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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5-15 조회수 2913
 스승의 도
어느 스님이 대법회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내리고 있는데 대중들의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떠들썩한 시비가 벌어졌습니다.
"스님, 이 녀석이 또 물건을 훔쳤습니다. 한두 번이 아닙니다."
"스님, 이 녀석을 쫓아내지 않으면 저희들 모두는 이 절을 떠나겠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모두 다 똑똑해서 옳고 그름을 헤아려서 아는데 그는 시비도 못 가리는 자가 아니냐? 내가 그를 가르치지 않으면 누가 가르치겠느냐? 너희들이 모두 다 떠난다 해도 나는 그를 내 곁에 둘 것이다."
스승의 말에 도반의 물건을 훔친 그 자가 엎드려 참회하면서 뉘우쳤습니다.
백 마리의 양 중에 한 마리를 잃으면 목동은 그 한 마리를 찾기 위해 아흔아홉 마리를 남겨두고 떠납니다.
스승의 자비가 바로 이것입니다.
스승은 마치 부모와 같아서 아직 깨우치지 못하고 학문이 미천한 제자라 할지라도 그를 가엾게 여기고 거두는 것입니다.
스승의 이 마음을 제자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 한 편으로는 스승된 입장에서는 어버이와 같은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자신을 채찍질해 가야 할 것입니다.
'스승의 도' 가 무너지고 있다고 합니다. 선생님을 바꾸어 달라고 요구하는 초등학생들을 보면서 한 쪽에서는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학생들이 충분히 그럴 만했다고 말하는 학부모들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는 판단 이전에 스승은 스승으로서의 자리를 하루 빨리 찾아야 할 것이며, 제자는 스승이 단순한 지식의 전수자가 아니라 내 인생의 향도자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설혹 스승이 좀 못한 면이 보이더라도 그 스승의 못한 점을 업신여기려 드는 내 마음 속의 아만을 꺾으라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스승의 도' 가 무너지면 우리의 미래가 무너진다는 사실을 다함께 새겨두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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