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종단의 포교분야 수장을 맡았던 제5대 포교원장 혜총스님의 퇴임법회가 오늘(11월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퇴임법회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신임 포교원장 지원스님을 비롯해 김의정 중앙신도회장, 임희웅 포교사단장 등 포교원 산하 신도단체 및 포교단체 대표 등 400 여명이 참석해 스님을 환송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날 치사를 통해 "혜총스님은 5대 포교원장으로 취임해 종단 포교의 성숙과 재도약기를 이끌어줬다"며 "이 모든 성과는 스님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이며 동시에 종단 포교에 대한 남다른 식견과 경험을 바탕을 발휘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교종책을 조화롭게 수립하고, 현자에서 헌신적으로 실천하자는 의지를 되새긴 것 또한 혜총스님의 공적"이라며 "스님의 공적이 포교원을 넘어 종단의 건실한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하며 아름다운 회향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혜총스님의 퇴임사가 이어졌다. 광명진언으로 퇴임사를 시작한 혜총스님은 "수행이 곧 포교요, 포교가 곧 수행"임을 강조했다.
스님은 "포교원장 소임을 맡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다섯 성상이 지나 납자 본분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종단 포교의 희망을 틔우기 위해 고락을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올리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인연을 지은 모든 분들과 다시금 도반으로 만나 포교의 현장에서 법륜을 굴리며 남은 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무원장 스님이 법전 종정예하를 대신해 종정상을 전달했다. 또 대한체육회와 군종특별교구, 중앙신도회에서 혜총스님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혜총스님이 포교원장 재임 시 후원을 아끼지 않은 도선사, 화성 신흥사, 한마음선원, 안국선원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특히 이날 퇴임식에서는 포교원 종무원 및 포교단체 직원들이 5년간 스님과의 추억을 기억하며 '이젠 안녕'을 합창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처음과 중간 마지막도 포교라는 스님의 말씀을 기억하겠다"며 혜총스님의 지난 5년간 포교활동을 추억하며 눈물을 흘렸다.
임기를 마치고 차를 타고 떠나며 환호하는 대중들에게 손 흔들어 화답하고 있는 혜총스님. 김형주 기자 한편, 지난 2006년 11월에 취임한 혜총스님은 어린이청소년 포교사업을 비롯해 신도등록, 전법단 창단, 체육인불자회 창립 등 다양한 사업을 주도했다. 포교원 산하 어린이청소년위원회를 설립해 동연, 파라미타 등 어린이청소년포교단체 역량을 결집시켰으며, 어린이청소년전법중심도량을 지정해 사찰 법회 활성화를 꿰했다.
또 신도등록 사업에 매진, 2009년 4월 개편 이후 2년 6개월 만에 멤버십 신도증을 발급받은 이들이 15만 명에 달하는 등 불자들의 종단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사찰중심의 지역포교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핵심인 지역별, 계층별 전법단을 발족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포교인재들을 한 곳으로 모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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