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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공경
작성자 자비화 작성일 2005-12-30 조회수 2999
장로{長老) 공경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법을 전하기 위해 여행을 하던 어느 날 어떤 정사에 머물 때 일입니다.
부처님께서 아침 일찍 일어나 기침을 하시자 밖에 있는 한 나무 아래에서도 기침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는 나무 아래에서 밤을 지샌 사리붓다의 기침 소리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사정이야기를 들어보니 지난 저녁에 멀리서 정사가 보이자 젊은 수행자들이 모두 먼저 달려 가 방을 차지하는 바람에 제일 마지막에 도착한 그는 잠잘 곳이 없어 나무 아래에서 밤을 지새우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부처님은 즉시 수행자들을 모아 훈계한 다음 물으셨습니다. 
"그대들 가운데 첫 번째 자리, 첫 번째 물, 첫 번째 음식을 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답은 여러 가지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왕족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바라문이라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신통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모두 이 가르침인 법(法)과 계율에 의해 출가하였기 때문에 서로 존경하고 화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중에서도 출가한 햇수에 따라서 예를 갖춰야 하며 장로(長老)야말로 첫 번째 자리, 첫 번째 물, 첫 번째 음식을 받아야 할 사람이다.
여기서 승가는 화합과 평등의 모임이며 세속의 나이가 아무리 많다고 먼저가 아니라 출가한 햇수에 따라 존중해주는 엄연한 질서가 살아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어기면 화합과 평등의 질서는 깨지고 맙니다. 오늘날 기독교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장로라는 말은 바로 이 가르침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어른을 공경하는 질서는 인간의 삶 속에 가장 근본이 되는 예절이기도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하거나 어른과 밥상을 같이 할 때 어른에 대한 생각 없이 먼저 숟가락을 가져 간 다거나 비좁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멀뚱거리며 어른의 눈을 피해 모른 척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 어른들의 따끔한 훈계가 부족했던 탓입니다.
질서는 세상이 아무리 변하여도 지켜져야 하는 우리 사회의 기본과 틀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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