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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전의福田衣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2-15 조회수 2746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어느 날 상수제자인 사리불 존자와 목건련 존자가 사위성에서 왕사성으로 오자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온 일천 명과 함께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그때 어떤 사람이 공양을 베푸는 사람에게 옷감 한 필을 건네주었습니다. 지금처럼 옷감이 흔하지 않은 당시에 그 옷감은 10만 금의 값어치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공양비용이 부족하면 옷감을 처분해서 공양에 쓰던가, 의식을 치르는데 부족함이 없다면 비구들 중에 적당한 사람에게 보시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공양을 베푸는데 부족함이 없었기에 그 옷감은 장로 중의 한 사람에게 보시했습니다. 사리불과 목건련은 왕사성을 가끔씩 방문할 뿐이었으므로, 옷감은 왕사성에 상주하는 데바닷따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데바닷따는 곧바로 그 옷감으로 가사를 해 입고는 뽐내며 돌아다녔습니다. 데바닷따는 아직 가사를 입을 자격이 되지 못했으므로 이 일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마침 부처님께 인사하러 온 어떤 비구가 이 일에 대해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부처님은 자격이 없는데도 데바닷따가 가사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면서 데바닷따의 전생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데바닷따는 어느 전생에 코끼리 사냥꾼이었다. 그때 숲에 수많은 코끼리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그 사냥꾼이 이 코끼리들이 벽지불을 보면 무릎을 꿇고 절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노란색 가사의 윗도리를 훔쳐서 몸과 손을 가렸다. 그리고 손에 창을 들고 코끼리들이 늘 지나다니는 길에서 기다렸다.

코끼리들이 와서 그를 벽지불로 알고 무릎을 꿇어 절했는데 사냥꾼은 그 순간을 노려 맨 마지막에 있는 코끼리를 죽였다. 코끼리들은 쉽게 사냥꾼의 희생물이 되어 매일 한 마리씩, 여러 날에 걸쳐 죽었다. 동료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알게 된 코끼리 떼 우두머리는 이를 알아보려고 그 무리의 맨 마지막에 따라갔다.

마침 노란색 가사를 걸친 사냥꾼이 나타나자 우두머리가 경고를 해서 코끼리는 창을 피할 수 있었다. 노란색 가사를 보자, 우두머리 코끼리는 사냥꾼을 코로 휘감아서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노란색 가사를 보면서 코끼리는 더 이상 공격을 그만두었고 사냥꾼의 목숨을 살려 주었다.

사냥꾼은 노란색 가사로 가리고 살생하고, 그러한 악행을 저지른 죄과를 치러야 했다. 그 사냥꾼은 분명히 노란색 가사를 걸칠 자격이 없었다. 그때 그 코끼리 떼의 우두머리가 바로 나였다."

우리가 승가와 스님을 따르고 존경하는 이유는 스님들이 번뇌를 버리고, 계율을 잘 지키고 복밭이 되는 진리를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청정한 스님을 잘 따르면 복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스님들이 입는 옷을 복전의(福田衣)라고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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