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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 십대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10-28 조회수 2514


보현보살 십대원



불자여러분 반갑습니다.
불자여러분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드립니다.
오늘은 보현보살님의 거룩한 발원에 대해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보현보살님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문수보살(文殊菩薩)과 함께 석가모니부처님을 좌우에서 모시는 보살님입니다. 문수보살님이 깨달음의 지혜를 상징하는데 비해 보현보살님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공덕을 닦는 실천행을 상징하는 분으로 중생들의 수명을 연장하는 덕을 가졌다해서 연명보살이라고도 합니다. 불상의 모습으로는 문수보살님이 지혜를 나타내는 사자를 타고 계시는데 비해 보현보살님은 보통 흰 코끼리를 거나 연화대에 앉아 계십니다.

《화엄경》에 의하면 보현보살님은 일찍이 비로자나부처님 밑에서 보살행을 닦았던 보살들의 대표로서 구도자들에게 법계(法界)를 열어 보여주는 사실상의 《화엄경》 설법사였습니다. 보살님은 일찍이 삼천대천세계의 무수한 부처님께 공양 올리면서 보살도의 최고 경지에 도달하여서 일체 여래의 가피 아래 모든 부처님의 법을 해설하는 데 능통하였습니다.

이 보살님이 오늘 우리들에게 나투신 자비가 있으니 바로 보현행원(普賢行願)이라고도 하는 보현보살십대원(十大願)입니다. 보살님은 이 대원을 완전히 실행, 실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들에게 이 원을 통해 보살의 길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이 발원에는 스스로의 깨달음과 중생의 구제를 추구하는 보살의 덕목이 그대로 나타나 있기 때문에 여러 경전에서 일반사람도 이를 실천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열 가지 발원을 따라 하면 누구나 보현보살님과 마찬가지로 무량한 공덕을 함께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그 옛날 고려 때의 균여스님은 《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를 지어 불교의 대중화를 꾀했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행원을 주제로 한 《보현행원품》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유포된 경전 중의 하나입니다.

요즘 들어 마음수련원이니 명상 센터니 하면서 현대인들이 마음의 휴식이나 안정을 구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심지어 불자들마저 좋은 부처님도량 놔두고 이런 곳을 따로 찾는 사람들이 있다니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행 프로그램은 일상 생활에서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선을 한다고 가부좌를 틀거나 마음을 집중해보지만 올바른 스승을 만나기도 어렵고, 참선하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금방 해태심이 일어나서 방황하기 쉽습니다. 물론 그렇게 힘든 가운데 점점 업장이 닦여 나가는 것이지만 어쨌든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부처님 당시부터 일반인들을 위한 수행 프로그램이 이미 알려 져 있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당신은 출가하여 난행, 고행으로 성불을 하셨지만 그 수행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셨기 때문에 출가자 외에 재가자를 위한 많은 방편법도 역시 설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말씀드리는 보현행원이나 참회, 염불, 지계, 사무량심, 육바라밀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수행들은 별다른 지도 없이 일상 생활에서 그대로 실천하면 됩니다. 실천만 부지런히 하면 효과도 금방 나타납니다.

여러분, 한 번 옆사람에게 고운 미소를 한 번 지어보십시오. 옆사람이 뭐라 합니까? 옆사람도 좋아하지요? 바로 이렇게 생활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너그러운 자비심과 공경으로 대하고, 좋은 말, 밝은 얼굴로 대하십시오. 내 욕심은 조금 접고 먼저 양보하면서 남의 일을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해 주면서 감사하고 찬탄하며 모든 기쁨을 나누는 것은 굳이 스님이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따로 배우지도, 깨달은 도인이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런 일들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본래 마음 그대로 수행이 되는 것이 바로 보현행입니다.

