 편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면 오만에 빠지고 아만심에 젖어들어 점점 더 바른 견해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바른 견해를 지니지 못하면 바른 생각도, 바른 일도 할 수 없습니다. 팔정도를 닦기란 더욱 어려워집니다.

"고정관념을 버리자", "편견을 버리자"고 몇 번이고 다짐해놓고도 막상 문을 나서면 포장된 껍데기에 사로잡혀 눈은 다시 멀어집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사람을 바라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모든 남자는 나의 아버지이며, 모든 여인은 나의 어머니이다. 부모님은 세세생생 나를 낳아서 나로 하여금 도를 배우게 하시므로, 이제 깨달음을 얻는 것은 다 부모의 은혜이니, 사람이 도를 배우고자 하면 효도로 정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범망경>

"모든 남자는 나의 아버지이며, 모든 여인은 나의 어머니이다."는 이 한 말씀이야말로 얼마나 값진 말씀인지 모릅니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 모든 남자를 나의 아버지로 바라보고, 내가 만나는 모든 여자를 나의 어머니로 바라보는 부처님의 견해에서 우리는 깨친 사람의 지혜로움을 배우게 됩니다.

그래야만 "부자간에, 형제간에 부부 간에 친족 간에 항상 서로 사랑하여 시기하거나 증오하지 말라. 안색은 항상 화평하게 하고 서로 멀리 있어도 걱정하는 마음을 가져라. 아버지의 사랑은 무덤까지 이어지고 어머니의 사랑은 영원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진정한 수행자의 사랑은 그 영원까지 뛰어넘는다." 는 <무량수경>의 말씀이 실천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한계상황이란 틀을 깨고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갇힌 틀에서 깨고 나오려는 틀은 너무나 견고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므로 길을 나설 때, 아침에 일어날 때 "모든 남자는 나의 아버지, 모든 여인은 나의 어머니"라는 자기 암시를 계속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 모든 남자와 여자가 나를 잘되게 키워주고 길을 열어주는 어버이로 보일 때 진리의 광명은 내 곁에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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