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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8-18 조회수 2891
자운 큰스님께서 열반하시기 사흘 전에 사리에 대해서 언급하신 적이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당신도 사리가 나온다고 하시면서 스님의 사리가 나왔다고 높게 생각하고 사리가 안나왔다고 경멸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스님들의 사리는 짧게는 30년 길게는 7백년을 지나면 사라진다고 하시면서 사리의 대소나 유무를 보고 큰스님이니 작은스님이니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언젠가는 사라지고 말 무상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사리는 인천(人天)의 복전으로 영원불멸하므로 숭배의 대상이 된다 하셨습니다.
자운 스님뿐 아니라 역대 많은 스님들께서도 사리를 수습하지 말라고 유언하셨습니다. 멀리는 운허 큰스님, 가깝게는 월산 큰스님께서도 그렇게 유언하셨습니다.
물론 사리는 깨달음의 결정체로 오랜 수행에서 나오는 신성한 물건입니다만 사리에만 매달려서 그 스님의 훌륭한 가르침이나 행적을 본받으려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진정한 사리는 열반하신 스님의 삶, 그 자체라 해야 옳을 것입니다. 우리가 큰스님들을 존경하고 따르는 것은 그 분의 높은 수행력과 덕망입니다. 우리도 그와 같이 닮고자 하는 마음에서 따르는 것입니다.
부처님을 흠모하고 따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후 어떻게 사셨고 무슨 말씀을 남기셨는지 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부처님을 통하여 생각하고 실천하면서 부처님을 닮아가고자 노력할 때 우리는 우리의 마음 속에 부처님의 진정한 사리를 간직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운 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사리에 집착하여 큰스님이니 작은스님이니 하는 논쟁이야말로 어리석은 생각임을 알아야 합니다.
현대과학으로도 분석이 안되는 사리가 신비한 것은 정신력의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
결코 형상화할 수 없는 오랜 수행의 결과가 조그만 사리에 불과한다면 오히려 열반한 스님에 대한 누가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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