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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친 이후에도 일상으로 꾸준히 수행해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1-25 조회수 2380
"깨친 이후에도 일상으로 꾸준히 수행해야
"혜총스님, 조계사 53선지식 구법여행 법회서 강조

지계·수행의 중요성 인식 부족
수행 기도하면서 성불로 가는
보리심수행 멈추지 말아야…

계행 단단히 지키고 기도하고
염불 선정하는 실천수행 필요
자신에게 맞는 수행 하다보면
업장 녹이고 해탈할 수 있어

"깨침은 강조하면서 깨침 후의 청정한 지계와 수행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는 불자들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깨침 후에도 지계청정하게 수행하면서 성불로 가는 보리심 수행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재단법인 대각회 이사장 혜총스님은 지난 24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53선지식 구법여행에서 법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혜총스님은 이날 '도량석 우는 정유의 새벽 그대! 붓다로 다시 깨어라'를 주제로 약 한 시간 반 동안 열띤 법문을 펼쳤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웅전 안은 스님 법문을 들으려는 불자들로 가득 찼다.

53선지식 구법여행의 열 다섯 번째 초청법사로 나선 혜총스님은 2006년 제5대 포교원장으로 취임해 5년간 소임을 무탈하게 마치고 퇴임한 후에는 부산 감로사에 주석하며 수행 정진하고 있다.

다음은 이날 스님의 법문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불자들에게 불교의 목적이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 성불(成佛)이라고 할 것이다. '성불하십시오, 성불합시다' 하는 그 성불이 불교의 목적인데, 성불이 아니라 '깨달음, 깨침'으로 잘못 알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깨달음, 깨침'은 목적이 아니다. 성불로 가는 과정이다.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성불이 목적지이고, 깨달음은 성불로 가는 정거장이다. 그런데 깨달음이 끝인 줄 알고 있는 분들은 깨닫기만 하면 성불하는 줄 알고 있다. 깨달으면 업장이 소멸되고 바로 부처가 되는 줄 안다. 깨치면 업장이 소멸되고 생사윤회하지 않는 줄 안다. 이것이 깨달음에 치우친 불교도들의 큰 병통이 아닌가 싶다.

도대체 깨달음은 무엇을 깨달았다는 말인가. 무엇을 깨달았다고 하는지 알아야 깨닫고자 할 것 아닌가. 여러분 신행생활의 방향을 결정짓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명확히 해야 목표가 확 드러나게 된다. 그래야 어떻게 신행할지 실천 수행 방도가 드러나는 것이다.

깨달음은 한마디로 우리 마음속에서 부처님의 성품을 본다는 것이다. '아, 내 마음속에 부처님과 같은 마음이 있구나'하고 아는 것이다. 이 단계가 깨달음, 깨침의 단계이다. 쉽죠? 여기 있는 불자들 중에 내 마음속에 부처님 성품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내 속에 부처님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 순간, 분명히 여러분은 깨쳤다. 그 깨침의 순간은 역대 선지식, 큰스님들과 똑같다. 여러분은 대단한 경지에 오른 것이다. 여기까진 스님들과 여러분이 똑같은데 그 다음이 문제이다.

바로 깨쳤다는 그 순간에 머무르고 만다는 것이다. 내가 깨친 것이나, 큰스님들께서 깨친 것이나 그 깊이는 다르지만 본질은 똑같은데 다만 대부분은 깨쳤다는 생각에 머물러서 깨침이 끝인 줄 알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확실히 깨친 스님들은 성불로 나아가지만 깨침이 끝인 줄 아는 사람들은 깨친 후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다. 이것이 병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바로 끊임없는 발보리심(發菩提心)의 단계이다. 보리심은 어떤 마음인가. 문수보살님은 '내거나 내지 않는 것이 없는 마음, 즉 보리의 상(相)을 따라 내는 마음'이라 하셨다. 이 말씀은 곧 어디에도 이끌이거나 취착하지 않는 마음이다. '나다, 남이다, 중생이다, 오래 살겠다, 착한 일 했다, 잘났다' 등등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이끌려 내지 않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보리심수행을 해야 한다 보리심수행은 업장을 녹이는 수행이다. 깨쳤다 해도 죽을 때까지 업은 계속 짓게 되는 것이다.

