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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통 크게 쓰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3-05 조회수 1468

마음을 통 크게 쓰자!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나그네에게 길이 멀 듯이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의 밤길은 길고도 멀어라.

 

이 법구경 말씀은 우리의 인생을 잘 나타내고 있는 말씀입니다.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에게 밤은 왜 그다지도 긴 지 겪어본 사람은 아실 겁니다.

 

어떤 스승이 산 넘어 사시는 노스님께 보낼 양식을 똑같이 둘로 나누어서 두 제자에게 나누어주면서 산 넘어 노스님께 갖다 드리라고 당부했습니다.

두 제자는 스승이 주신 양식을 봇짐에 지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한 제자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발걸음도 가볍게 앞서가는데 다른 제자는 계속 뭐라고 중얼거리고 씩씩대면서 뒤쳐져 따라 갔습니다.

그렇게 스승의 심부름을 다녀온 두 제자 가운데 뒤쳐져 따라갔던 제자가 스승에게 말합니다.

스승님, 저에게는 왜 더 무거운 짐을 주셨습니까?”

그러자 스승은 웃으면서 말합니다.

그렇게 느꼈느냐? 나는 똑같이 나누어 주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길을 나서면 몸이 가볍지만 불평불만을 짊어지고 길을 나서면 그만큼 더 무거운 법이니라.” 하였습니다.

 

생사의 밤길은 길고도 멀지만 어떤 사람은 피곤하고 긴 밤을 보내지만 또 어떤 사람은 설령 나쁜 일이 있더라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내일을 기약하며 단잠을 청합니다. 모두가 마음 도리인 것을 알면 쉬운데 스스로 삶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소소한 일들 때문에 짜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주부는 늙어가는 남편의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난다고 합니다. 일마다 남편이 하는 말과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또 자식은 어떻습니까. 좋은 직장 잡아서, 배우자도 잘 만나고, 자식도 쑥쑥 낳아서 효도하면 좋으련만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생각만 하면 짜증이 폭발합니다.

 

이 짜증들은 가정에만 있지 않고 직장이나 길거리 음식점, 버스, 지하철 속에서도 계속 일어납니다. 나를 가만히 두지를 않습니다. 음식점에 가면 음식을 빨리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음식도 제 마음에 차지 않는다고 종업원을 닦달하고, 길가다 보면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만 보면서 길을 걷는 젊은이들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텔레비전을 켜면 정치인들 하는 모양이 초등학생보다 못합니다. 매사가 짜증으로 넘칩니다.

 

세상에 이 소소한 짜증들을 겪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고통은 이 소소한 번뇌에서 시작됩니다. 이 소소한 짜증을 가만 두면 어떻게 됩니까? 병이 됩니다.

 

이 번뇌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마음을 통 크게 쓰자!”는 겁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얼마나 넓습니까? 그런데 이 넓은 지구도 우리의 눈을 저 우주 밖으로 가져가 보면 은하계의 작은 먼지와 같습니다. 그 먼지와도 같은 지구상에 사는 우리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미미한 존재입니다.

그런데도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본 남편 얼굴 오늘 또 본다고 짜증낼 건 뭐 있습니까? 영겁의 세월 전부터 이 만남이 있기까지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러 만난 소중한 존재입니까? 남편이, 아내가, 자식이 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여러분이 못내 아파하는 어떤 것, 속이 쓰린 것, 여러분의 마음 한구석을 누르는 우울한 일들을 생각해 보면 지극히 사소한 일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잊혀지고, 아침이 밝아오면 해결될 일입니다. 생각을 돌려봅시다. “생각을 한번 통 크게 써보자는 말씀입니다.

유마경불가사의품(不可思議品)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수미입개자중(須彌入芥子中)

사대해수입일모공(四大海水入一毛孔)이라.

수미산은 겨자씨에 들어가고

사대의 바닷물은 한 털구멍에 다 들어간다는 말씀입니다.

 

법성게에도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이요,

일체진중역여시(一切塵中亦如是),

한 개 티끌 가운데 시방세계가 들어 있으니,

일체의 티끌 역시 모두 마찬가지라는 말씀입니다.

 

냉장고에 코끼리가 어떻게 들어가느냐?’ 하지만 코끼리도, 우리도, 지구도 티끌과 같고, 더 나아가 우주도 티끌과 같은데, 수미산이 겨자씨에 들어간다는 말씀이 어찌 틀린 말씀이겠습니까? 생각을 바꾸면 다 해결이 됩니다. 짜증나고 우울한 마음도 다 바람에 날려 보낼 수 있습니다.

당나라 때 이발(李勃)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읽은 책이 만 권이 넘을 정도로 독서량이 대단해서 사람들이 이만권(李萬卷)’이라고 불렀습니다. 해박하기로 소문난 이발이 귀종선사를 찾아가서 수미산이 겨자씨에 들어간다.’는 말씀에 대해서 요즘 말로 태클을 걸었습니다.

 

이발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 말씀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스님, 겨자씨가 수미산에 들어간다면 몰라도 수미산이 겨자씨에 들어간다는 말은 이치에 맞지 않은 것 아닙니까?”

이발이 묻자, 귀종선사가 다시 묻습니다.

그대는 무슨 재주로 출세했는가?”

저야 만권도 넘는 책을 읽어서 출세를 하였지요.”

 

이발의 대답에 귀종선사가 말씀하십니다.

그대의 머리가 남보다 크다고는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대의 머리에 어떻게 만권의 책이 들어가겠는가?”

이발은 말문이 딱 막혔습니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머리에 만권의 책이 들어갈 수 있는 이치와 겨자씨에 수미산이 들어갈 수 있는 이치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여러분, 우리의 마음은 사용하는 주인공이 누구냐에 따라 저 태평양 같이 크게 쓸 수도 있고, 가물치 콧구멍 같이 쓸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믿고 절에 나오는 것은 고통이 없이 행복하려고 나오는 것입니다.

 

매일 닥쳐오는 언짢은 일들은 그저 내일도 모레도 올 것입니다. 우리 마음을 수미산도, 저 허공도 태평양도 모두 품을 수 있도록 일체를 내가 품겠다는 통 큰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그렇게 마음을 가지는 사람들이 부처님의 참된 제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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