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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계수계산림의 참뜻(혜총스님)
작성자 감로사 작성일 2006-01-25 조회수 595
옛날 중국의 길림성에 왕가림이란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 사람은 성질이 포악하고 술을 좋아하여 항상 술에 취해 있거나 아니면 사냥을 좋아하고 사냥을 하고 나서는 그 잡은 고기를 안주 삼아 술을 먹곤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집은 가난하여 끼니가 없어 마누라는 항상 이웃집에 다니면서 일하여 품삯으로 겨우 좁쌀 한 줌을 얻어서 애들과 연명하는 처지였다. 어느 날 왕씨는 사냥을 갔다가 조그만 절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는 마침 보살계를 설한다고 방문이 붙여져 있었다.

그 방문을 읽어보니 󰡒보살계를 받으면 누구나가 다 부자로 잘 살 수 있으면 가정은 행복해진다."라고 하였다.
그것을 읽어본 왕씨는 세상에 보살계를 받는다고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생각하고 발길을 돌리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야, 나는 평생 다른 생명을 죽이고 고기와 술을 먹으면서 한 번도 남을 생각한 적이 없지 않은가. 그래 나도 한 번 잘 살아봐야지." 그는 그 길로 절에 들어가 보살계 접수를 시켜놓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는 그만 한 쪽 다리가 마비되어 다리 병신이 되고 말았다.

"그러면 그렇지. 내 팔자에 무슨 보살계가 가당하단 말인가." 하고 탄식하며 보살계 법회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위 사람들이 도와주고 하는 일들이 스스로 잘되어 집안이 풍족하고 가정이 화목해져 그 후에 삼보를 돕는 훌륭한 거사가 되었다고 한다.

보살계의 공덕을 알려주는 이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대승보살계인 보살계를 받으면 설사 악업을 지어서 악도에 떨어질 운명이라도 그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하였고 삼악도에 떨어질 운명이라도 마치 어떤 물건이 불에 타서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업장이 소멸된다고 하였다.이와 같은 공덕이 있는 보살계를 잘 받아 지니고 그 참다운 뜻에 따라 생활하는 사람은 진정 보살의 길을 걷는다 하겠다.

"성장하고 번성하는 모든 동식물은 어느 것이든지 땅에 의존하고 땅을 근거로 하여 성장하고 번성한다. 마찬가지로 계행에 의존하고, 계행을 근거로 수행하는 자는 구경究竟에 이른다.
도시 설계자가 도시의 터를 깨끗이 닦고 나무 밑둥이나 가시덤불을 태우고 바닥을 다듬은 다음 거리와 광장과 십자로와 상가 등을 배열하고 도시를 건설함과 같이 수행자는 계행에 의존하고 계행의 기반을 확립시킴으로써 구경究竟에 이른다." <미린다왕문경>

"법의 왕이신 부처님에게는 계율의 나무가 잊어 훌륭한 열매를 맺는다. 그 열매를 먹으려면 반드시 계율을 지키고 온갖 공덕을 쌓아야 한다. 계율을 파하고 비방하는 것은 마치 나무를 베어버린 다음 살리는 것과 같다."<백유경>라고 했듯이,

계戒란 불교생활의 최고의 기준이다. 또한 모든 수행자의 스승이기도 하다. 계란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들이 수행하셨던 지름길로 보살계를 통해 불자들은 계를 받아 배우고 계를 진실된 마음으로 생각해보고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계를 잘못 보면 우리의 행위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불편한 규칙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반대이다. 계는 인간의 자유와 이익을 옹호하고 생명을 보호하고 끊임없는 선행을 통해 나와 남을 최고의 안락국으로 이끄는 생활의 지침이다.

보살계 산림대법회를 맞이해 불자들은 계의 진정한 의미를 바로 알고 현대를 살아가는 불자로서의 자세를 새로이 하여야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단 한순간만이라도 보살계를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해석하고 써서 중생들에게 널리 펼쳐 교화하는 공덕은 무량하다 하셨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알고 저지르는 죄와 모르고 저지르는 죄의 경중에 대해 말씀하시며 보살계 10중대계와 46경계를 받아 지니는 것만으로도 공덕이 무량하며 귀에 스쳐 흐른 계의 가르침으로도 불도를 성취한다 하셨다. 그리고 알고 저지른 죄는 참회가 가능하지만 모르고 저지른 죄는 무명無明만을 더욱 키울 따름이라 하셨다.

보살계가 처음으로 설해진 때는 부처님께서 보리수하에서 무상정각을 이루신뒤로 "보살계란 부모와 스승과 삼보에 대해 효순하는 길이며 바른 도를 증득하게 되는 법"이라 설하셨으며,
<범방경관 하>에서는 "또한 보살계란 모든 여래의 근본이며, 보살도를 행하는 근본이며, 모든 불자들의 일상에 있어서의 근본이다. 불자들은 한 나라의 왕으로부터 짐승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를 막론하고 신분의 고하를 불문하고 보살계를 받아 지녀라. 보살계를 받아 지님으로써 청정에 들게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요즈음처럼 물질문명의 발달과 함께 삶의 질서가 깨어지고 가치관이 혼돈할 때일수록 부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대승보살계에 대한 투철한 의식과 받아 지니겠다는 의지가 강조되지 않으면 안 된다. 보살계는 삶의 질서를 의미한다. 질서의식을 바로 세우고 지키는 것이 또한 보살계이다. 보살계를 받아 지니겠다는 불자의 투철한 신앙심이 있어야 불교가 살고 가정이 살고 나라가 산다. 따라서 한 번 받았다고 해서 두 번 다시 수계를 받지 않는 것도 타당하지 못하다.
우리는 보살계를 받았다고 해서 그 순간부터 완벽해진다는 것이 사실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살계를 거듭 받으면서 부처님의 진리의 등불 아래 들어가 자신의 지난 과오를 참회하고 또 다시 보살의 길을 다짐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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