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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실천만 못하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3-27 조회수 4897
한 번 실천만 못하리

<법구경>의 부처님 말씀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아무리 경전을 많이 외울지라도
이를 실천하지 않는 방탕한 사람은
남의 소만 세고 있는 소몰이꾼일 뿐
참된 수행자의 대열에 들 수 없다.

경전을 조금밖에 외울 수 없더라도 진리대로 실천하고
욕망과 분노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바른 지혜와 해탈을 얻고 이 세상과 저 세상에
매이지 않는 이는 진실한 수행자의 대열에 들 수 있다."

불자들 중에는 몇 백 권의 불교서적을 읽었는데도 왜 그렇게도 부처님 말씀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되질 않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불자의 경우 그래도 '왜 그런가?' 하고 의문이라도 가지게 되었지만 평생을 불자랍시고 스님들 법문도 많이 듣고 절에 열심히 다녔는데도 이런 의문조차 가져보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이 아무리 광대무변하고 무량하다 해도 일상생활 속에서 체험하지 못하면 그림의 떡입니다. 부처님 말씀을 열 번, 백 번 읽고 또 읽어서 잠결에서도 줄줄 외운다 해도 단 한 말씀 내가 집어 먹을 줄 모른다면 헛공부요, 헛농사입니다. 세월만 축낸 꼴 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이 없는 공부는 해박한 지식의 축적은 될지언정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생명력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자기 앞에 산해진미의 진수성찬을 차려 놓으면 뭐합니까? 무슨 음식이 차려졌는지 이름만 외우는 꼴입니다. 음식을 먹어야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을 것 아닙니까?

올챙이가 개구리한테 묻습니다.
"아저씨, 땅이 어떻게 생겼습니까?"
"응, 땅은 흙과 돌멩이로 되어있어서 단단해 우리가 뛰어 다닐 수 있단다. 땅에는 온갖 풀과 나무, 꽃들이 피어있고 신기하게 생긴 짐승들도 살고 있단다."
개구리가 아무리 설명해주어도 올챙이는 풀도, 나무도, 꽃도 알 수가 없습니다.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어서 땅에 올라가보지 않는 이상 어떻게 땅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겠습니까?

<화엄경 정행품>에 있는 발원을 함께 새겨보겠습니다.
"사람 몸 받기 힘드나 지금 받고 있으며, 불법 듣기 힘드나 지금 듣고 있으니 이 몸 받은 금생에 제도 못 되면 언제 또 생을 받아 이 몸이 제도될까.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하여 받들어 모시고 원하옵건대 , 중생들과 더불어 대도를 체득하여 무상의 뜻을 이루겠노라.
스스로 법에 귀의하여 받들어 모시고 원하옵건대, 중생들과 더불어 깊이 경장에 들어가 지혜를 바다와 같이 하겠노라.
스스로 승가에 귀의하여 받들어 모시고 원하옵건대 중생들과 더불어 대중들을 통리하여 모든 것에 막힘이 없도록 하겠노라.

무상하고 심심한 묘법은 백천만겁이 되어도 만나기 힘이 드나, 나는 지금 보고 듣고 하여 얻을 수가 있었으니, 원하옵건대 부처님의 진실한 뜻을 해득하여 받들어 모시겠노라."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외우는 데 그치지 말고 맛을 보고 음미하고 먹어서 내 몸에 영양분이 되게 해야 정말 지혜로운 불자입니다. 부처님이 좋아하시고 제불보살이 보호해주시는 불자는 바로 이런 불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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