불교는 이렇게 쉬운 것입니다. 스님들만 하는 게 아닙니다. 깨달은 도인만 하는 게 아니에요. 부처님은 머리를 깍는 이발사도, 똥을 퍼는 똥꾼도, 심지어 길에서 노는 아이들도 자기의 본래 마음을 보는 법을 알게 하셨습니다. 깨닫든 깨닫지 못하든, 우리의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그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을 가족들에게나 이웃에게 자꾸 써야합니다. 그 깊은 자비심은 우리 모두의 본래자리이기 때문에 써도 써도 마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마음을 쓰기 시작하면 제발 이제 그만 복이 왔으면 해도 복이 막 밀려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우리들 각자는 부처님의 성품인 불성이 이미 갖추어져 있고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신 겁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불교인데 다만 그것을 몰랐을 뿐입니다. 부귀영화가 어느 한 순간에 오는 것이 아니라 전생부터 꾸준히 닦여져야 되듯이 깨닫는 일도 하루하루 본래마음으로 사는 과정이 있은 연후에 물이 흐르고 꽃이 피듯이 다가오는 것입니다. 생활에 찌들고 바쁜 중에도 이렇게 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 오신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자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형편에 맞게 여러분의 삶의 터전이 수행처라고 다짐하고 보현보살님의 원력처럼 발원해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부처님을 뵙기를 원하면 부처님이 반드시 나타나십니다. 또 부처님을 닮고자 부처님의 행을 따라가면 부처님이 됩니다. 이런 법이 바로 보현보살의 수행법입니다.

이 보현보살의 행원은 누구나 어디서나 할 수 있지만 모든 공덕을 솟아 나오게 할 뿐아니라 공덕이 즉각 나타나고 나와 가족, 이웃을 동시에 광명으로 인도하는 행동하는 염불수행입니다. 그러므로 염불자나 참선자나 보현보살님의 실천행을 간단없이 닦아가면 큰 이익이 있다고 말씀드리니 부디 잘 닦아가시기 간절히 권합니다.

보현보살님이 부처님의 공덕을 성취하고자 열 가지 넓고 큰 행원은

첫째는 모든 부처님을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이요,
둘째는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이요,
셋째는 널리 공양하는 것이요,
넷째는 업장을 참회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남이 짓는 공덕을 기뻐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부처님께 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는 것이요,
아홉째는 항상 중생을 수순하는 것이요,
열째는 지은 바 모든 공덕을 널리 회향하는 것입니다.

1. 예경제불(禮敬諸佛)이라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한다는 것은,

"모든 부처님을 내가 보현행원의 원력으로 눈앞에 대하듯 깊은 믿음을 내어서 청정한 몸과 말과 뜻을 다하여 항상 예배하고 공경하되 낱낱 부처님 계신 곳마다 부처님께 두루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입니다. "

- 우리가 남에게 공경할 때에는 먼저 마음과 몸이 모두 낮추어야 합니다. 내가 최고라는 아만심을 버릴 때 포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나와 부처님이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최고라는 마음으로 법당에 와서 부처님전에 예배한다고 제대로 공덕이 되겠습니까? 부처님이 아니 계신 곳이 없으니 불자는 항상 이 공경심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 보현보살님은 중생을 곧 부처로 보셨기 때문에 부처님이 계시는 곳이면 어느 때 어느 곳이든 예배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다함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온몸으로 항상 공경하고 예배하는 거룩한 보살님을 따라야 하겠습니다.


2. 칭찬여래(稱讚如來)라, 부처님을 찬탄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일체세계에 있는 극미진의 그 낱낱 미진 속마다 일체세계 극미진수 부처님이 계시고 그 낱낱 부처님 계신 곳마다 한량없는 보살들이 둘러 계심에, 내 마땅히 깊고 수승한 알음알이의 분명한 지견으로 각각 변재천녀의 혀보다 나은 미묘한 혀를 내며 낱낱 혀보다 한량없는 음성을 내며 낱낱 음성마다 한량없는 온갖 말을 내어서 일체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하여 미래세가 다하도록 계속하여 끊이지 아니하되, 끝없는 법계에 두루하는 것이니라."