보리심수행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계행을 단단히 지키고, 기도하고, 염불하고, 주력하고, 선정하는 일상의 실천 수행을 해야 한다. 절에 와서 스님들에게 법문을 청해 듣고, 집에서 꾸준히 기도하고, 염불, 참선하는 그런 일상의 행이 중요하다.

이 사바세계에 떨어지면 가장 큰 문제는 생사이다. 나지 말았어야 하는데 일단 엄마 뱃속에서 몸을 받아 나오고 나면 그때부터 죽음이 가장 큰 공포가 된다. 아파서 '아야' 하는 것도 죽지 않으려고 그러는 것이고, 남에게 아픔을 주고 포악한 말로 하고 폭행하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것도 나의 이익을 위해서지만 깊이 들어가면 죽음이 두려워서 짓는 업이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이 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죽어서는 그 업장에 따라 사생육도를 끝없이 윤회하게 된다. 다행히 우리는 부처님 법을 만나서 그 업을 짓지 않는 부처님 같은 성품이 있다는 부처님의 지혜를 알게 됐다. '나도 부처님처럼 업장을 짓지 않고 윤회하지 않을 수 있구나'하고 깨친 것이다. 그런데 부처님 같은 성품을 늘 간직하고 살아야 한다고 깨쳤는데, 그 깨침을 금방 잊어버린다. 때문에 깨친 이후에도 끝없이 보리심을 일으키는 보리심 수행을 해야 한다. 

우리가 아는 큰스님이나 조사스님, 선지식들께서 정진하신 결과로 한 소식했다는 이야기를 우리가 듣게 되는데, 그 스님들이 깨쳤다는 말도 마음속에 부처님 지혜가 있다는 대 진리를 확연히 알았다는 것이다. 우리들처럼 그냥 아는 것이 아니라 확철대오해서 의심이 없어지니까 시원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정말 올바르게 깨친 선지식들께서는 깨친 이후에도 '내가 깨쳤네'하고 내세우지 않는다. 그런 후에 어떤 경계에도 흔들리지 않는 반석 같은 마음, 보리심을 유지하고자 주야육시로 청정하게 계율을 수지하고 스스로 잘 닦으면서 중생들이 부르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대자비심을 펼치기도 하고, 또 일상으로 예배하고, 염불하고, 주력하고, 선정하면서 아미타부처님을 뵙고 성불하리라 발원하는 것이다.

이처럼 스님들이 힘들게 수행하는 모습을 보다 우리 같은 오욕칠정에 물든 범부들은 언감생심, 갈 수 없는 이상향이 아닌가 하고 주저앉게 된다. 그러나 우리들은 처지에 맞게 발보리심하는 수행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오로지 닦을 뿐이란 생각으로 한 방울의 빗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심정으로 보리심 수행에서 물러나지 말아야 한다.

깨침은 무슨 과거 현재 미래를 환히 볼 줄 알고, 눈 깜짝할 사이에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가고, 공중에 붕 뜨고 하면서 세속적인 욕심을 다 이루는 경지가 아니다. 깨침은 생사고해를 벗어나는 길이 있다는 부처님 지혜를 확실히 아는 것이고, 그 깨침 후에 비로소 나도 부처님처럼 윤회고를 벗어나야 하겠다고 사상(四相)에 걸림 없는 보리심을 지니고 지계청정하게 수행하면서 성불로 가는 보리심수행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담담하게 계행을 지키면서 자신에게 맞는 수행을 하다보면 일신에 업장도 녹아지고, 집안도 행복해지고 구경에는 고통을 여의고 해탈 성불할 수 있다. 윤회하지 않는다. 오늘날 깨침은 강조하면서 깨침 후의 청정한 지계와 수행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는 불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 법문을 했다. 바른 길로 나아가시길 바란다.

불교신문 불기2561(2017).1.25.
정리=홍다영 기자 사진=신재호 기자 hong12@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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