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에 이르기를, "깨달음에 이른 사람은 히말라야의 설산처럼 멀리서도 빛나지만 어리석음에서 헤매는 사람은 눈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 마치 밤에 쏜 화살과 같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르기를, "홀로 앉고 홀로 눕고 홀로 걸어가면서, 싫증냄이 없이 홀로 자기를 삼가하면서 숲가에 살며 즐기도록 하라". 했습니다. 이 말 속에서 우리는 부처님의 제자들이 일상생활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불제자는 스님이건 속인이건 수평적으로는 대중과 교단으로 연결돼 있는 사회인이지만 수직적으로는 부처님과 수행자, 스승과 깨달음의 진리를 구하는 제자의 관계에 놓입니다. 따라서 누구도 대신해서 진리를 구하는 제자의 관계에 놓입니다. 따라서 누구도 대신해서 진리를 구해주지 못합니다. 어디까지나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것이 수행의 문제입니다. 수행은 왕도가 없습니다. 수행이 무르익으면 누구에게 달아달라고 부탁하지 않더라도 히말라야의 눈 덮인 설산처럼 빛이 나게 되겠지만, 수행이 덜 된 사람은 입으로 아무리 떠들어도 빛이 나지 않는 법입니다. 나의 인생은 어떻습니까 ? 비록 속인이라 하더라도 평소에 수행이 된 사람은 묵묵히 홀로 앉고 눕고 걸어가는 그 모습만으로도 빛이 나게 마련입니다. 세상은 나만이 혼자 걸어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존경하는 남편이 있다 하더라도 두 사람은 제 각각 다른 길을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 나자신을 위해 닦아야 합니다. 나 자신의 삶을 닦아 나갈 때, 내 가정이 밝아지고 내가 살고 있는 사회가 밝아지는 것입니다. 나의 문제이지 그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누구에게 구할 것도 없으며 누구이 믿음과 기대 속에서 환상을 그리지 마십시오. 나는 다만 홀로 진리의 길을 따라 가리라. 그렇게만 여기고 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