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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인격자가 아닌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9-22 조회수 3490

젊을 때 신도들을을 데리고 부산의 모 지체장애아 시설에 봉사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마침 공양 시간이 되어 장애아들과 공양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소납은 차마 밥을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침을 질질 흘리고 한 술의 밥을 입에 가져가기 위해 거의 70%를 흘리면서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있는 그들과 또 한편에서는 변을 보는데 손이 엉덩이까지 돌아가지 않아 변을 온몸에 칠하고 있는 원아들을 앞에 두고 욕지기가 나서 도저히 공양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소납은 심한 자괴심 속에서 나를 돌아보았습니다.
참회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 자신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내 자신이 온몸이 뒤틀리는 자식을 둔 어버이였다면 저런 모습 때문에 역겨움을 느끼겠는가?'
'나 자신이 저런 고통 받는 존재로 태어났다면 어떤 마음일까?'
'부처님께서는 또한 저들을 어떻게 바라보셨을까?'
'입으로는 수행자라 하는 내가 남에게 착한 일을 하라고 교화한답시고 기실은 이중인격자가 아닌가?'
'이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소납은 돌아와서도 내내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었고 참회하면서 다시 한 번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나누려면 상대방과 일체, 한 몸, 동체(同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땅의 수많은 봉사자여러분께 경배를 올립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보살입니다.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이 사회가 지탱하고 있음을 압니다. 세계일화를 이루는 화신이 되어주십시오. 그래서 세상이 점점 광명 찾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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