- 세속에도 칭찬만큼 세상을 밝게 하는 것이 없습니다. 칭찬은 죽이지 않고 살리는 길입니다. 암흑을 광명으로 바꾸는 공덕이 있습니다. 집안이 잘 안풀리는 집은 가족간에 말마다 시비요 칭찬이 없습니다. 가족 간에 칭찬을 많이 하고 서로 작은 일에도 격려하는 집안은 어려움도 금방 지나갑니다. 이 도리를 알아야 합니다. 이 칭찬을 하되 깊은 믿음과 지견으로 한다고 하셨습니다. 건성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 믿음으로 분명한 지견으로 찬탄하되 시공을 초월하여 끊임없이 찬탄합니다.


 3. 광수공양(廣修供養)이라, 널리 공양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일체불찰 극미진마다 각각 일체 세계 극미진수의 부처님이 계시고 낱낱 부처님 계신 곳마다 한량없는 보살들이 둘러 계심에 내가 보현행원의 원력으로 깊고 깊은 믿음과 분명한 지견을 일으켜 여러 가지 으뜸가는 묘한 공양구로 공양하되, 이른바 화운이며 만운이며 천음악운이며 천산개운이며 천의복운이며, 가지가지 하늘의 향인 도향이며 소향이며 말향이며 이와 같은 많은 공양구가 각각 수미산만하며, 또한 여러 가지 등을 켜되 소등이며 유등이며 여러 가지 향유등이며, 이와같은 등의 낱낱 심지는 수미산 같고 기름은 큰 바닷물 같으니, 이러한 여러 가지 공양구로 항상 공양하는 것이니라."

- 부처님이 수없이 계시는 것을 믿고, 보현의 원력으로 부처님께 공양올리되 갖은 공양구, 으뜸가는 공양구로 언제나 공양하지만 공양 중의 으뜸은 법공양이라 했습니다.

 "선남자여, 모든 공양 가운데는 법공양이 가장 으뜸이 되나니, 이른 바 부처님 말씀대로 수행하는 공양이며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공양이며 중생을 섭수하는 공양이며 중생의 고를 대신 받는 공양이며 선근을 부지런히 닦는 공양이며 보살업을 버리지 않는 공양이며 보리심을 여의지 않는 공양이니라.
선남자여. 앞에 말한 많은 공양으로 얻는 공덕은 일념동안 닦는 법공양의 공덕에 비한다면 백분의 일도 되지 못하며 천분의 일도 되지 못하며 백천구지 나유타분과 가라분과 산분과 수분과 비유분과 우바니사타분의 일도 또한 되지 못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모든 부처님께서는 법을 존중히 하시는 까닭이며 말씀대로 행하면 많은 부처님이 출생하시는 까닭이며 또한 보살들이 법공양을 행하면 곧 여래께 공양하기를 성취하나니, 이러한 수행이 참된 공양이 되는 까닭이니라."

 4. 참회업장(懺悔業障)이라, 또한 업장을 참회한다는 것은,

 "내가 과거 한량없는 겁으로부터 탐내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과 어리석은 마음으로 말미암아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모든 악한 업이 한량없고 가이 없어 만약 이 악업이 형체가 있는 것이라면 끝없는 허공으로도 용납할 수 없으리니, 내 이제 청정한 삼업으로 널리 법계극미진수세계 일체불보살 전에 두루 지성으로 참회하되, 다시는 악한 업을 짓지 아니하고 항상 청정한 계행의 일체 공덕에 머물러 있으오리다."

- 참회는 새롭게 태어나는 일입니다. 나의 이 몸이 전생부터 탐진치 삼독으로 지어온 업장덩어리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수용하지 못하면 진실된 부처님제자가 될 수 없고 공덕도 닦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숙세의 업장을 하나씩 벗겨내어 참다운 본래모습을 찾는 것이 급합니다. 부처님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는 밝은 업으로 어둠을 없애야 합니다. 성심껏 참회하고 다시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아서 부처님 공덕에 머물 수 있도록 하십시오. 참회는 미루지 말고 지금 이 순간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참회해야합니다.

