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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여 대인이 되어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7-22 조회수 3837
공직자여! 대인(大人)이 되라

최근 서울시장이 특정 종교의 기도회에 참석해 "서울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내용의 봉헌사를 낭독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누가 보더라도 공직자가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닌,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언사(言辭)였습니다. 그런 발언이라면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 집단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다종교사회에서는 결코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에 다름 아닙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은 이 시대를 짊어지고 가는 공직자들의 됨됨이가 이 정도인가 하는 자괴감 속에서 참으로 나라 걱정하는 마음이 큽니다. 공직자의 말과 행동은 그 나라의 수준을 짚어볼 수 있는 가늠자와 같습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시장, 군수로부터 일선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공직자의 언행(言行)은 한 나라의 바로미터와 같은 것입니다. 공직자의 언행이 도덕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성숙함을 보여줄 때 그 나라의 미래는 밝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직분과 사명을 망각하고 방종하는 공직자가 늘어나면 망국(亡國)에 빠진다는 것이 역사의 가르침입니다.
공직자의 덕목이 무엇입니까? 국민에 대한 공평무사함과 청렴성, 그리고 봉사정신이 아니겠습니까? 헌법(憲法)은 공무원에 대해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자'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공직자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음지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만 국민 전체를 생각하고 국가와 민족에 대하여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공무에 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힘듭니다.
공직자는 사사로운 개인의 이익이나 명예보다는 수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국민전체의 봉사자요, 공복(公僕)입니다. 따라서 공직자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을 떠나 모든 국민을 평등하게 바라보고 포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그를 공인(公人)이라는 명예로운 이름으로 부릅니다.
우리가 공인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소인(小人)이 아니라 대인(大人)입니다. 왜냐하면 참다운 공인은 사사로움을 떠나 정의로 살고 편을 갈라 다른 편을 폄하하지 않으며 대중을 조화롭게 이끌어 평화로움을 추구합니다. 또한 공인은 그 어떤 가치보다 공동선(共同善)의 지향을 명예롭게 생각하기에 대인인 것입니다. 지금 국민은 이런 대인의 공직자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들만이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름만 공인이고 마음씀씀이나 행동이 일방의 이익을 탐하는 소인배와 다르지 않다면 국민은 누구를 믿고 의지하겠습니까? 정의의 칼날을 세워야할 공인이 자기의 위치를 망각하고 삿된 길에 빠지면 사회는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을 뿐더러 바르게 살고자하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 취급을 당하는 우스운 나라가 되고 맙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미운 사람이나 좋은 사람이나 공존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시도 갈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어느 한 쪽이 이익을 보면 다른 쪽은 손해를 보게 마련입니다. 공인은 이 양극의 중간에서 조화를 창출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진리와 정의의 편에 서서 고뇌하고 인내하면서 양쪽을 모두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아끼며 섬길 줄 알아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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