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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삼처실원만(廻向三處悉圓滿)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5-11 조회수 6886
회향삼처실원만(廻向三處悉圓滿)


회향(廻向)이란 자기가 닦은 좋은 공덕을 보다 크고 높은 곳으로 돌림으로써 장애를 벗어나 더욱 넓은 선근을 낳게 하는 것입니다.

회향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중생회향은 자기가 닦은 선근 공덕을 다른 중생을 향하여 이익을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불보살의 회향이나 영가를 천도하기 위하여 독경, 염불하는 것 등이 중생회향입니다.
둘째, 보리회향은 자기가 닦은 온갖 선근을 회향하여 보리(菩提)의 과덕(果德)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셋째, 실제회향은 자기가 닦은 선근 공덕으로 번뇌를 떠나 생멸이 없는 무위적정(無爲寂靜)한 열반을 구하려는 것입니다.

회향할 곳은 수없이 많지만 이렇게 크게 세 곳을 말합니다. 즉 스님들이 부처님 앞에 축원 올릴 적에 '회향삼처실원만(廻向三處悉圓滿)'이라고 하는데 이때 삼처라는 것은 '중생과 깨침과 실제의 진리'를 말합니다. 내가 지은 공덕을 아래로는 중생을 위하여 돌리고, 위로는 바른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돌리고, 아래로 중생을 제도하고 위로 보리를 구한다는 생각까지 뛰어넘어 실제의 궁극적인 진리를 위하여 돌린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무엇을 이루려고 할 때 헛된 욕심을 부려 남에게 피해를 주고, 남의 자존심을 꺾고 온갖 잔꾀를 부려 남을 괴롭혀서 나를 이익 되게 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오히려 즐기기도 합니다. 이것은 한 때는 즐거울지 몰라도 사실은 많은 죄를 짓게 되어 수천만 배의 과보를 받게 됩니다. 회향하는 마음 없이 욕심대로 짓는 죄업은 누가 대신할 수도 없고, 지으면 내생까지 갈 것도 없이 금생에 바로 과보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청량국사의 말씀대로 중생의 고통을 대신 받는 보살행도 있습니다.

1. 악도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보살이 자비심을 일으켜 함께 악도에 들어가 중생의 고통을 대신 받으며 저들이 악을 짓지 못하게 하는 일
2. 고행을 닦아 중생이 다른 법을 일으키는 데 힘이 되는 증상연(增上緣)이 되는 일
3. 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일부러 번뇌를 남겨 고통이 있는 육신을 받아 중생을 위하여 법을 설하여 악업을 짓지 못하게 하는 일
4. 엄청난 죄를 지으려는 중생을 만나 아무런 방법이 없을 때, 그 명을 끊고 살생의 과보인 지옥고를 스스로 받는 일
5. 흉년에 자신이 큰 고기가 되어 먹이를 제공하는 일 등이 모두 중생의 고통을 대신 받는 일입니다.

정토종에서 말하는 회향에는 왕상(往相)회향과 환상(還相)회향, 두 가지가 있습니다.
왕상회향은 자신의 공덕을 중생에게 돌려 함께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려고 원하는 것이고, 환상회향은 정토에 왕생한 후 자비심을 일으켜 다시 환생해 중생을 교화하여 함께 정토로 다시 왕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위의 여러 가지 회향을 살펴보면 회향이 보살의 마음인 줄 알 것입니다. 남을 위해 마음을 쓰는 것, 이것이 보살의 마음입니다. 남을 위할 때는 나를 버리게 됩니다. 나에 대한 아집이 없으니 남을 나처럼 아끼고 사랑하게 됩니다.

어느 중소기업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을 처지가 되면서 사람들이 다 떠나갔지만 그곳에 보살이 한 사람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끝까지 회사를 살려보려고 사장보다 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결국 회사 사정이 더 나빠져 사장이 떠나면서 자기 대신 회사를 맡아보라고 합니다. 갖은 역경을 겪으면서도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마침 외국기업에서 이 회사의 기술을 사겠다고 하면서 회사를 살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이런 보살이 많이 나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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