 5. 수희공덕(隨喜功德)이라, 또한 남이 짓는 공덕을 기뻐한다는 것은,

"모든 부처님께서 처음 발심하실 때로부터 일체지를 위하여 부지런히 복덕을 닦되,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기를 불가설불가설 불찰 극미진수 겁을 지내고 낱낱 겁마다 불가설불가설 불찰 극미진수의 머리와 눈과 수족을 버리고, 이와 같은 일체 난행 고행으로 가지가지 바라밀문을 원만히 하며, 가지가지 보살지지를 증득하여 들어가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며 내지 열반에 드신 뒤에 사리를 나누어주실 때까지의 모든 선근을 내가 다 따라 기뻐하며, 저 시방 일체세계의 육취사생 일체종류 중생들이 짓는 공덕 내지 한 티클만한 것이라도 모두 따라 기뻐하며 시방삼세의 일체 성문과 벽지불인 유학무학들이 지은 모든 공덕을 내가 따라 기뻐하며 일체 보살들이 한량없는 난행고행을 닦아서 무상정등보리를 구하는 넓고 큰 공덕을 내가 모두 따라 기뻐하는 것이니라."

- 우리가 왜 함께 기뻐해야 하는가 하면 우리의 본래 생명은 본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몸이 서로 떨어져 있으니 남 같이 보이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는 가족입니다. 미워하고 원망하면 그 미움과 원망은 바로 나에게 돌아옵니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같이 기뻐하면서 우리가 하나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기쁨을 주면 기쁨은 다시 돌아옵니다. 보현보살님은 이 도리를 확연히 알고 계시기 때문에 부처님의 출가와 성불을 기뻐하고 선지식의 공덕을 기뻐하며 일체 중생의 티끌만한 공덕도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6. 청전법륜(請轉法輪)이라, 또한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일체불찰 극미진마다 각각 불가설불가설 불찰 극미진수의 광대한 부처님 세계가 있으니 이 낱낱 세계에 염념 중에 불가설불가설 불찰 극미진수의 부처님이 계셔서 등정각을 이루시고 일체 보살들로 둘리워 계시거든, 내가 그 모든 부처님께 몸과 말과 뜻으로 가지가지 방편을 지어 설법하여 주시기를 은근히 권청하는 것이니라."

- 부처님께 법을 청하면 나만 성불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의 길,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법문을 청하는 것은 어둠에 가린 나의 본래자리를 다시 찾고 그 부처님의 성품을 일깨우는 길입니다. 따라서 보현보살님은 갖은 방편으로 법문을 청하되 청법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7. 청불주세(請佛住世)라 , 또한 부처님께 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한다는 것은

"모든 부처님께서 장차 열반에 드시려 하실 때와, 또한 모든 보살과 성문 연각인 유학 무학과 내지 일체 모든 선지식에게 두루 권청하되「열반에 드시지 말고 일체불찰 극미진수 겁토록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여 주소서.」하는 것이니라."

- 중생계가 다함이 없으니 부처님이 오래 계셔야함은 당연합니다. 또 이 말씀은 따로 해석하면 부처님이 우리들 가슴을 떠나지 않고 오래오래 무궁토록 계시기를 간절히 원하는 보살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불보살님 뿐아니라 모든 선지식께도 열반에 들지 말고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여 주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8. 상수불학(常隨佛學)이라 , 또한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운다고 하는 것은,

"이 사바세계의 비로자나여래께서 처음 발심하실 때로부터 정진하여 물러나지 아니하고 불가설 불가설의 몸과 목숨을 보시하시되 가죽으로 종이를 삼고, 뼈로써 붓을 삼고 피로 먹물을 삼아서 경전을 쓰시기를 수미산만큼 하셨으나 법을 존중히 여기는 고로 신명을 아끼지 아니하셨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어찌 하물며 왕위나 성읍이나 촌락이나 궁전이나 정원이나 산림이나 일체 소유와 가지가지 난행 고행일 것이며, 내지 보리수하에서 대보리를 이루시던 일이나 가지가지 신통을 보이시사 변화를 일으키시던 일이나 가지가지 부처님 몸을 나투사 중회에 처하시되, 혹은 성문과 벽지불 등 중회도량에 처하시고 혹은 전륜성왕 소왕 권속 등 중회도량에 처하시고 혹은 찰제리나 바라문이나 장자나 거사의 중회도량에 처하시며 내지 천룡팔부와 인, 비인 등 중회도량에 처하시면서 이러한 가지가지 회중에서 원만하신 음성을 마치 큰 우뢰소리와도 같게 하여 그들이 좋아함을 따라서 중생을 성숙시키던 일이나 내지 열반에 드심을 나투심이겠는가.
 이와 같이 일체를 내가 다 따라서 배우되 지금의 세존이신 비로자나불께와 같이 하는 것이니라."

- 역대 무수한 부처님께서 몸과 목숨을 보시하시되 가죽으로 종이를 삼고, 뼈로써 붓을 삼고 피로 먹물을 삼아서 경전을 쓰시기를 수미산만큼 하셨으나 법을 존중히 여기는 고로 신명을 아끼지 아니하셨으며 여러 인연중생들의 회상에 나셔서 그들을 이끄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와 같은 우리의 스승인 부처님의 정진을 배우고자 노력해야합니다. 생각생각 중에도 부처님을 따라 배우며 부처님의 모든 것을 배우고 따르고자 노력해야 참다운 불제자라 할 것입니다.


 9. 항순중생(恒順衆生) 이라, 항상 중생을 수순한다는 것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가지가지 차별이 있으니, 이른바 알로 나는 것, 태로 나는 것, 습기로 나는 것, 화해서 나는 것들이 혹은 지수화풍을 의지하여 살기도 하며 혹은 허공이나 초목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는 저 가지가지의 생류와 몸과 형상과 모양과 수명과 종족과 이름과 심성과 지견과 욕망과 행동과 거동과 의복과 음식으로 마을이나 성읍이나 궁전에 처하며 내지 모든 천룡팔부와 인 비인 등과 발없는 것, 두 발 가진 것, 네 발 가진 것과 여러 발 가진 것들이며 빛깔 있는 것, 빛깔 없는 것, 생각 있는 것, 생각 없는 것, 생각 있는 것도 아니요, 생각 없는 것도 아닌 이러한 여러 가지 중생들을 내가 다 수순하여 가지가지로 섬기며 공양하기를 부모와 같이 공경하며 스승이나 아라한이나 내지 부처님과 조금도 다름없이 받들되, 병든 이에게는 어진 의원이 되고 길 잃은 이에게는 바른 길을 가리키고 어두운 밤중에는 광명이 되고 가난한 이에게는 보배를 얻게 하나니, 보살이 이와같이 평등히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는 것이니라."

 "어떠한 까닭인가. 만약 보살이 능히 중생을 수순하면 곧 모든 부처님을 수순하며 공양함이 되며 만약 중생을 존중히 받들어 섬기면 곧 여래를 존중히 받들어 섬김이 되며 만약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심이 나게 하면 곧 일체 여래로 하여금 환희하시게 함이니라.
모든 부처님께서는 대비심으로 체를 삼으시는 까닭에 중생으로 인하여 대비심을 일으키고 대비로 인하여 보리심을 발하고 보리심으로 인하여 등정각을 이루시나니, 비유하건데 넓은 벌판 모래밭 가운데 한 큰 나무가 있어 만약 그 뿌리가 물을 만나면 잎이나 꽃이나 과실이 모두 무성하는 것과 같아서 생사광야의 보리수왕도 역시 그러하니, 일체 중생으로 뿌리를 삼고 여러 불보살로 꽃과 과실을 삼거든, 대비의 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면 즉시에 여러 불보살의 지혜의 꽃과 과실이 성숙 되느니라."

 "어떠한 까닭인가. 만약 보살들이 대비의 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면 곧 아녹다라삼막삼보리를 성취하는 까닭이니라.그러므로 보리는 중생에 속하는 것이니, 만약 중생이 없으면 일체 보살이 마침내 무상 정각을 이루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 뜻을 마땅히 이렇게 알지니, 중생에게 마음이 평등하면 능히 원만한 대비를 성취하며 대비심으로 중생을 수순하면 곧 부처님께 공양함을 성취하느니라."

- 중생은 탐욕이 많고 어리석으며 업장이 두텁기 때문에 기다려 주지 않으면 성불의 인연을 짓지 못합니다. 그것을 잘 알기에 보살은 중생을 항상 평등한 마음으로 수순합니다. 만약 보살이 능히 중생을 수순하면 곧 모든 부처님을 수순하며 공양함이 되며 만약 중생을 존중히 받들어 섬기면 곧 여래를 존중히 받들어 섬김이 되며 만약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심이 나게 하면 곧 일체 여래로 하여금 환희하시게 함이니 중생이 바로 성불을 위한 복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생이 없이는 보살도 없는 것입니다. 보살이 자비심으로 중생을 제 자식 돌보듯 잘 돌보면 부처님은 끝없이 기뻐하십니다. 자비심이 발현될 때 바른 지혜도 열리고 부처님의 세계에 다가설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중생을 부처님처럼 여기고 자비심으로 수순, 공양하라 하신 것입니다.

10. 보개회향(普皆廻向)이라 , 또한 지은 공덕을 널리 회향한다는 것은,

"처음에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으로부터 중생을 수순하는 것까지의 모든 공덕을 진법계 허공계 일체중생에게 남김 없이 회향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안락하고 일체 병고는 영영 없기를 원하며, 악한 일을 하고자 하면 하나도 됨이 없고 착한 업을 닦고자 하면 다 속히 성취하여 일체 악취의 문을 닫아버리고 열반에 이르는 바른 길을 열어 보이며, 모든 중생이 그 지어 쌓은 모든 악업으로 인하여 얻게 되는 일체의 괴로움은 내가 다 대신 받아서 저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해탈케 하여 마침내 무상보리를 성취하게 하는 것이니라.
 보살이 이와같이 그 닦은 공덕을 회향하나니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회향은 다하지 아니하여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 보살이 이 열 가지 발원을 실천해 해탈함은 곧 시방세계 모든 중생의 공덕이라는 보살의 마음이기에 수행의 모든 공덕을 다시 중생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보살의 회향발원은 결국 일체 중생의 해탈과 성불이란 대자비심으로 돌아옵니다. 이것이 바로 보현보살의 위대한 정신입니다.

이 보현보살의 십대원을 잘 닦으면 사람이 임종할 마지막 찰나에 모든 육근은 모두 흩어지고 일체의 친족들은 모두 떠나고 일체 위엄과 세력은 다 사라지고 하나도 따라오는 것이 없지만 오직 이 원왕(願王)만은 떠나지 않고 항상 앞길을 인도하여 일 찰나 동안에 극락세계에 왕생해서 즉시에 아미타블과 문수사리보살과 보현보살과 관자재보살과 미륵보살 등을 뵙고 연꽃 속에 태어나며, 부처님의 수기를 받고는 시방의 무수한 세계에 널리 다니며 지혜의 힘으로써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이익이 되게 하며, 머지 않아 등정각을 성취해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한다 했습니다.

여러분 이 보현행원을 통해 우리는 보현보살님의 가없는 대 자비심을 배움과 동시에 일체중생을 부처님과 같이 평등하게 알고 공양 올리는 거룩한 보살님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도 보살님의 원력대로 실천하는 불자가 됩시다. 그 실천이 바로 부처님을 생각하는 염불이요, 지혜를 닦는 길입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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